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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갑옷

아버지의 갑옷 고대 트로이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어느 날 그리스 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는 잠시 쉬기 위해서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고된 전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내색할 수 없었기에 그는 갑옷을 벗지 않은 채 당당하게 어머니와 아내를 맞이했고 이어서 아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겁먹은 얼굴로 유모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헥토르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가 어린 아들을 놀라게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장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갑옷과 투구가 아들에게는 낯선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를 벗자 아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안겼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전쟁 영웅 헥토르가 아닌 아버지의 얼..

자유게시판 2021.08.24

좋은 이웃 조건

좋은 이웃의 조건 중국 남북조시대의 역사서 남사(南史)에 송계아와 여승진의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여승진은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덕망이 높았으며 송계아는 오랫동안 관직을 하다가 퇴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송계아가 퇴직 후 살 집을 보러 다니는데 남들이 추천한 몇 곳을 다녀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고 송계아는 집 가격보다 훨씬 큰돈을 주고 선뜻 샀습니다. 이 집은 바로 여승진의 이웃집이었습니다. 훨씬 큰돈을 주고 집을 샀다는 이야기는 금세 소문이 났고 이웃집 여승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렇게 송계아가 이사 오고 인사하기 위해 방문한 여승진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주고 이사하셨습니까?" "기존 집값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나머..

생활의 지혜 2021.08.23

시시포스 형벌

시시포스의 형벌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중 시시포스는 가장 교활한 사나이라고도 불리며 그리스의 한 지역을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어느 날, 시시포스의 만행에 제우스는 분노하였고 당장 목숨을 거두어 오라며 그에게 죽음의 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꾀가 많던 시시포스는 이미 죽음의 신이 올 것을 예상했고 숨어있다가 기습 공격한 뒤 죽음의 신을 감금하고 다시 지상의 삶을 연명하고, 장수를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수명을 다 누리고 죽은 시시포스에게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무시무시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벌로, 바위는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졌고 그렇게 시시포스는 이 고역을 영원히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끝없이 돌을 밀어 ..

카테고리 없음 202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