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이 화학농업보다 경제적
- 동아일보 2002.6.4 -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 농업이 화학 농업보다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유기농연구소의 폴 메이더 박사는 “유기농이 화학 농업보다 더 효율이 높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토지의 생물다양성을 높게 유지한다”고 미국의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5월 3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1년 동안 유기농업과 화학농업으로 각각 감자, 밀, 잔디 등을 재배한 결과 유기농의 생산량은 화학농보다 평균 20% 낮았다. 특히 감자는 유기농으로 재배했을 때 소출이 약 40% 줄었으며, 겨울밀은 10% 줄었다. 잔디는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생물 다양성은 유기농이 월등히 높았다. 유기농 토지의 흙속에는 지렁이가 3.2배나 더 많았으며, 해충을 먹고사는 딱정벌레 등 곤충도 2배 더 많았다. 또 식물의 뿌리에 사는 균류도 40%나 더 많았다. 균류는 식물이 흙 속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이밖에도 유기농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했다. 유기농으로 기른 토지가 더 기름지고 건강하게 유지된 것이다. 대신 유기농 토지는 제초제를 사용한 곳보다 잡초가 10배나 더 많았다.
연구팀은 유기농이 화학농보다 질소 등 영양분과 농업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이 절반에 불과한데도 생산량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보아 유기농이 더 효율적이며, 생물 다양성 유지와 오염 방지 등 환경보호 비용을 감안하면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밝혔다.메이더 박사는 “자연산 거름을 사용하고 공기 중의 질소를 영양분으로 만드는 콩과 식물을 활용한 유기농이 기존 농업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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