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176

좋은 이웃 조건

좋은 이웃의 조건 중국 남북조시대의 역사서 남사(南史)에 송계아와 여승진의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여승진은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덕망이 높았으며 송계아는 오랫동안 관직을 하다가 퇴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송계아가 퇴직 후 살 집을 보러 다니는데 남들이 추천한 몇 곳을 다녀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고 송계아는 집 가격보다 훨씬 큰돈을 주고 선뜻 샀습니다. 이 집은 바로 여승진의 이웃집이었습니다. 훨씬 큰돈을 주고 집을 샀다는 이야기는 금세 소문이 났고 이웃집 여승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렇게 송계아가 이사 오고 인사하기 위해 방문한 여승진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주고 이사하셨습니까?" "기존 집값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나머..

생활의 지혜 2021.08.23

지켜야할 마음

지켜야 할 마음 5가지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이지만 살면서 지켜야 할 마음과 버려야 할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지켜야 할 첫 번째 마음은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인 신심(信心)입니다. 두 번째는 대심(大心)으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며 세 번째는 동심(同心)을 지켜 같은 생각을 가지고 보폭을 맞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무의 마음입니다. 네 번째로는 작은 소리와 가르침에도 귀 기울이고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며 회초리로 자기 발을 때릴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인 겸심(謙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티끌보다 칭찬을 먼저 발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작은 이를 큰 사람으로 만드는 칭심(稱心)입니다. 반대로 버려야 할 5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스스로 피곤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원망하는 마음 원심(怨心)..

생활의 지혜 2021.08.15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언제나 무대 막 뒤에서 각종 악기가 조율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각자 악기의 음과 서로의 합을 맞추며 연주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끄러운 것도 잠시, 모든 준비가 끝나면 큰 휘장이 오르고 드디어 수많은 청중 앞에서 장엄한 연주가 시작됩니다. 만약 공연 전에 조율하는 준비 시간이 없었다면 감동적인 하모니로 청중을 감동시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하루'도 이와 같습니다. 하루가 시작되면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그리고 새로운 경험 등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준비 없이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은 악기의 조율 없이 공연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연주 전 음을 맞추는 음악가처럼 하루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준비..

생활의 지혜 2021.08.02

훌륭한 재상의 어머니

훌륭한 재상의 어머니 조선 중엽 영의정을 지낸 홍서봉의 어머니 유 씨는 학식과 덕망이 뛰어나기로 유명했습니다. 어깨 너머로 글을 깨우쳤지만, 시문에도 능해 학식 있는 지식인도 그녀를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홍서봉이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 유 씨가 어린 아들을 직접 가르쳤는데 아들이 이따금 학업을 게을리하는 눈치가 보이면 엄하게 훈계하며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너는 불행하게도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다. 사람들은 아비 없이 자란 너를 버릇이 없다고 할 것이다. 나는 네가 그런 아들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고는 회초리를 비단 보자기에 싸서 장롱 속에 소중하게 간직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물건인데 함부로 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 씨는 ..

생활의 지혜 2021.05.14

희망은 사람을 젊게 만든다

희망은 사람을 젊게 만든다 20세기 대표적인 역사학자로 꼽히는 영국의 아널드 토인비. 그는 많은 역사를 해석하고 정의하였지만, 그와 다른 생각을 지닌 역사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만과 태만은 행복의 파괴자라 일컬었습니다. 소수의 성공자가 과거의 성공에 심취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교만해져 올바른 균형감과 판단력을 잃어버린 채 결국 몰락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을 '휴브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렇듯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언제나 강조했던 토인비는 81세 생일을 맞아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늙으면서 과거에 붙들려 있으면 불행하다. 또 미래에 대해 눈을 뜨지 않으려는 약한 마음도 생긴다. 과거의 사람은 몸이 죽기 전 이미 죽은 사람이다. 희망을 품고 미래를 보는 용기가 ..

생활의 지혜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