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일반

생물학적 병해충관리 - 월간 농경과원예

날마다좋은날 2008. 5. 6. 16:53

- 월간 농경과원예 2003년12월 156페이지 -

이 글은 흙살림 연구소에서 발행되는 흙살림 정보 10호에 실린 자료로 “지속가능한 농업과 저항 -쿠바 식량생산의 변화(Sustainable agriculture and resistance-Transforming food producting in cuba)"의 일부를 번역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생태적 병해충관리기술과 관련하여 실제 적용부분을 요약정리 했다 -편집자주-

생물학적 병해충관리

쿠바의 전환 모델은 초기단계에서 병해충종합관리 체계속에 투입물의 대체, 화학적 투입을 생물학적 농자재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포식성 천적”과 “해충병원선균”의 사용 증대와 함께 합리적인 화학합성농약 사용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 프로그램은 저항성품종의 이용, 재배/관리 방식의 수행, 병해충 서식지 관리, 농가의 훈련 등이 농업생태적 관리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게 되었다.
생물학적 방제는 쿠바의 이러한 관리프로그램을 지탱하는 방법론의 초석이다. 천적방사, 해충병원성균 이용, 미생물의 길항작용 등은 새로운 생태학적 균형이 형성되게 하여 작물보호가능성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생물학적 다양성의 증대, 작물윤작, 혼작, 유기물의 시용 등 문헌적으로도 많은 사례가 있다. 자연적 조절의 최우선 메카니즘은 이들 생물학적 방제인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는 천적의 대량생산, 대량방사와 해충병원성균의 대량배양과 살포로 이뤄졌다. 쿠바는 현재 병해충관리 생물학적 자재의 생산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천적을 활용한 해충의 구제시도는 193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알기생벌이 오렌지류의 흑파리 구제를 위해 싱가폴에서 도입되었고, 이세리아 깍지벌레 구제를 위해 무당벌레를 이용하였다. 이들 해충은 오렌지류 과수원에서 가장 중요한 해충으로, 초기 노력으로 천적밀도를 높여줄 수 있었다. 이러한 전통적인 생물학적 방제는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 중에 하나이고, 합성살충제의 부적절한 사용과 관련된 것 말고는 다른 해충의 심각한 발생은 없었다.
1930년에 또한 사탕수수 벌레의 토착 기생곤충인 “기생파리”를 방사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런 초기 쿠바의 생물학적 방제 노력은 1940년부터 1960년대 다른 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잊혀졌었다. 그렇지만, 1959년 생물학적 방제에의 현 프로그램의 선례가 옛날 실험실에서 발견되었고, 기생파리가 사탕수수 농장에 방사를 위해 대량 사육되었다.
6개 실험실에서 1959년 이 기생파리를 생산하면서 현대적인 생물학적 방제가 시작되었고, 이것이 이후 작은 규모의 지역생산체계를 수립하는데 모델이 되었다. 1960~1980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6개 실험실들은 생산수준이 대폭 증가되었다. 1980년, 설탕관리국(MINAZ)은 생물학적 병해충 방제의 국가적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80년대 중반, 사탕수수 벌레의 생물학적 방제로 화학제제를 완전히 대체하였다. 1995년 설탕관리국은 천적곤충과 해충병원성세균생산을 위해 50개이상의 소규모 지역센터(CREE)을 세워 연간 7,800백만마리의 기생파리를 생산하고 160만 ha의 사탕수수에 방사시키고 있다. 1990년대 이들 센터는 곤충병원성균 등 생물학적 제제의 종류를 다양화하였다.
생물학적 병해충방제의 발전과 초기 천적/균배양센터(CREE)들의 경험축적으로 1980년대 중반 합성살충제를 사용하던 방식이 이들 방식으로 대치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발전에 기여한 것은 1960년의 상업적 미생물해충방제제의 생산으로 이는 비티균이 쿠바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이들 초기 비티균 제제의 도입이 담재의 순나방, 초지에 발생하는 나방애벌레의 방제에 성공하면서 토착 비티균의 계통 선발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었다. 초기에 얻어진 결과와 구소련에서의 현장실험에서 얻어진 지식을 바탕으로 곤충병원성균의 소규모 생산 기술의 개발가능성을 열어주었다.
1980년대 초 이들 시험에 기초한 2개의 프로그램이 수립되었다. 첫 번째 단계로 소규모의 수공업적인 생산기술의 개발과 두 번째 단계는 중규모와 산업적 규모 생산기술의 개발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가내수공업적 방식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두가지 생산방식이 모두 쿠바에서 필요했기 때문이다. 1988년 설탕관리국에 이어 주식물보호국(MINAG)으로 하여금 1988~1990년까지 3년간 생물학적 병해충방제를 위한 국가적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것은 천적/균배양센터(CREE)의 네트워크를 확대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표 1>.

<표 1> 1988~1999년간 주식물보호국(MINAG)의 천적/균배양센터(CREE) 개소

천적/균배양센터는 생물학적 방제의 국가프로그램의 기초를 이루고, 반(半)산업적 또는 반수공업적인 생물농약과 천적의 생산에 실제적인 혁명으로 받아들여졌다. 280개의 천적/균배양센터는 전국의 국영농장, 협동농장(CPA), 최근에 이루어진 협동생산조직(UBPC)에 공급하고 있다. 53개소는 사탕수수 생산지역에 위치하고 227개는 그 외의 작물과 과일생산지역에 위치한다. 이들은 지역의 요구에 의해 위치하고 농업지역 또는 그 가까이에 설립되었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한 전문가, 실험실 기술자와 보조원들로 구성된 팀으로 활동한다. 얼마만큼, 어떠한 생물제제와 천적을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그 지역의 농업과 축산 생산 단위에 따라 이루어진다. 생산자들은 그 지역 내 농가와 생산조직에 직접 판매하여 운송과 저장에 대한 필요성을 줄여준다. 생산은 지역에 따라 다양화되고 특수화된다.
생산된 생물의 다양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지역에서 선발된 해충병원균을 이용하는 것으로 지역적 생물다양성을 활용하는데 농업생태적인 원칙을 따르고 있다. 새로운 토착종을 찾고 관리하는 기술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주요한 활동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 중 생태적 원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로 좀나방 방제에 3가지의 비티균주를 이용하는 것이다<표 2>. 이로써 저항성 출현을 늦추게 된다.

<표 2> 쿠바의 비티균 계통과 활용

천적/균배양실에서 생산되는 비티균 기준(산업적으로 생산되는 비티균제제는 농도와 결정함량이 더 높아 사용량이 줄어든다)

생산기술에서는 탄력적으로 수립되었는데, 각 지역에서 배양원료로서 그 지역에서 풍부한 재료와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일쥬스는 비티균 생산을 위해 액체배지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어떠한 것이 이용될지는 그 지역 천적/균배양센터에 따라 다르다. 보다 특수하게는 바람으로 인해 쉽게 떨어져 버리는 과일이 무엇인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기타 생산물은 무엇인가? 등을 고려한다. 유사하게 쌀, 커피, 사탕수수 부산물이 곰팡이를 이용한 제제 생산을 위해 이용되었다. 농업부산물과 폐기물을 이용하여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 사업적 관계는 농가와 그 지역 천적/균배양센터와 직접적으로 수립된다. 천적/균배양센터는 기술적 자문, 훈련과 보다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체스(1999)의 생산비연구에서 비티 세균보다 해충병원성 곰팡이의 생산에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배양 기간과 다른 용인이 더 길기 때문이다. 또한 급료가 천적/균배양센터에서 총생산비의 27.5~46.5%를 차지한다는 것도 알아냈으며,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품질관리와 이에 드는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 제제 10kg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아래와 같다고 했다.

ㅇ비티균(Bacillus thuringiensis): 액체 정치배양에 의해 생산. 1.72쿠바페소
ㅇ버티실리움균(Verticillium lecanii): 액체 정치배양에 의해 생산. 10.43쿠바페소
ㅇ뷰베리아균(Beauveria bassisna): 액체배양단계와 고체배양으로 생산. 12.63쿠바페소
(영어관 책의 환율은 1달러당 20쿠바페소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