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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환단고기 위서론의 모순

날마다좋은날 2014. 4. 26. 07:06

 

 

환단고기 위서론의 모순

    제주대학교 명예교수(한국본원사상 연구 37년) 海松(해송) 安昶範(안창범)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은 거의 기독교인들이며, 국사교수라 하더라도 거의 기독교인들이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우리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종교를 창설하고, 나라를 세웠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민족의 역사가 이스라엘의 역사보다 앞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그 모순을 비판한다.

   첫째, 과학이 밝힌 바에 의하면, 지구가 생긴지 45억년이며, 은하계가 생긴지 375억년, 인간이 생긴지 2-3백만년이라 하였다. 기독교의 구약 창세기에는 지금부터 6000년 전에 여호와 하나님이 우주와 인간과 만물을 창조했다고 하였다(구약 창세기, 1:26-31, 2;7). 6000년 이전에는 우주도, 인간도, 문화도, 역사도 없었다는 것이다. 과학이 밝힌 바와 기독교의 창조론이 상치되고 있다. 기독교의 창조론이 과학자들의 주장을 무시하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년은 단군조선 건국을 기준으로 하면 4344년이며, 환웅개천을 기준으로 하면 5908년이다. 이스라엘의 역년은 3800년 미만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역사가 한국의 태고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짧은 역사가 오랜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어린애가 어른 위에 올라타는 격이다.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은 이스라엘의 주장에 동조하여 우리민족의 태고사를 부정한다. 그것은 모순인 것이다.

    둘째, 기독교에서는 여호와가 흙으로 아담(인간)을 만들었다고 했다.(창세기, 2 ; 7). 천지인일체의 원리에 의하면, 天地人의 작용(三神)에 의해서 인간이 탄생한다. 따라서 기독교의 아담은 조작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조작된 아담을 인류의 조상이라 하면서 환웅천황을 부정하고 단군상을 파괴하고 철거를 주장한다. 조작된 신화가 역사적 인물을 부정하는 것이다. 가짜가 진짜를 부정하는 것이다. 도적이 주인처럼 행세하는 것이다. 주객전도인 것이다.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은 그러한 모순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셋째, 기독교에서는 여호와가 아담(남자)의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들었다(창세기, 2 ; 21-24)고 했다. 여자는 남자의 부속품이라는 것이다. 남녀불평등사상이다. 그것이 불합리하므로 현대에 와서는 서구적인 男女平等으로 변질되고 있다. 男女平等은 자연의 순리에 위배되는 무식의 탄로인 것이다. 우리민족의 사상은 천지인일체 사상으로서 男女平權 사상이다. 남녀평등이 자연의 순리위배라면, 남녀평권은 자연의 순리이다. 그런데 『환단고기』위서론은 남녀평권 사상을 남녀평등 사상을 모방하였다 하면서 『환단고기』를 부정한다. 『환단고기』위서론은 가짜와 진짜를 구별 못하는 것이다. 진위(眞僞)를 구별 못하는 것이다. 무식의 탄로인 것이다.

    넷째, 본 연구를 수용할 경우, 종전의 학설인 서양문화 기원설, 북방문화 기원설, 중국문화 기원설, 남방문화 기원설이 부정되고, 환웅천황과 단군왕검의 역사 등 태고사를 원상회복해야 한다. 따라서 국사교수들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무효화하고 재검토해야 하며, 명예에 손상을 입게 되며, 역사책을 새로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그래서 국사교수들이 본 연구를 부정하게 된다. 그것은 민족을 무시하고 개인의 명예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사고라 할 수 있다. 惡貨가 良貨를 구축하는 격이다. 도적이 주인에게 매를 드는 격이다. 그것이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의 모순인 것이다.

    다섯째, 『환단고기』범례의 선사(繕寫)를 필사(筆寫)로, 기궐(剞劂)을 인쇄로 왜곡하고 있다.

자전에 의하면, 선사(繕寫)의 선(繕)자는 “(실로)깁다. (╳╳╳처럼)꿰매다”는 뜻이며, 사(寫)자는 “베끼다. 그리다. 본뜨다”의 뜻으로써 선사는 “원고지 같은 종이(繕紙)에 그림을 그리듯이 글자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베끼다(寫)”라는 뜻이다. 기궐(剞劂)의 기(剞)자는 끝이 굽은 ‘새김칼(기)’자이며, 궐(劂)자는 끝이 굽은 ‘새김끌(궐)’자로서 기궐은 “새김칼과 새김끌로 나무판자에 글자를 또박또박 새기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환단고기』의 원본은 인쇄본이 아니라, 목판본인 것이다. 목판본이란 나무판자에 선사지(繕寫紙)를 부치고, 선사지를 조각칼과 조각끌로 새겨서 목판을 만들고, 목판을 찍어서 만든 책을 목판본(木版本) 또는 판각본(板刻本)이라 한다. 그러므로 위서론자들은 선사(繕寫)와 기궐(剞劂)을 왜곡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섯째, 영고탑(寧古塔)을 지명이라 함은 모순이 것이다.

『성호사설(星湖僿說』에 영고탑은 오랄(烏剌)⋅애호(艾滸)를 합하여 동삼성(東三城)의 하나라 하고, 성(城)이 높고 해자(도랑)가 깊다고 하였다. 이를 보면, 영고탑은 해자로 둘러싸인 영안의 옛 성에 있었던 탑인 것이다. 그것이 후에 지명이 된 것이다. 예컨대, 광화문은 조선조 태조 때에 지은 경복궁의 남문이며, 종각은 서울시 종로1가에 있는 종을 달아매는 누각인데, 오늘날 광화문과 종각은 한편 지명이 되고 있다. 그와 같이 현재는 영고탑이 지명이 되고 있으나, 원래 지명이 아니라 “영안의 옛 성”이며, “영안의 옛 탑”이라는 것이다. 곧 영고탑은 단군조선 때부터 있었던 탑인 것이다. 위서론자들의 주장은 모순인 것이다.

이상과 같이 기독교인과 국사교수들은 『환단고기』에 대해 해석을 잘못하거나 착각하여 위서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다. 자중자애(自重自愛)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안창범 교수
글쓴이 : 해중선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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