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플라본이나 리그난 등 식물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식품을 많이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미국 텍사스대학 엠 디 앤더슨암센터 연구진의 조사 결과가 미국 의사회지(JAMA) 최근 호(9월 28일 호)에 발표됐다. 매튜 샤밧(Matthew Schabath) 박사 등 연구진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8년 동안에 걸쳐 폐암 환자 1674명과 건강한 대조군 1735명을 대상으로 식물 에스트로겐 섭취와 폐암 발생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을 개별적으로 면접, 역학적 상황 및 식물 에스트로겐 섭취량을 비롯해 흡연력, 과거 6개월 이내에 호르몬 보충 요법을 받은 경험 유무 등 폐암의 추정 위험 인자들을 조사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 스테롤, 아이소플라본, 리그난 등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률이 21%에서 46%까지 낮았다. 즉 식물 스테롤을 섭취한 사람들이 21%, 아이소플라본과 리그난 등 식물 에스트로겐을 섭취한 사람들은 46%까지 폐암 발생률이 낮았다. 식물 에스트로겐의 폐암 발생 억제 효과는 남성과 여성이 달랐다. 남성의 경우 식물 스테롤을 섭취한 사람들이 24%, 아이소플라본을 섭취한 사람들이 44%, 폐암 발생률이 낮은 데 비해 여성의 경우는 총 식물 에스트로겐 섭취군만이 34% 낮았다. 다만 여성들은 호르몬 보충 요법과 리그난 섭취를 병행한 예에선 폐암 발생률이 50%나 낮았다. 아이소플라본과 리그난 등 식물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물질이다. 아이소플라본은 콩과 붉은 토끼풀(레드 클로버) 등에 들어 있고 리그난은 호밀 아마인 차 등에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