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2005-4-7
환율 하락·영세율 적용으로 원가 인하 수익성 향상 불구 제품값 되레 올려 농가 불만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친환경농자재의 제조 원가가 내려갔지만 판매가격은 여전히 비싸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올 초 원 달러 환율이 1000원 안팎으로 하락, 해초나 식물성 원료, 유박 등 수입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농자재의 제조 원가가 그만큼 내려가 친환경 농자재 업체들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여기에 키토산, 목초액, 천적 등 친환경농자재에 대한 영세율이 적용되면서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들의 수익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같은 원료·제품 구입비의 하락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농자재의 가격은 동결되거나 오히려 소폭 인상되는 등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4종복비 판매업체인 ㅇ업체 한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친환경농자재 구매비가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플라스틱 병 등 부자재 가격이 인상돼 실제 제품 가격을 낮추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유가·환율 상승 등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제품 가격 올리기에 급급한 업체들이 정작 농민을 위한 제품 가격 인하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한 농민은 “축산 사료 등은 원가가 인하될 경우 제품의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친환경농자재는 계속 오르기만 하고 있다”며 “친환경농자재들도 매출 향상이나 원료 가격이 인하될 경우 제품 공급 가격을 낮춰 농민에게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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