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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갑옷

날마다좋은날 2021. 8. 24. 08:00

아버지의 갑옷




고대 트로이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어느 날 그리스 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는
잠시 쉬기 위해서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고된 전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내색할 수 없었기에
그는 갑옷을 벗지 않은 채 당당하게
어머니와 아내를 맞이했고 이어서 아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겁먹은 얼굴로 유모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헥토르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가
어린 아들을 놀라게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장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갑옷과 투구가
아들에게는 낯선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를 벗자 아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안겼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전쟁 영웅 헥토르가 아닌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전쟁터와 같은 사회 속에서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는 퇴근 후, 자식들의 함박웃음으로
다시 힘이 솟아오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고개 숙이는 것도 부끄럽다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위대한 아빠, 엄마입니다.

가족이 주는 위로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따뜻하며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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