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기농업기사협회

친환경 벼 재배 ‘기본관리’가 중요하다

날마다좋은날 2005. 12. 17. 08:45
Subject  
   친환경 벼 재배 ‘기본관리’가 중요하다
농민신문  [최종편집 : 2005/09/07]
    
전남도, 친환경 논 잡초발생 원인·대책 중간평가

오리·왕우렁이·쌀겨농법 등 친환경 제초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농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친환경농업 관리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09년까지 친환경인증 면적을 전체 농경지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인 전남도는 사업 첫해인 올해 친환경 벼 재배포장의 잡초 발생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중간평가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잡초 발생이 많은 논은 ▲유기물 함량이 낮은데도 볏짚 등을 주지 않고, 자운영·헤어리베치·호밀 등 녹비작물을 재배하지 않은 논 ▲가을갈이·봄갈이 후 얕은 써레질을 하지 않은 논 등으로 기본 작업을 소홀히 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또 ▲논갈이 및 땅 고르기를 평평하게 하지 않은 논 ▲쌀겨나 이엠(EM)+당밀을 늦게 뿌린 논 ▲오리·왕우렁이 투입이 늦은 논 ▲종이멀칭 모내기를 했는데 종이가 서로 겹쳐지지 않은 논 ▲논둑이 낮거나 부실해 물을 깊이 대지 못한 논 ▲어린모를 심어 물을 깊이 댈 수 없는 논 ▲모내기를 너무 일찍 한 논 등 제때 세밀하게 작업을 하지 않은 곳도 잡초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모래땅 논이나 지난해 잡초 발생이 많았던 논 등은 애초 대상에서 제외했어야 하는데 무리하게 추진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잡초 방제에 실패한 농가 중 올해 처음 친환경 벼 재배를 도입한 농가가 많아 자세한 사전 기술교육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듬해 친환경 벼 재배를 할 논은 유기물 함량이 최소 2% 이상 되도록 관리하며, 육묘상자 한개에 100g 정도만 볍씨를 뿌리고 40일 이상 길러 튼튼한 모가 돼야 한다. 새끼줄기가 1~2개이고 잎이 4~5개 달린 20㎝ 이상의 큰 모가 적당하다. 모내기도 한평에 70포기, 한포기에 모 3~4개로 드물게 심는다. 시기는 6월 상·중순이 적당하다.

쌀겨농법은 가급적 펠릿을 피하도록 한다. 뿌리기는 좋지만 온도가 높을 때 변질될 우려가 있다. 도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쌀겨가 적당하다.

왕우렁이는 1㎏에 200마리 안팎의 작은 것을 껍질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풀어 넣는다. 너무 큰 것은 교미와 산란에 바빠 풀을 뜯지 않는다. 어린모와 직파논에는 피해가 있으므로 삼간다.

이엠+당밀은 논물 온도가 15℃보다 낮을 때는 효과가 적으므로 일찍 모내기를 하는 논에는 피해야 한다. 종이멀칭은 중간에 물을 뗄 때까지 1~2㎝로 물을 얕게 유지한다. 올방개나 올미 등 끝이 뾰족한 잡초에는 억제효과가 낮으므로 주의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061-336-8185.

〈윤덕한〉dkn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