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업

쿠바 유기농업을 한국형 유기농업으로 승화한다

날마다좋은날 2006. 2. 2. 18:42
쿠바 유기농업을 한국형 유기농업으로 승화한다
    - 월간 농경과원예 2004년07월 132페이지 -

[사진설명] 쿠바 유기농업기술 투입 국내적용 실증시험을 위한 실험농장 개장식이 있었다. 농과원, 작물과학원, 괴산군청 환경관련 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이 날 흙살림 창립 13주년 기념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지난달 11일 충북 괴산에 있는 흙살림에서는 농업과학기술원 친환경농업과와 흙살림의 산학연 공동연구과제로 쿠바 유기농업기술 투입 국내적용 실증시험을 위한 실험농장 개장식이 있었다. 농과원, 작물과학원, 괴산군청 환경관련 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바유기농업 소개 및 쿠바유기종업연수 영상물 시청, 쿠바유기농업 실험농장 개소식 및 농장시찰 등이 이어졌다.

유기농업의 메카 쿠바

유기농업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예가 쿠바이다. 쿠바는 경제위기 때문에 유기농업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해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소규모농업으로도 국민을 훌륭히 먹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자급률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쿠바 유기농업은 단순히 '무농약, 무비료'가 아니다. 자연과 인간의 '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었다. 구체적으로 꼽자면 ▲사적경영을 허용한 가족농 중심의 토지개혁 ▲직거래 유통중심의 시장개혁 ▲지렁이퇴비 등을 이용한 흙 살리기 운동 ▲윤작·간작·휴경작 등 순환농업의 정착 ▲전통농업과 과학기술의 결합 ▲농민참여하의 현장과 지역성 중시 등이다.

쿠바 유기농 처리구와 국내유기농 처리구를 비교 실험

이 실증시험의 주요 연구내용은 쿠바와 국내의 유기농업기술과 자재를 이용한 작물재배 시험, 각각의 유기농업 기술에 따른 작물의 생육 및 수량조사, 쿠바와 국내 유기농업 작부체계 및 병해충 관리 체계 비교 분석, 궁극적으로는 국내 적용 가능한 유기농업 기술을 탐색한다.
구체적인 실험내용은 파, 상추, 엇갈이 배추 등 5개 작물을 쿠바 유기농 처리구와 국내유기농 처리구로 구분하여 비교실험한다[그림 1]. 토양관리에서 쿠바 유기농 처리구는 지렁이 분변토, 근근균과 질소 고정균을 이용한 미생물, 국내 유기농 처리구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균배양체를 활용한 유기질 퇴비를 사용한다. 병해충관리에서는 쿠바 유기농 처리구는 BT제 등 쿠바 유기농자재를 사용하는 반면 국내 유기농 처리구는 국내 유기농자재를 사용하게 된다.

목표 달성 후 개발기술의 최대 수혜자는 농가

농과원 친환경농업과 흙살림에서 이 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국내외 우수 유기농업 자재의 선발 및 활용이 가능하고 ▲해외 선진 유기농업 기술습득 및 국내 유기농업 기술향상, ▲유기농업 기술교육을 통한 유기농업 농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시험의 개발이 이뤄지면 친환경자재에 목말라하는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국내 친환경농업 교육 단체 , 친환경농업을 지향하는 관행농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