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 8. 3.
친환경 유기농 대량생산 길 튼다비료`농약 대체할 신물질과수 고품질`다품종 가능케기존제품 토양산성화 해결외국산보다 값싸 경쟁력도현대 들어 농업은 1960, 70년대 녹색혁명(Green Revolution), 1980, 90년대 백색혁명 시대를 거쳐 21세기 ‘신물질 혁명의 시대’로의 변화상을 맞고 있다.
품종 개량과 농업기술 혁신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을 가져 와 식량부족 문제를 해소했던 녹색혁명과 자재이용 기술로 신선 채소의 사계절 생산을 가능케 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백색혁명은 인류 먹을거리 문화를 크게 변화시켰다. 앞으로는 인체 피해는 물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농작물 생산과 이를 위한 신기능 비료, 농약 등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천연식물 생장조절제 NPGC는 토양이나 비료, 농약 등이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기능을 가진 신물질로 평가된다.
◇어떻게 개발했나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유기자원은 물과 빛, 흙속의 양분으로 자란 숲 에너지 자원(목질계 바이오 매스 자원)이다. 목질계 바이오 매스는 천연 무공해 자원이자 영속적으로 생산 가능한 목재자원이기도 하다. 천연식물 생장조절제(영양제)는 이 목재 자원이 포함하고 있는 탄수화물 및 페놀성 화합물, 기타 추출물을 활용한다. 셀룰로오스(cellulose) 및 헤미(hemi) 셀룰로오스 형태로 존재하는 탄수화물은 식물생장 촉진 기능이 있고 페놀성 화합물은 농약 이상으로 식물체의 내병성 및 내해충성을 막을 수 있다. 토양이나 비료, 농약 등이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기능을 가진 것이다. 경북대 연구팀은 목재 수액과 성분 등을 연구하다 목재 내의 탄수화물 및 페놀성 화합물 등 고분자물을 물리적인 기법으로 분자 간 성질변화 없이 저분자화시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NPGC의 구성과 효과천연식물 생장조절제는 유기산, 저분자 탄수화물, 페놀성 화합물, 휘발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유기산은 유효 미생물의 증가로 뿌리 발근 및 식물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고 저분자 탄수화물은 식물의 생리작용 활성화로 과일의 당도 증가, 과실 비대 및 착색 증가 효과를 낸다. 또 페놀성 화합물은 과일의 성숙과정 동안 산화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에틸렌의 합성과정을 막아 과일의 경도 및 신선도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휘발성분은 해충이나 식물 병원균에 대한 내성을 가져 병원균 및 해충방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용자들의 반응성주의 한 참외 농가 노모씨는 “NPGC를 쓰고서는 농약을 주지 않았는데도 병충해가 들지 않은 것은 물론 수확량도 크게 증대됐다”며 “이웃 농민들이 숨겨진 농법을 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령 우곡의 한 수박농가는 “수박의 크기가 평균 7.8㎏에서 NPGC를 사용한 후 11~13㎏으로 커졌고 병충해 예방과 당도도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NPGC는 작물 내 흡수가 빨라 작물의 균형성장 및 고품질 다수확에 효과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또 농작물에 대한 살균, 해독작용도 강해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국내외 식물 생장 촉진제 기술현황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물 활력제인 미국 하이포넥스사의 하이포넥스(비타민 수용)나 일본의 국제종이펄프상사의 제품(주원료는 키토산)은 대량살포가 힘들고 화학약품을 첨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도 몇몇 업체에서 생장 촉진제를 개발했지만 화학약품의 배합으로 토양 산성화의 문제점이 따랐다.
이에 따라 NPGC는 국민이 요구하는 친환경 유기농가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단일 성분만을 함유한 일본의 식물원기(제품명) 등은 1ℓ에 20만 원을 호가하지만 NPGC는 3만 원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 경쟁력도 있다. 이원희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는 “중국과 일본의 농산물 시장만 350억 달러에 이르고 세계적인 웰빙 바람으로 식물 영양제나 비료시장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NPGC는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