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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짠순이로 살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날마다좋은날 2005. 11. 14. 15:59

내가 짠순이로 살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1. 원래 약간 짠 기질이 있었다.

 

책을 제외한 모든것에 아끼고 또 아끼는 습관이 있었다.

 

2. 가정형편으로 인해서였다.

 

집이 어렸을 적에 어려웠고 좀 살다가 다시 대학교다닐때부터 어려워져서 짠순이로 변했다.

 

3. 걸어다니는 가격비교사이트같은 '그녀'를 만나고서부터 확실히 최고의 짠순이가 되어간다.(현재진행형임!!)

 

 

 

'그녀'를 만난 것은 대학때..

 

원래 '그녀'는 나의 대학 동기였다.

 

그땐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였다. 내가 좀 성격이 까칠해서였을까?ㅋ

 

그리고 수년이 흘러 대학원을 갔는데 '그녀'를 또 만난 것이다.

 

알고보니 교회도 같은 곳을 2년이나 다녔었다는 것이었다.



 

어느날 화장품을 사야하는데, 우연히 그런얘기를 하다가 자신이 나대신 사주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돈은 내가..포인트는 '그녀'가 갖고..ㅋ

 

평소에 내가 레포트 보여준게 효과가 있었는지(?)...

 

아주 싼 비교사이트를 찾아서 사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때 사려던 상품은 '이자녹스 트윈케익' 과 썬블록 폼클렌징 등..이었다.

 

반신반의하면서..그녀에게 맡겼다..

 

이자녹스 트윈케익은 보통 2만원-3만원정도의 가격이다.

 

화장품가게에서는 2만원 후반대...3만원가까이 인터넷에선 2만원중반대

 

약 25,000원정도이다. 안에 들어가는 리필은 보통 15,000원대 정도

 

 

'그녀'가 리필을 사왔다. 얼마에 사왔는지 아는가?

 

8,000원!

 

 가격비교위의 가격비교사이트보다 더싸게...

 

정말 입이 싸악 벌어졌다.


그리고, 그 대단한 '그녀'는 나를 최고의 짠순이로 만들었다.

 

 

'그녀'는 정말 대단하다.

 

그렇다고 '그녀'가 사회적 지위가 높다거나, 외모가 뛰어나다거나 부자이거나 하진 않는다. '그녀'는 평범한 주부다.

 

하지만, '그녀'는 다르다!

 

1. 일원도 아낀다.

 

무엇을 사도 분석을 한다.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것, 필요하진 않지만 사고싶은 것으로 분류를 한다.

그리고, 작은 물품의 경우 보통 말하는 십원짜리까지 아니..일의단위까지 다 계산을 해본다.

큰 물건 예를 들어 전세라던가 차라던가 사야할 일이 있을때는 그 전후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전부 손익계산서를 내보고 시도한다.

(전부 컴퓨터로 비교분석표를 만든다!)

 

예전에 '그녀'와 함께 장보기 위해 몇번 백화점에 갔다.

역시 '그녀' 백화점에서조차 깍거나 물건을 더 받기 위해 흥정을 한다.

놀랍다..그리고 대단하다!

하지만, 창피하다.

 

나-멀찍이 서있는다!

 

 

지금은...나도 백화점에서 깍는다. 물건을 더받으려고 흥정을 한다...

시장에서는 깍지 않지만 백화점에서는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2. 성실하고 신속하다.


 

'그녀'는 항상 성실하다.

무엇을 부탁해 맡겨도 정말 성실하다.

내가 보험회사를 알아봐달라고 하면 이십개가 넘는 보험회사를 다 뒤져 열명이 넘는 보험회사 아줌마들을 다 일일히 만나보고 그리고, 어디가 제일 좋은지 정확하게 파악한후, 제일 괜찮은 보험 몇개를 추천한다.

 

기가 질린다!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따라하고 싶어서!



3. 항상 운이 좋다.

 

'그녀'는 항상 준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운이 좋다는 말은 잘 준비되었다는 뜻으로 들린다.

혹은 '노력'을 겸손하게 '운이 좋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 같다.

 

'그녀'는 일반적인 사람보다 그 목표한 바에 대해 몇배 더 꼼꼼하게 준비한다.

물론 '시간이 촉박해서 잘 못했다'라는 말도 하긴한다.

하지만 '그녀'는 최대한 그 시간만큼의 '할 수 있는바- 전부'를 한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비법이나 특별한 공식을 찾으며 이리저리 우왕좌왕하지만, 어쩌면 그러면서 오히려 부자의 길에서 멀어지는 지도 모른다.

 

특별한 재테크는 생활속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어야 한다.

삶에서 '그녀'의 비법을 배워라.

나도 정말 전수받고 싶은 '그녀'의 비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