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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우리배' 신임 동호회장 하상권 씨

날마다좋은날 2005. 12. 22. 18:28
 
소비자 위한 안전한 먹거리 만들터
 


'내사랑우리배' 신임 동호회장 하상권 씨



지난 한해 태풍 '매미'와 흑성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새로이 동호회장을 선출하며 산뜻한 새출발을 다짐하는 '내사랑우리배' 동호회. 그 중심축에 신임 동호회장 하상권 씨가 있다. 하 씨는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정직한 농심'을 지키는 친환경농법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에 동호회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새로운 각오나 감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동호회장 취임을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회원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해는 정치, 사회적으로 각종 이익단체의 집회,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대외적으로는 전쟁과 핵 위기 등 크고 작은 뉴스가 365일 내내 끊이지 않았던 한해였습니다. 우리 배 산업의 경우에도 잦은 비와 일조부족에 따른 과실비대 불량, 당도저하로 마음을 졸였으며, 뒤이은 검은별무늬병 대발생과 태풍 '매미'에 의한 낙과, 염해피해는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꿋꿋하게 농사를 지으며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져온 농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제는 악몽에서 깨어나 더 나은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내사랑 우리배 동호회의 올해 중점목표와 사업방향은 무엇입니까?

일단 소비자를 위한 안정성 있는 먹거리를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한 우리 회원들이 열의도 높고 잠재력도 충분하다 생각하는데 그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올해는 회원을 더 확보하고, 각 회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성화하는 한 해로 만들 생각입니다.
이제는 친환경농법이 대세인만큼 더 이상 관행농법을 고집하지 말고 과감한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자재 하나, 농약 하나라도 친환경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동호회 전체가 친환경농업을 하게끔 유도할 생각입니다. 또 "농민은 항상 농민다워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천하신조로 마음에 품고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신뢰를 저버리면 농민이 설자리가 없습니다. 항상 신뢰받는 농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지난해 일조량 부족과 태풍 영향은 물론 흑성병의 창궐로 배 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어떠한 대비가 있어야 할지요?

작년에는 흑성병이 대발생하였고 태풍과 염류피해 등 천재지변으로 배 농가에 막대한 타격을 남겼습니다. 그 때문에 농사를 전폐한 농민들도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나 우리 기술진들이 농민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또 매년 천재지변으로 피해가 발생되는데 천재지변에 대해 특화연구하는 연구소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배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작년에도 배 조합이나 대학에 강의를 많이 다녔는데, 항상 우리가 설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 고유의 토종농산물을 지키면서 고품질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소비자를 위한 안전하고 품질높은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항상 농민의 기본자세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직한 농심'을 잃지 않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노력한다면 우리 먹거리로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땅을 살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유기농업하던 원위치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현재 오랫동안 배를 재배해오셨는데 고품질 생산을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일단은 친환경재배가 기본입니다. 농약은 일년에 3∼5회만을 사용하며 화학비료는 일체 쓰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쌀겨와 깨묵, 흑설탕을 이용하여 자연비료를 만들어 씁니다. 또 살충·살균·효소제를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자연방제를 위해서 마늘·고추·양파 엑기스를 만들어 사용하며, 가래나무·민들레·오징어 등을 재료로 액비를 제조합니다. 또 미역·다시마·김으로 칼슘제를 만들고, 당귀·감초·계피·구기자·오미자를 재료로 한 한방영양제도 주고 있습니다. 사람도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하듯이 작물도 사람과 똑같이 챙겨주면 잘 자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새농사 2004년 2월호에 있습니다>


하상권 신임회장 약력
’94 ∼ ’95 평택 배연합회 회장
’94 ∼ ’97 평택 배연구회 회장
’94 ∼ ’02 평택 작목반 이수회 회장
’95 ∼ 현재 경기도 배품질인증연합회 회장
’95 ∼ 현재 경기도 품질인증연합회 부회장
’95 ∼ 현재 평택 품질인증연합회 회장
’98 ∼ 현재 경기도 산학협동심의회 위원
’99 ∼ 현재 경기도 배연구회 회장
’00 ∼ 현재 경기도 최우수 작목반 경선회 회장
’03. 10 ∼ 현재 경기도 품목별연구회 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