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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뿌리세포에 구멍을 내어 체액을 흡입하고 뿌리 표면을 이리저리 이동한다. 상처가 난 뿌리는 병원성 곰팡이나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되어 뿌리가 썩어 들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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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기생선충의 감염경로
식물기생선충은 대부분의 토양에 존재한다. 휴경기(특히, 겨울)에 대부분의 선충은 지하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알(egg)이나 성충(adult nematode) 형태로 지내거나 일부는 마른 가지나 줄기에서 월동하기도 한다. 지온이 상승(10℃ 이상)하는 봄부터 이들은 활동을 개시하며 작물을 정식한 후 작물이 뿌리로부터 분비되는 물질에 자극되어 뿌리근처로 몰리게 되며 주로 새뿌리를 공격한다. 선충의 밀도가 높아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 작물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시드는 경우가 있다면 선충피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식물기생선충의 대부분은 스스로 이동하는 거리는 1년간 30cm 이하로 이동거리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은 주로 물의 범람, 죽은 작물의 하우스 내 방치, 농기구 그리고 사람 및 동물의 발을 통해서 주로 이동하게 된다.
식물기생선충의 피해증상
대부분의 농가에서 뿌리혹선충에 의한 질병은 뿌리에 혹이 육안으로 관찰되기 때문에 선충피해 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뿌리혹선충 이외에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식물기생선충의 종류는 수천종이 알려져 있고 섭식방법, 형태 및 기생하는 양상에 따라 뿌리썩이 선충, 위축선충, 침선충, 링선충, 나선선충, 시스트선충, 줄기선충, 잎선충 등 다양하다. 농가에서 이들 선충을 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전문연구기관을 통해서 만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선충이 피해를 입히면 작물이 증상을 나타내므로 다음과 같은 피해증세가 있을 경우 선충에 대한 피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①토양에 수분상태가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시들음 증세가 발생한다 ②작물이 생장을 하지 못하고 잎이 누렇게 변한다. ③과실이 매우 작고 질이 떨어지며 수정이 안되고 불량과가 만들어지며 완숙되기 전에 시든다. 이것은 다른 생리장해나 질병으로 오인되기 쉽기 때문에 선충피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④특별한 이유없이 작물이 생기가 떨어지고 잎곰팡이병이 심해진다. ⑤뿌리에 혹이 발견되면 작물이 수분과 영양분을 뿌리로부터 빨아올리지 못하여 심한 생육장애를 입는다. ⑥양질의 생육촉진제를 사용하고도 작물의 생육이 떨어지거나 수확량이 감소된다. ⑦작물의 노화가 빨라지며 수확기간이 짧아진다. ⑧뿌리가 갈변하고 검게 변하면서 세근이 발달하지 못한다. ⑨비료를 과하게 주지 않았는데도 염류장애 증세가 온다. ⑩줄기가 스폰지 같이 푸석푸석하거나 무르는 경우 또는 줄기가 탈색되며 썩는 경우가 있다. ⑪잎이 변형되고 잎 중간중간에 갈색 또는 검은 반점이 생긴다.
식물기생선충의 관리대책
식물기생선충은 농작물에게 있어 만병의 근원이라 할 정도로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왜냐하면 한번 감염된 지역에서 이들을 완전히 방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선충피해를 입은 작물은 대부분 다른 질병에 감염되어 합병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작지에서 토양관리를 철저히 하여 선충밀도를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 이하로 유지하면 대부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선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선충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토양내 선충밀도를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수준 이하로 작물의 생육기 내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재배 경작지에서 선충의 밀도를 전문기관을 통하여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농가의 재배환경 및 여건에 따라 효과적인 방제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선충 피해를 감소시키는 관리 방법으로는 윤작, 객토, 태양열 소독, 담수처리, 토양 훈증, 토양내 생물 다양성이 존재하는 생태환경의 조성 등이 있다. 그 중에서 토양 생태환경 조성 방법은 토양을 건강하고 비옥하게 하면서 환경친화적인 청정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토양 생태환경 조성을 하기 위해서는 토양에 많은 유기물과 유익 미생물 그리고 천연물 자재를 사용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여야 한다. 이와같은 환경에서는 식물기생선충과 경쟁관계에 있는 많은 생물종들이 서식하게 되며 식물기생선충을 포식할 수 있는 포식동물이나 길항성 미생물들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 한 예로 유기농업을 지속적으로 한 토양에서는 작물이 식물기생선충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이들 토양에서는 다양한 유익 곰팡이, 유익세균, 유익선충 그리고 유익곤충들이 다량 서식하여 식물기생선충의 밀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선충포획곰팡이(Nematode-trapping fungi) 들은 선충을 포획하여 사멸시키고, Pasteuria penetrans, Bacillus thuringiensis, Streptomyces avermitilus 등은 식물기생선충의 장내에 침투하여 생식기능을 교란시키거나 독성을 나타내어 선충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맺음말
농가에서 식물기생선충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선충에 대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선충피해를 입고 있는 현장에서 토양 검증을 하면서 농민과 대화를 하다 보면 실제 피해를 입으면서도 감수하거나 다른 원인에 의한 피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선하여야 할 일은 기생선충에 대한 농가 홍보와 전문연구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적절한 관리대책이 우선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본다.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미생물 또는 천연물을 활용한 농자재를 개발하여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통하여 자연환경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선택적으로 식물기생선충을 방제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제품들과 국내재배 환경에 맞는 환경친화적인 토양관리 매뉴얼을 정립하여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철저한 토양관리를 병행한다면 선충에 대한 문제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며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여 국제경쟁력이 있는 청정농산물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성명 :박영진 소속 ; 진솔바이오스 대표 전화 : 043-273-3551 E-mail : parkyjjs2003@yahoo.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