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성장촉진제 등의 이름으로 농약으로 사용하거나 사료에 섞어 먹이는 육류, 양식어류를 먹는 인간은 과연 건강할까? 세균성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우리가 먹는 식품 생산 현장에서도 사용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이미 그 대안으로서 유기농 식품, 무항생제 육류가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사용된 식품생산의 항생제 사용은 유럽의 축산업계를 뒤흔드는 사건을 계기로 점차 식품의 항생제 사용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심지어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널드에서도 무항생제 육류를 사용하겠다는 선언을 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채소, 과일, 곡류와 육류, 어류, 달걀 등 우리 밥상을 차리는 음식에 쓰이는 항생제는 항생제 내성이라는 상상 이상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식품 잔류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해 아주 사소한 질병도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음식들, 늘어나는 질병들. 이제 가격과 맛으로만이 아니라 어떻게 생산하고 유통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