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업

학술발표회 : 해외 유기농업 병해충관리 사례

날마다좋은날 2005. 11. 8. 08:04
Subject  
   학술발표회 : 해외 유기농업 병해충관리 사례
유기농업연구회 학술발표회 자료집  2005. 8. 1.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문평석, 김신열

목   차
Ⅰ. 서론
Ⅱ. 주요 국가별 사례
                  1. 쿠바
                  2. 일본
                  3. 중국
                  4. 독일
                  5. 영국
Ⅲ. 결론
참고문헌


Ⅰ. 서론
  그 동안 우리의 농업은 식량자급을 목표로 ‘질 보다는 양 위주’의 증산정책을 펴온 결과 ‘녹색혁명’으로 대변되는 생산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했으나,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생산의 극대화라는 산업․경제적 관점에서 벗어나 소비자를 생각하고 국토 환경보전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에서 농업을 추진할 시점이 되었으며, 국내외적 여건에 부응하여 친환경농업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시기이다.
  한국 토착유기농업은 기본적으로 일본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국내에 정착된 것으로 유럽 유기농업이나 북미, 유럽, 남미 등의 국제적 유기농업 기술과 전혀 다른 기술을 구사해 왔었다. 과학적 기술 검증 없이 몇몇 선진 유기독농가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모자이크식 기술이 한국 토착유기농업 기술의 골격을 이루어 왔던 것이다.
  그 결과 유기질비료 즉 퇴비를 다량 시용하여 밭작물을 재배하는 토착유기농업 기술은 채소의 고질산염, 염류집적으로 인한 토양오염, 질산염 용탈로 인한 지하수 오염 가능성 등을 야기함으로서 본래 추구하던 환경보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선진국의 유기농업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국내에서 선진국 기준의 유기농업은 전체농산물에 비해 그 수준이 매우 미약한 현실이다.
  오늘날 농약은 한마디로 농작물과 그 수확물을 보호하는 화학물질로서, 토양의 소독으로부터 시작하여 살충과 살균을 한 종자를 파종한 후, 발아와 생장 및 결실에 이르는 긴 과정을 통하여 병충해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도 하고 치료를 하며 수확물의 저장 중에도 손실을 막는 것을 사명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해외에서는 어떻게 병해충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Ⅱ. 주요 국가별 사례
먼저 외국의 병해충 관리 사례를 살펴보기 전에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기본규약의 병해충 관련규정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유기농업적 재배는 병충해로 인한 수량 감소가 최소화될 수 있는 형태로, 즉 환경에 잘 적응된 품종의 선택, 유기질비료의 적정량 시용, 미생물 활동이 왕성한 비옥토양, 정확한 윤작의 실시, 두과작물 및 녹비작물의 재배가 제대로 실시되어 져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IFOAM의 병해충관리 부속자료는 다음과 같다.
2. 병해충의 관리
  1) 생물학적 해충관리
    해충의 천적도입 및 기생충의 도입 : 성적 유인제
  2) 식물의 방역관리를 목적으로 한 제품
    식물성 조절제; 유황; 염화동; 규산소다; 과망간산칼륨(파종시에 시용할 경우)
  3) 해충관리를 목적으로 한 제품
    Bacillus thuringiensis(미생물제재); 제충국; 로데논(인축에 해가 적은 살충제); 구아씨아(남미의 감류식물에서 추출한 구충제); 순수파라핀유; 칼륨비누; 니코틴(절대 필요한 경우에는 전국조직의 승인을 얻는 경우에 한해서 가능한 최소한의 양을 사용): 메타알테피아(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나, 필요한 경우에 생물용의 방취효과를 위해서만 사용이 허용된다.)
  4) 기타
    어떤 종의 기생동물의 번식을 방지하고, 식물의 저항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각종의 식물성 조절제(쑥의 꽃잎에서 추출한 액비)


  이러한 기준을 모태 삼아 110여국 이상이 유기농업을 하고 있다고 보여 지는데, 참고로 2002년 농경연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2000년 선진국 유기농산물 재배면적
구   분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미국(’97)        일본        
재배면적(천ha)        473        546        1040        371        28        21        272        95        165        139        544        1        
총 재배면적대비 비율(%)        2.5        3.2        -        1.3        1.4        0.9        10.0        9.0        6.2        5.1        0.2        0.02        
   자료 : 2002년 농경연 자료

1. 쿠바
  쿠바가 세계 농업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유기농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한 것도 그렇거니와 유기농업을 통해 식량자급을 달성한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경우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식량의 자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가히 혁명으로 불릴만한 사건이다.
  생태보전형 농업은 생산성이 낮고 생산성향상 농업은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인데도 쿠바 유기농업의 성공은 이 같은 일반적인 인식이 그릇된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쿠바의 식량자급율은 유기농업이전의 43%보다 훨씬 높아져 1994년 97%까지 끌어 올렸다. 생산성도 초기 2년 동안은 떨어졌으나 1997년 이후부터는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특히 쿠바의 유기농업은 단순히 무농약․무비료라는 소극적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사회 환경의 지속적 순환을 가능케 하는 농업으로 승화시켰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쿠바의 농업학자들은 1960년대부터 유기농업에 대한 농사체계, 방제기술, 유기농자재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는데, 윤작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있는가 하면 이랑마다 식재작물을 달리하는 방법을 통한 병충해 방제법을 개발하기도 한다. Nim나무, 쑥 등 천연제재를 이용한 미생물제재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유기농업의 골칫거리인 제초작업에도 현대적 기술이 접목된 것은 물론이다.
  작물에 따라 위에서 관주하는 방식과 밑에서 관주하는 방식 등 물관리를 이용하는 방식과 흙배분을 작물의 특성에 따라 사질토 및 점질토 혼합법 등을 이용하고 있다.
  쿠바 유기농업이 세계에 주는 메시지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란 의미로 함축된다. 단순히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현상보다는 기술의 순환, 자원의 지역 내 순환, 생활환경양식의 순환 등을 통해 자연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는 특히 우리나라 유기농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정부의 뒷받침이 든든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유기농자재 및 기술 등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어 유기농업의 모델국가로 전혀 손색이 없다.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농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묘목, 종자, 퇴비, 미생물, 농기구 등 농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일본
  일본의 유기농업은 도·농간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유기농산물 생산자와 도시소비자의 유기적인 관계를 토대로 발전되어 왔다. 즉, 일본의 유기농산물은 단순히 기존 일반농산물 보다 안전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소비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자연생태계 보전과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유기적 상호협조관계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유기농업 병해충 관리에 대한 연구도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수 해충의 천적이용에 관한 연구는 일찍부터 시작되었으나 보통 작물의 해충 방제에 천적을 이용하는 연구는 최근 실시되었다.
⁚ ◦ 옥수수 해충을 생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 토착 난기생(卵寄生)벌을 방충하여 자실(子實) 피해를 20% 미만으로 억제함으로써 살충제를 2회 살포한 것과 동등한 실용적 방제효과를 얻고 있으며
  ◦ 감자에서는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는 해충의 방제에 포식성 곤충을 이용하는 연구가 실시되고 있고
  ◦ 고구마의 해충 방제에 기생성 선충을 이용하여 토양 20g당 5마리를 시용하여 방제효과를 충분히 얻은 경우도 있었다는 연구결과다.
  ◦ 채소류에서는 핵다각체병(核多角體病) 바이러스에 과립병(顆粒病) 바이러스를 첨가함으로써 감염력을 증강시키고 치사일수를 단축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길항식물에 의한 병해충 방제기술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 길항식물(拮抗植物)이란 ‘식물이 생산하고 방출하는 화학물질이 병원미생물, 해충, 유해선충, 잡초 등의 생육을 억제하고 재배에 의해서 목적하는 병해충이나 잡초의 방제 및 제어가 가능한 식물’로 정의하고 있다
⁚ 토양 전염성 병충의 길항식물로서는 박 연작장해의 한 원인으로 알려진 박떨어짐병의 방제에 파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파가 가지고 있는 항균물질에다 파의 뿌리에 친화성이 있는 균이 박떨어짐병균에 항균성이 있는 항생물질을 생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밖에도 토마토나 가지의 병해 방제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한다. 로즈마리 등 약용식물 중에서도 감자류의 병에 대한 항균물질을 분비하는 것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다.

3. 중국
  중국은 최근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과 협력하여 ‘지속농업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는데, 2005. 3월 2회에 걸쳐 중국농민일보에 연재된 ‘무공해 채소 병충해의 예방과 치료’를 보면 중국 유기농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병에 강한 품종을 고른다.
  채소생산에 있어서 해당지역의 병충해 발생예측, 채소 병해의 유형에 대처하여 해당지역 재배에 적합한 품종, 내병성이 비교적 강한 채소품종을 골라야 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내병성을 지닌 우수 품종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 경작제도를 개선한다.
  합리적인 윤작과 간작으로 개선한다. 이렇게 하면 해당지역 자원의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작물의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또 작물 군체(群体)간 서로를 보완시키거나 토양양분을 균형 있게 이용하거나 자연재해와 병충해 발생을 낮추고 농약사용으로 인한 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다.
  ◦ 파종기를 조정하여 병충해 절정기를 피한다.
  채소파종기가 이르고 늦음은 생산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병충해의 발생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보통 적당히 일찍 파종하거나 늦게 파종하여 고온 고습한 계절을 피해준다면 병충해 발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 무병해 채소의 어린 싹을 재배한다.
  접순하여 모종을 기르는 기술은 현재 그 지방 전래의 병해를 예방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경제적인 재배 기술이다. 접순에 이용하는 대본은 대부분 비교적 강한 근계(根系)를 지니고 있어 식물체의 종합적인 저항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연속적으로 다년간 재배한 밭에는 다른 지역에서 육묘한 것이나, 객토 육묘한 것이라도 채소 묘에 입고병, 졸도병(卒倒病:식물이 말라 시드는 병) 등 묘기(苗期)병해가 쉽게 발생한다. 만일 이런 종류의 채소를 심은 적이 없던 밭에 다른 지역 육묘나 객토육묘를 심으면 입고병이나 졸도병 등 병해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
  ◦ 우수한 채소의 군체 구조
  정식을 합리적으로 배치하는 적당한 희식(稀植: 드문드문 심음)은 식물체의 개체 성장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 튼튼하게 자라게 하고 병충을 막거나 자연재해의 저항 능력이 향상되며 군체의 공기습도를 낮추어 병충이 쉽게 침해하지 못하는 환경조건을 형성한다. 받침대나 덩굴 받침대를 세워 재배하면 군체 내의 바람이나 빛을 잘 통하게 할 수 있고 군체 내의 공기습도를 낮추며 식물체를 튼튼히 자라게 하여 병충해를 막는 능력이 증강 된다. 또한 식물체의 가지치기를 정지시키면 채소 군체의 구조가 개선되고 우수해지며 식물체의 도장을 피하면 내병성 능력이 증강된다.
  ◦ 도랑은 깊고 높은 이랑에 재배
  효과적으로 물을 주거나 또는 비온 후의 밭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흙층을 더 두텁게 해주고 토양의 통기성을 향상시키면 근계생장을 촉진시키는데 유리하며, 흙 표면을 비교적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게 해주면 효과적으로 병충해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 적합한 비료로 성장 촉진과 규제
  채소를 생산할 때는 채소에게 필요한 시비 특징에 근거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시비한다. 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화학비료는 가능한 적게 주고 유기질비료의 시용량을 적당하게 증가시킨다. 유기질 비료량을 증가시키면 지력이 높아질 수 있고 또한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과학적으로 물을 주는데, 토양의 수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웃자라게 되고, 식물체의 조직이 부드럽고 연해져서 저항력이 저하되어 쉽게 병에 걸린다.
  ◦ 합리적인 미세 환경 조정
  시설 내에 지막(地膜 : 땅을 덮는 비닐 막)을 덮어 보호한다. 하우스 내에 지막을 덮으면 토양수분의 증발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고, 실내공기의 습도를 낮추면 병해발생을 감소시킨다. 시기적절하게 통풍시켜 습도를 조정한다. 시기적절하게 통풍시키면 하우스 내의 습기를 방출시킬 수 있고, 상대 습도를 낮추면 역시 하우스 내의 유해기체를 내보낼 수 있어 현저하게 병해 발생을 감소시킨다.
  ◦ 밭의 청결
  잡초를 없애 밭을 청결하게 해주면 월동 병충이나 옮긴 병충 및 자생장소를 소멸할 수 있어 병해충발생의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 무병충 씨받이밭 만들기
  씨받이밭에 묘를 재배할 때는 엄격하게 병 들린 묘를 없애고 튼튼한 묘만 재배해야 한다. 종자그루를 수확할 때는 무병충해 식물체와 씨앗을 선택한다.


4. 독일
  IFOAM 본부가 있고 친환경농업 및 유기농업의 연구와 활동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국가가 독일이다. ‘Bioland’는 독일 최대 유기농업단체중의 하나이며, 1994년 5월에 개정된 Bioland의 기본규약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기농업 기본규약 중에서 가장 자세히 유기농업의 기준을 명기하고 있다.
  유럽 유기농업의 핵심기술과 유기농업에 관한 EU규정은 IFOAM 기본규약과 FAO/WHO Codex유기식품 규격의 모체가 되었으며, ①환경 보존적 기능 수행을 위해 가축분뇨단위를 기준으로 농가의 경작면적당 가축사육두수의 상한을 결정하는 것, ②사료 및 유기질비료를 가급적 농장 내에서 자급토록 하는 것, ③관행농법이나 외국으로부터의 사료의존을 금지하는 것 등이 특징이다.
  독일의 병해충관리 핵심은 아래 표와 같이 병해충 피해 경감을 위한 윤작을 실시하고, 증기토양소독, 적절한 저항성 품종선택, 천적이나 기생균을 활용하여 예방 및 방제를 하고 있다.
        유럽 유기농업 규격 또는 주요 핵심 기술        
토양비옥도
유지 증진        ① 두과작물, 녹비작물 또는 심근성작물의 윤작
② 규정된 가축사양두수에서 생산되는 축산분뇨나 퇴비 등 유기물질의 토양혼입
- 퇴비효과나 토양개량을 위해 시용하는 각종자재는 ①, ②의 조처
   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양분공급을 위해서는 인증단체가 허용하는 자재 사용 가능
  - 오염우려가 있을 때는 토양 및 식물체 영양진단에 의한 최적시비 실시        

병해충,  잡초 관리          
- 병해충 피해 경감을 위한 윤작 실시, 합성농약 사용 금지, 증기 토양소독, 생장조절제 사용 불가
  - 적절한 품종 선택, 천적이나 기생균 활용, 생태계 다양화, 기계적 경운, 화염제초, 피복, 예초        
품종, 묘목          
- 저항성 품종선택, 유전자변형 종자나 식물체 사용 금지
  - 유기농법 생산 종자나 묘목 이용        

5. 영국
  영국은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시장은 증가하고 있으나, 생산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약70%의 유기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토양협회(Soil-Association)의 병충해 방제관련 유기농산물 기준을 보면, 유기농업에 있어서 병충해 방제는 본래 치료 보다는 오히려 예방에 목적이 있으며, 영농 및 위생관리의 측면을 기본으로 병충해 관리의 기본요소는 다음과 같다.

① 병충해 발생 사이클을 피해 균형 있는 윤작
② 균형 있는 식물 양분의 공급
③ 작물자체와 그 주변, 특히 포장내의 혼작 방초벽, 공생식물의 재배, 혼작 등으로부터, 천적의 활동을 자극하는 생태계의 창출
④ 저항성 품종과 시의 적절한 작부시행
  ○ 권장사항 : 균형 있는 윤작(상기참조), 작물자체와 그 주변에서의 각종 천적의 활동을 자극하는 생태계의 창출(공생식물 재배, 혼작 등) 저항성 품종, 시의 적절한 작부조치, 균형 있는 양분의 공급
  ○ 허용사항 : 끈끈이, 병해충의 저항성 있는 식부에 의해 천적유도, 음향효과 등에 의한 기계적 방제, 페로몬, 약초살포제, 생체활동학적 조정제, 규산나트륨, 탄산소다, 증기에 의한 멸균
  ○ 제한사항 : 심벌마크 인증위원회의 허가를 얻은 경우에만 다음 사항을 적용, 바이러스, 박테리아 방제, 살충제, 수산화동, 유산, 메타알데히드(단, 비경작지역에 한해) 심벌마크 인증위원회의 허가 후 사용. 비수은계 농약에 의한 종자처리 사용금지 살충제로 만든 끈끈이, 과망간산칼륨, 규조토
  ○ 금지사항 : 다음과 같은 것을 함유한 전반의 살균 살충제, 니코틴, 알데히드류, 수은계 농약에 의한 종자처리, 화학적인 토양살균소독, 유산동

Ⅲ. 결론
  앞에서 여러 나라의 유기농업 병해충 관리상황을 알아본 바와 같이 외국에서는 윤작, 병충해에 저항성이 높은 품종, 천적 등을 필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은 저농약․무농약재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친환경유기재배에 의한 유기농업을 발전시키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유기농업을 실시하는 농가 중 57%는 유기농업을 실시하면 병충해로 인한 작물의 수량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하였는데(농진청 농업기술연구소 자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주 원인은 유기농업에 적합한 병충해 저항성이 높은 품종을 유기농가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병충해 저항성이 높은 유기농업에 적합한 품종의 육성과 공급은 바로 한국 유기농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우수천적 특성조사 및 대량사육 시스템 개발, 천적이용 해충방제기술의 농업현장 실용화, 천적관리제도 개선 등 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기술도 하루빨리 개발․보급되어져야 한다고 생각되며,
  셋째, 우리의 유기농업은 두과․녹비작물을 활용한 윤작체계보다는 퇴비에 의존하는 유기농업체계가 발달되어 퇴비 과다살포로 인해 오히려 농업환경오염을 증가시킨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유기농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생산의 경제성 확보, 농업환경의 보전,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데 있다. 따라서 유기농업의 확산과 정착은 무엇보다도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여야 하겠다는 농업인의 자각과 노력이 요구되며, 소비자는 농업인이 공들여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믿고 소비에 적극 동참할 때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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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목, 국제유기농업 기본규약, 환경농업 선진국 유기농업단체 기본규약과 한국형 유기농업의 주요 실천기술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http://www.rioa.or.kr
손상목, 유럽 유기농업현황과 새로운 유기농업규격의 핵심기술,                         http://www.rioa.or.kr
손상목, 선진국 유기농업 동향 파악을 통해 살펴본 한국유기농업의 발전방안,            http://www.rioa.or.kr, 2002
성신상,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방향, http://www.doorae.re.kr, 2003
박현태, 일본의 친환경농산물 유통 실태, http://www.doorae.re.kr, 2003
배원길, 한국 유기농업 발전을 위한 농업 정책, http://www.rioa.or.kr, 2002
http://www.doorae.re.kr
http://www.organ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