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세계 제일의 친절기업으로 MK 택시

날마다좋은날 2009. 5. 15. 17:40

세계 제일의 친절기업으로 MK 택시를 꼽습니다. 실제 <타임>지는 1995년도에 MK 택시를‘서비스
세계제일의 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MK 택시는 1960년 열 대의 택시로 시작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일본 최대의 택시회사로 성장했습니
다. 이 택시회사의 회장은 재일동포 유봉식(79) 회장은 경남에서 태어나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
갔습니다. 그는 교토의 리쓰메이칸(立命館)대를 다니다 중퇴하고 동생과 함께 차량 10대로‘미나
미 택시’(나중에 MK 택시로 개명)를 창업했습니다. MK는 현재 3,000여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
으며 정유사를 비롯한 1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MK그룹이 되었습니다.

MK 택시의 친절함은 인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MK 택시를 타면 기사는 “감사합니다”, “오늘
은 OOO 기사가 모시겠습니다”, “행선지는 OOO가 맞습니까?”, “잊으신 물건은 없으십니까?”
라는 네 번의 인사를 받지 못하면 승객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MK택시는 직원 복지로도 유명합니다. 택시회사를 설립한 초기에는 기사들이 자주 결근했기 때문
에 유 회장이 가정방문을 해 보곤 놀랐습니다. 아무도 집을 가진 가정이 없었고 단칸방에 여러
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사들이 지각과 결근이 잦구나 결론을 내리고는 곧
기사들을 위한 주택을 지었습니다. 주택을 제공하자 이직률이 뚝 떨어졌고 직원들의 안정된 생
활 덕택에 교통사고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는 또 교육이 MK택시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하고 서비스를 파는 택시회사임을
내세우며 `친절과 봉사`를 MK택시의 핵심가치로 채택했습니다. 그리고는 제일 먼저 인사교육을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인사하라는 가르침에 기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회사를 그만두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MK 택시기사들이 인사를 하자 처음에는 교토시민들이 놀라기도 하고 겁을 내기도 했지만 얼마 후
부터는 서비스가 좋은 MK 택시를 다투어 타기 시작했고 MK는 '친절 택시'라는 브랜드 파워를 얻
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부르기만 하면 시간을 정확히 맞춰 달려왔고 고객을 귀하게 여기고 보
호하려 했기 때문에 혼자 택시를 타는 여성이나 밤에 혼자 타야할 경우는  무조건 MK 택시를 이
용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 특징은 MK는 1972년부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우선 승차시키고, 요금도 10%
깎아준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장애인 탑승을 외면했고 경쟁사들은 ‘병신 택시’라
고 비아냥거렸지만 3개월이 지나자 기업들이 MK 택시 후원기관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
고 기업과 사회단체들이 MK 택시를 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10% 의 운임할인에도 불구하고 매
출은 눈덩이처럼 늘어났으며 MK기사들은 자긍심이 높아졌습니다. 교토를 방문한 일왕부부, 고르
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귀빈들도 MK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MK 택시는 우리에게 친절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덕목이며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크다
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긍심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이웃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
하나로 인정받고 격려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MK는 별 것 아니라 생각한 친절
로 성공한 좋은 사례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