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식물(園藝植物)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그 번식(繁殖)도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행하고 있으나
대개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종자(種子)에 의해서 식물을 증식시키는 종자번식(種子繁殖)과
식물의 영양체(營養體)중 일부를 잘라서 증식시키는 영양번식(營養繁殖)이 있다.
종자번식은 종자를 파종해서 개체를 증식시키는 방법으로 이 종자는 꽃이 피어 있을 때 수술의 꽃가루(花粉)와
암술의 씨핵(胚細胞)이 결합해서 생기며, 이와 같이 성세포(性細胞)의 형성을 필요로 하므로 유성번식(有性繁殖)
이라고도 한다.
영양번식은 식물의 영양기관(營養器官) 즉 줄기(莖), 엽(葉), 눈(芽), 뿌리(根)등을 이용해서 번식시키는
방법으로 삽목(揷木), 접목(接木), 취목(取木), 분주(分株), 분구(分球)등이 있으며 이러한 번식방법은
성세포(性細胞)의 분화(分化)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무성번식(無性繁殖)이라고 한다.
종자를 파종해서 그 발아(發芽)의 모습을 보면 그 작은 종자를 갖고 있는 강한 생명력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종류에 따라서 종자의 형태나 크기에 차이는 있으나 그 종자의 크기만으로는 생장(生長)한 식물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작은 종자안에는 앞으로 생장할 생명의 원형(原形)이 들어 있다고 하겠다. 이 종자에 의해서 식물은 새로운 세대(世代)가 탄생하고 일년 이내에 고사(枯死)하는 일년초도 몇 세대에 걸쳐서 끊어지는 일없이 생명을 유지하며 그 위에 번식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들이 재배하고 있는 작물중 많은 종류에서 종자(種子)가 그 출발점으로 되고 있다. 즉 토마토, 오이등 채소류의 대부분의 종류 그리고 판지(pansy), 마리골드(marygold), 채송화등 일이년초와 씨크라멘(cyclamen), 베고니아(Begonia)등의 다년초(多年草)등도 종자로 번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모든 종자식물은 품종의 개량을 위해서 종자가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종자가 단순히 증식을 위해서 만이 아니라 품종 개량의 의미도 갖고 있다.
1) 종자의 발아조건(發芽條件)
종자가 파종해서 싹이트기(發芽)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 조건 즉 수분, 온도, 광선, 산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1) 수분(水分)과 산소(O2)
① 먼저 수분(水分)을 흡수해야한다.
② 발아가 빨리 일어나도록 몇 가지 처리를 한다.
목단, 나팔꽃, Canna, Sweetpea와 같은 종피가 딱딱한 種子(硬實種子)는 파종직전 70℃의온탕(溫湯)에 5분간 침지하거나, 황산 7%액에 5초정도 침지해서(種皮에 상처를 주기 위 해) 播種하거나,칼이나 줄로 종피(種皮)에 상처를 주어 파종(播種)한다.
아네모네(Anemone), 로단테(Rodanthe), 천일홍과 같이 種子의 둘레에 면모(線毛)를 갖고 있는 것은 모래에 섞어 부빈 다음에 면모(綿毛)를 제거해 흡수를 쉽게 해서 파종한다.
(2) 온도(溫度)
①원예식물은 종류가 많고 한 종(種)내에서도 품종에 따라서 발아적온(發芽適溫)이 다른 경 우가 많다. 일반적으로온대성식물의 종자는 12℃-25℃, 아열대성식물·열대성식물의 종자는 25℃-30℃가 발아적온이다.
② 화훼식물의 발아적온
10℃ 전후의 비교적 저온서 잘 발아하는 종류로 시네라리아, 금어초등이 있으며,
20℃ 전후의 온도에서는 온대성 식물인 아네모네, 과꽃, 다알리아, 백합등이 있으며,
30℃ 전후 또는 그 이상의 비교적 고온에서 잘 발아하는 종류로는 코스모스, 판지, 아스파라가스, 양귀비등이 있다.
發芽 適溫 |
화 훼 류 |
10℃ 전후 |
시네라리아(Cineraria), 네메시아(Nemesia), 금어초(Antirrhinum)등 |
20℃ 전후 |
아네모네(Anemone), 과꽃(Aster), 카네이션(Carnation), 맨드라미 (Celosia), |
30℃ 전후 |
물수레국화(Centaurea), 코스모스(Cosmos), 아일랜드 포피(Island poppy), |
30℃ 이상 |
코레우스(Coleus), 아스파라가스(Asparagus), 오리엔탈 포피(oriental poppy)등 |
표 3-1. 각종 화훼식물의 발아적온
③ 주요 채소류의 파종기와 발아적온(發芽適溫), 발아일수(發芽日數)를 보면 다음과 같다.
15-20℃의 발아적온을 갖는 식물로는 늕갓, 당근, 시금치, 양상치등이 있고,
25-30℃의 비교적 고온에서 잘 발아하는 식물로는 강낭콩, 호박, 오이, 우엉, 수박, 피만등 이 있다.
이중에서 제일 고온을 요구하는 식물로는 참외로 25-35℃의 온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종 류 |
파 종 기 |
발아적온 |
발아일수 |
강낭콩 호 박 양배추 오 이 우 엉 늕 갓 수 박 무 우 피 만 옥수수 토마토 당 근 파 배 추 시금치 참 외 양상치 |
4월 5월중순(묘), 4월중순(직파) 4월중순(봄), 8월상순(여름), 9월중순(가을) 5월중순(묘), 4-6월(직파) 3월중순 3월하순, 6월중순, 9월상순 5월중순(묘), 4월중-5월중순(직파) 3월중순, 8월하순 5월중순(묘) 4월중순 5월중순 3월중순, 7월중순 3월하순, 9월중순 8월상순 3월중순, 5월중순, 9월상순 5월중순(묘) 3월중순, 8월상순 |
25-30℃ 25-30℃ 15-25℃ 25-30℃ 25-30℃ 15-20℃ 25-30℃ 15-30℃ 25-30℃ 30℃ 15-25℃ 15-20℃ 15-25℃ 15-35℃ 15-20℃ 25-35℃ 15-20℃ |
3-4일 3일 2-4일 2-3일 4일 3-5일 4-5일 1-2일 4-5일 3-4일 3-8일 5-6일 3-5일 1-3일 4일 2일 2-3일 |
표 3-2. 주요 채소류의 파종기와 발아적온 그리고 발아일수
④ 발아온도에 대해서 보면 각 식물의 발아적온보다 지온(地溫)이 낮은 경우에는 종자파종에 서 발아하기까지의 일수(日數)가 길게되며 그것도 발아가 불량하게 된다. 또한 파종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이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발아적온과 그후의 생육(生育), 수확등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3) 광선(光線)
① 원예식물의 종자중에는 발아할때 광선과는 관계가 없는것과 광선에 의해서 발아가 촉진 되는 것(광발아종자, 光發芽種子), 반대로 광선에 의해서 발아가 억제되는 것(암발아종자, 暗發芽種子)등이 있다.
표 3-3. 각종 원예식물의 발아와 광선과의 관계
구 분 |
원 예 식 물 |
광발아종자 |
페츄니아(Petunia), 꽃담배, 금어초, 앵초(Primula), 잔디, 양귀비, 코레우스(Coleus), |
암발아종자 |
|
광선과 관계가 |
아스파라가스(Asparagus pulumosus) 코스모스(Cosmos), 디모포데카(Demorphotheca) |
② 광발아종자의 경우에는 광선이 발아를 촉진하는 기구(機構)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다. 수분흡수에 의해 팽윤된 종자에 있어서 종자 내피(內皮)에 존재하고 있는 파이토크롬 (phytochrome, 光受容色素蛋白質)이 발아를 위해 제공된 광선중 적색광(680㎚)을 흡수하 여 화학적으로 환원된 상태가 되며 이 환원된 파이토크롬이 종자내의 발아촉진물질을 조장 시키고 휴면 또는 억제물질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발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종자의 파종(播種)
자연조건이 발아(發芽)에 적당한 봄이나 가을에 밭에 직접 파종하거나 또는 온실이나 베란다를 이용해 발아가 적당한 온도에서 파종하므로서 발아시킨 다음 육묘(育苗)한다.
(1) 파종 前에 충분한 수분을 흡수시킨다(예조, 豫措)
① 0-5℃의 저온에 침지하였다가 파종하면 발아가 빠르다.
정상적으로 발아할 수 있는 종자라 하더라도 종피(種皮)가 두꺼운 경실종자(硬實種子 ; 콩 科, 장미科, 미나리아재비科, 야자類 및 소나무科植物등)는 0-5℃의 저온에 침지하였다가 파종하면 발아에 효과가 있다.
② 70℃에 5분간 침지하였다가 파종하면 발아에 효과가 있다.
베고니아(Begonia), 시크라멘(Cyclamen)등의 종자는 45℃에 10분간 그리고 스위트 피 (Sweet Pea), 작약, 모란, 홍초(Canna)등의 종자는 70℃에 5분간 침지하였다가 파종하면 발아에 효과가 있다.
③ 아카시아(Acasia)의 종자는 85-90℃에 2-3분간 침지하면 배(胚)에 침수가 잘되어 발아에 유효하다고 한다.
(2) 파종(播種)의 종류(種類)
파종(播種)하는 장소에 따라서, 그리고 종자(種子)의 조건과 재배사정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① 직파(直播)
종자가 많고 포장에서 재배할 때 생육이 좋으며 값이 싼 식물(맨드라미, 코스모스, 과꽃, 금잔화등)이나 또는 직근성(直根性)으로서 이식(移植)하면 피해를 입는 식물(스위트 피, 센 토레아, 델피니움등)은 직파(直播)하고 생육함에 따라 베게 자란 꽃을 솎아준다. 파종한 후 관수했을 때 흙이 굳어지지 않도록 가벼운 복토(覆土)를 해주거나 또는 짚을 덮어 주어 야 한다.
② 상파(床播)
비교적 귀중하고, 종자가 많지 않은 식물(판지, 프리뮬라, 마리골드, 코레우스, 페츄니아 등)은 비닐하우스에 프레임(frame)을 마련하고 깊이 10㎝ 정도의 파종용토(완숙한 유기질 토양 1/5 -1/3과 모래를 혼합한 것)에 파종한다. 대개 비닐필름이나 신문지등으로 덮어 습도를 유지시킨다.
-그림 3-1. 상파 및 분파 그림-----
③ 상파(箱播) 및 분파(盆播)
많지 않고 귀중하며 값이 비싼 종자를 파종할 경우에는 모래와 완숙한 유기질 토양을 적량씩 혼합한 것(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대개 3 : 1 정도로 혼합한다)을 넣은 플랜터(planter), 사각분(四角盆), 화분등에 파종하여 프레임이나 비닐하우스내에 둔다.
① 파종상자를 준비한다 - 화분, 파종상자, 배수공을 화분 깨진 것으로 덮어준다.
② 굵은 모래(녹두알 만한 정도)를 얇게 화분 바닥에 깔아준다 - 배수(물빠짐)를 좋게 하기 위해서
③ 준비한 파종토(播種土)를 5-7㎝ 정도 두께로 넣고 잘 추린 후에 충분히 물을 준다.
파종토 = 부엽토(퇴비) + 밭흙(진흙) + 모래 = 3 : 2 : 5
* 모래가 약간 많은 것이 좋다.
④ 그 위에 무균토양(無菌土壤)인 모래를 얼개미로 약 0.4㎝ 정도로 얇게 깐 다음 여기에 종자를 파종한다. (얼개미 : 3㎜의 채)
⑤ 종자를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에 의해서 파종한다.
ⅰ) 점파(點播) : 종자가 비교적 크거나 그 수가 제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작은 막대기로 종 자가 충분히 흙에 묻힐 정도로 점을 찍고 한 구멍에 종자를 1개 내지 2개씩 넣은 후 복토한다. 콩科식물의 종자는 점파를 많이 한다.
ⅱ) 산파(散播, 흩어뿌리기) : 미세한 종자를 파종용토에 한결같이 흩어뿌리고 얇게 복토하 거나 그대로 두고 파종상(播種床) 위에 비닐 또는 유리를 덮어 건조를 막는다. 보통 물뿌리개로 관수하면 복토한 흙이 고르지 않게되어 발아가 좋지 못하거나 종자가 한쪽 으로 몰려 발아하게 된다. 베고니아, 페츄니아, 아프리카봉숭아등의 종자는 주로 산파 한다. 이와같은 미세종자의 경우는 가볍게 진압하는 정도로 해야 발아율이 높아진다.
ⅲ) 조파(條播, 줄뿌리기) : 크기가 중정도인 종자를 파종용토에 2㎝ 내외의 간격으로 줄과 같이 깊이 0.5㎝ 정도의 직선 이랑을 만들어 파종하고 0.5㎝ 또는 그 이상 복토한 후 파종용 물뿌리개로 관수하거나 저면관수(底面灌水)한다.
⑥ 다음에 모래를 그 종자의 약 3배 정도로 복토를 한다.
⑦ 마지막으로 물을 가볍게 준 후 신문지로 덮어 표토가 햇볕에 마르지 않도록 차광해 준 다. 역시 미세종자의 경우는 저면관수하던지 또는 분무기로 관수해야 한다.
그림 3-3. 종자파종 방법
그림 3-4. 여러 종류의 포장상자를 이용한 간단한 육묘법
(4) 가정채원(家庭菜園)에서 밭의 조건
① 해쪼임이 좋은 곳(남향),
② 물빠짐이 좋은 곳(토양중에 공기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③ 수분보유가 좋은 곳(비료의 유실이 적다),
④ 통풍이 좋은 곳(광합성이 왕성하며, 병해충의 발생이 적다),
⑤ 강한 바람이나 건조한 한풍(寒風)이 닿지 않는 곳,
⑥ 혼식(混植)할 경우나 밭의 작물별 구획을 만들 때 서로 그늘을 만들지 않는 곳(각 작물 의 높이를 고려해서),
⑦ 수도가 가까이 있는 곳(물주기나 약제살포, 수확등에 편리),
⑧ 집에 가까운 곳(수학이나 관찰에 편리),
⑨ 베란다나 옥상에서 용기재배를 할 경우에는 장소를 선정하고, 편리한 크기의 용기를 정 하는 것이 좋다),
⑩ 집단채원(集團菜園)의 경우는 적어도 인접한 밭의 주인과 서로 상의할 것(채소의 종류 선택이나 재배관리 등에 대해서)
이러한 것은 병해충의 문제나 약제살포(약해의 문제), 작물에 따라서는 그늘을 만들기도 하고, 통풍을 방해하기도 하며, 유기질비료의 이용(유박의 부패시 악취문제)이나 잡초의 문제 등의 해결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한 이용자 전체에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가채원(自家菜園)의 경우 앞에서 열거한 각종의 조건을 잘 조합해서 '식용화단(食用花壇)'으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덩굴성의 것을 덕으로 유인해서 여름의 해가림을 해도 재미있을 것이다. 앞서 열거한 채소의 종류 중에서 의외의 것을 선택해서 잘 관찰하거나 꽃을 피게 해서 보면 과연 좋다고 생각되는 것도 많이 있다.
3) 종자의 수명(壽命)과 저장(貯藏)
종자의 수명이나 저장방법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 자가채종(自家採種)한 종자, 구입해서 사용하고 남은 종자를 오래동안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저장하면 좋은가를 생각해 보자. 작으면서도 경이의 생명력을 간직한 종자는 소중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1) 종자의 수명(壽命)
2천년 이상이나 오래된 지층(地層)에서 발굴된 연(蓮)의 종자가 수명을 유지하고 있어서 적 절한 관리를 받으면 발아하고 그래서 현대에 이르러 그 꽃을 피게할 수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한편 버드나무의 종자와 같이 그 수명이 2주간 정도로 짧은 것도 있다. 이것 은 극단적인 예이나 종자의 수명은 식물의 종류에 의해서 다르며 유전적으로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또한 종자의 숙도(熟度), 수분함량, 저장지(貯藏地)의 기후조건등에 의해서도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종자의 수명을 구분하는 분류법에 따라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① 단명종자(短命種子) : 1-2년에 발아가 크게 떨어지는 종류로서 차조기, 메밀, 치자, 떡갈나 무, 삼나무, 거베라(Gerbera), 란타나(Lantana), 플록스(Phlox), 트리토마(Tritoma), 비올라 (Viola), 많은 초화종자(草花種子)등이 이에 속한다.
② 상명종자(常命種子) : 2-3년의 수명을 갖는 종자로서 벼, 보리, 밀, 가지, 토마토, 콩(大豆), 완두콩, 시금치, 아스파라가스(Asparagus), 파, 유채, 클레오메(Cleome), 아킬레아 (Achillea), 아케라텀(Ageratum), 센토레아(Centaurea), 밀짚꽃(Helichrysum), 스카비오사 (Scabiosa), 스타티스(Statice)등이 있다.
③ 장명종자(長命種子) : 4-5년 또는 그 이상의 수명을 갖는 종자로서 콩類(팥, 잠두콩), 박과 식물(호박, 수세미, 수박, 오이, 참외), 무우, 양배추, 배추, 색비름(Amaranthus), 카네이션 (Carnation), 맨드라미(Celosia), 루피너스(Lupinus) 등이 있다.
이것은 보통의 실내에서 보존한 경우의 표준적인 수명이다. 만일 뒤에 진술할 이상적인 저장법을 사용한다면 그 몇배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종자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종자 표면의 구조 결국 종피(種皮)가 단단하고 두꺼워서 수분이나 공기를 통하기 어려운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은 수명이 길고 그중에는 경실(硬實)이라고 해서 채종할 당시에는 오히려 흡수(吸水)가 곤란해서 발아가 어려우나 수명은 긴 종자도 있다. 콩科, 연(蓮)등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종피(種皮)가 얇고 배유(胚乳)로 불리우는 저장 양분을 갖고 있는 종자나 수목(樹木)의 종자등은 수명이 짧은 경향이 있다. 만년청, 백량금, 군자란, 선인장등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명이 짧은 것은 일반적으로 채파(採播)라고 해서 종자채취 직후에 파종을 해서 저장에 의해 발아율의 저하(低下)를 방지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2) 종자의 저장법(貯藏法)
자가채종(自家採種)한 종자, 구입해서 사용하고 남은 종자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지금까지 종자의 발아력에 영향을 주는 습도, 온도등을 주로 생각해서 종자의 함수율(含水率)을 낮추고, 건조한 일정(一定)의 공중습도에서 저온상태(低溫狀態)로 저장하는 것이 저장법으로서 좋다고 알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 채종한 종자는 빨리 건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장마기에 성숙한 종자는 충분히 건조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있으니까 통풍(通風)이 좋은 곳에서 얇게 펼쳐 놓는다. 일반적으로 햇볕에 직접 닿게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신문지를 덮어 주는 정도로 한다. 또한 화력건조(火力乾燥)도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실패하는 일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건조한 종자(種子)는 꼬투리(협, 莢)등을 제거하고 종자만을 골라서 종이봉투에 넣는다. 봉투에는 반드시 종류, 품종, 채종년월을 잊지 않도록 기입해서 놓는다. 구입종자도 종이봉투에 구입년월을 기입해서 놓으면 발아력을 짐작할 수가 있다.
가정에서 할수 있는 저장법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① 종이봉투에 넣어서 통풍이 좋은 실내에 달아 매어 놓는 방법 - 종자의 량이 많고 튼튼 한 종류는 이 방법이 제일 간편하다.
② 건조제(乾燥劑)를 넣어서 밀폐저장(密閉貯藏)하는 방법
그림 3-7. 데시케이터에 의한 종자의 저장
상자나 뚜껑이 있는 통에 생석회(生石灰), 테시케이터(desiccator)등의 바닥에 염화쒩슘이나 생석회등의 건조제를 넣고 종자와 함께 밀폐한다. 염화칼슘을 넣은 데시케이터 저장은 공기습도가 약 32% 정도로 되어 많은 종자의 장기저장에 적당하다. 또한 뚜껑이 있는 통등의 건조에는 염화칼슘은 적당하지 않으나 생석회, 소량의 실리카 겔(silica gel)등의 건조제를 넣어서 종자를 저장하는 것은 손쉽게 할 수 있다.
③ 가정용 냉장고의 이용
냉장고에 종이봉투를 그대로 넣으면 종자의 수분이 높아지기 때문에 밀폐할 수 있는 통 또 는 병에 건조종자를 넣어서 저장한다. 그 위에 건조제를 넣어서 밀폐한 종자를 냉장하면 보 다 확실한 저장법이 된다.
④ 건조를 싫어하는 종자의 저장
감, 장미, 그 外 건조되면 좋지 않은 종류에서는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모래와 혼합해서 토 양중에 구덩이를 파고 저장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냉장고를 이용해서 통이나 비닐봉투등에 모래, 톱밥과 혼합한 종자를 넣고 건조하지 않도록 밀봉해서 저온과 적당한 습도에서 저장을 하면 소량이라도 쉽게 저장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종자는 이듬해 봄에는 파종해야 한다.
채소류, 초화류(草花類), 화목류(花木類) 그 外의 종자는 반드시 종묘상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스스로 종자를 채취해서 그것을 소중히 보관하므로서 개개인의 종자창고를 가득차게 하는 것은 원예생활(園藝生活)의 기초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되어 중요하다.
2. 영양번식(營養繁殖)
동물과 달리 식물은 종자번식(種子繁殖) 이외에 식물체의 일부(一部) 또는 심지어 세포 1개- 몇개를 떼어내어 완전히 독립된 한 개체를 만들어 낼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식물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무성적(無性的)으로 번식할 수가 있다. 특히 원예식물중 화훼식물은 그 경제적 가치로해서 종자번식 이외의 영양번식에 의해서 번식하는 일을 흔히 볼수 있다. 영양번식은 삽목(揷木), 접목(接木), 취목(取木), 분주(分株)등의 방식이 있으며 종자번식 이외에 이러한 번식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이유를 든다면 다음을 들수 있다.
- 종자번식(種子繁殖)이 어려운 경우 : 蘭, 고사리科植物, 국화
- 마늘과 같이 종자결실(種子結實)이 안되는 식물 : 마늘, moss pink
- 종자번식의 경우 모친(母親)과 같은 형질이 나오지 않고 분리(分離)가 되는 경우 : 단 풍나무, 목련, 사과, 감, 배, 그리고 F1種을 이용한 대부분의 화훼식물
- 종자번식할 경우 성숙기까지 도달에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경우
- 일시(一時)에 많은 식물을 번식하고자 할 경우
1) 삽목번식(揷木繁殖)
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엽(葉), 가지(枝), 뿌리(根)등의 영양기관을 잘라서 삽상(揷床)에 꽃아서 발근(發根) 또는 발아(發芽)를 시켜 하나의 독립된 새로운 식물체로 육성하는 것을 삽목번식(揷木繁殖)이라고 한다. 원예식물에 있어서 종자번식과 접목번식과 함께 중요한 번십법의 하나이다.
삽목은 접목과 종자번식에 비해서 모친(母親)과 같은 형질을 갖는 식물을 가장 간단히 번식할수가 있으며, 종자번식(實生苗)보다도 생육기간이 짧고, 개화(開花)도 빠르며, 가지돌연변이등에 의해 발생한 변이체(變異體)를 잘라서 삽목할 경우 새로운 품종을 육성할 수가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국화, 제라니움(geranium). 베고니아(begonia)등의 다년생초화(多年生草花), 동백, 개나리, 철쭉등의 화목류(花木類), 브루베리(blue berry), 무화과나무등의 과수류, 채소류로는 고구마 그리고 많은 작물에서도 삽목번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1) 삽목(揷木)의 종류
삽목은 여기에 이용되는 식물의 기관(器官) 또는 삽수(揷穗)의 형태등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구별하고 있다.
① 엽삽(葉揷)
식물의 엽(葉)을 번식재료(繁殖材料)로 이용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재생력(再生力)이 왕성한 초본류(草本類), 온실식물(溫室植物)을 번식(繁殖)시키고자 할때 사용한다.
엽조직(葉組織)중에서 엽병(葉柄)을 이용하는 것(아프리칸 바이올렛, 베고니아, 페페로미아 등), 엽편(葉片)을 이용하는 것(산세베리아, 알로에, 렉스베고니아등) 그리고 엽아(葉芽)를 붙 여서 이용하는 것(고무나무, 수국, 동백, 익쏘라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엽삽은 눈(芽)과 뿌리(根)가 함께 발생해야 하므로 재생력이 왕성한 식물에서 할 수 있다.
그림 3-8. 엽삽(葉揷)과 엽병삽(葉柄揷)
② 경삽(莖揷)
가장 일반적인 방법(方法)으로 가지를 10-12cm정도의 길이(3-4마디)로 잘라서 삽상(揷床)에 삽목(揷木)시켜 發根시키는 방법으로 가지의 숙기(熟期)에 따라 녹지삽(綠枝揷), 숙지삽(熟枝 揷), 휴면지삽(休眠枝揷)으로 나눌 수 있다.
ⅰ) 녹지삽(綠枝揷) : 초봄의 한창 生長中의 유연한 가지를 재료로 利用하는 것을 말한다. 녹지삽의 경우 엽(葉)을 반쯤 잘라주어야 한다. 동백, 치자, 단풍나무, 병꽃나무, 목련등
ⅱ) 숙지삽(熟枝揷) : 여름이 지나 일단 생육(生育)이 중지된 상태에서 가지가 약간 굳어졌을 때에 하는 삽목(揷木)으로 사철, 아왜나무, 호랑가시나무, 은행나무등
ⅲ) 휴면지삽(休眠枝揷) : 늦가을이나 초봄에 휴면체(休眠體)로 있을때의 가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상록침엽수의 경우 저온(低溫)을 받고 난후에 삽수(揷穗)를 따는 것이 좋다. 찔래 (장미대목), 능소화, 딱총나무, Clematis, 무화과, 등나무, 모과등
③ 근삽(根揷)
뿌리 내리는 것이 어려운 식물은 뿌리를 잘라서 揷木하면 쉽게 번식(繁殖)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감나무는 보통의 方法으로는 전혀 발근(發根)하지 않으나 근삽(根揷)에 의하면 쉽 게 繁殖할 수 있다. 뿌리가 굵으면 그 만큼 再生力이 강하다. 3月下 - 4月 中旬에 母株로 부터 두께 1cm 內外로 뿌리를 잘라서 10cm길이로 절단해서 경사지게 흙속에 심는다. 명자 나무, 등나무, Robinia, 찔래, 감, Lilac, Daphne
그림 3-9. 레몬나무의 삽목에 있어서 엽(葉)의 효과
두 처리 모두 IBA 4,000ppm으로 처리하였다.
그림 3-10. 배나무의 삽목발근에 있어서 엽(葉)과
눈과 IBA 4,000ppm의 효과
上 : IBA의 처리, 下 : 무처리
左 : 엽이 있고, 右 : 엽이 없다.
(2) 揷木의 발근조건(發根條件)
삽목으로 쉽게 발근하는 경우와 반대로 언제까지 지나도 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삽목발근에는 삽수(揷穗) 자체의 성질(내적요인)과 삽목을 한 환경(외적요인)이 관계하므로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A) 내적요인(內的要因)
① 삽수의 엽(葉)과 눈(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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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1. 葉의 위치와 발근과의 관계
드라세나(Dracaena)類는 엽이 없는 줄기토막으로도 쉽게 발근(發根), 발아(發芽)하는 재생력이 왕성한 식물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삽목하는 많은 식물은 삽수의 엽이나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국은 그림과 같이 1장의 엽만을 달고 있는 삽수는 엽이 없는 측(側)에서는 거의 발근하지 않는다. 또한 휴면지삽(休眠枝揷)에서도 발아(發芽)한 눈(芽)을 떼어버리면 발근(發根)하지 않게 된다. 삽목에는 이와 같은 엽이나 눈이 중요하다. 따라서 삽수(揷穗)에 붙어 있는 엽은 많은 편이 좋으나 엽면적(葉面積)이 너무 많 으면 엽에서의 증산작용이 크게되고 흡수량을 웃 돌게 되면 삽수는 시들어 버려 죽게 된다. 시들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엽을 붙이는 것이 발근을 많게하고 그후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② 삽수(揷穗)의 저장물질(貯藏物質)
동일물질(同一植物)에 있어서 비교적 굵은 줄기와 가는 줄기를 이용해서 揷木할 경우 삽수 (揷穗)가 굵은 편이 발근량(發根量)이 많고 그 후의 生育도 왕성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삽수(揷穗)의 저장양분(貯藏養分)이 많은 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③ 기부(基部)쪽의 가지가 더 잘 발근(發根)한다 (가지의 熟度)
휴면지삽(休眠枝揷)에 있어서 긴 1개의 가지를 잘라서 똑같은 길이로 잘라 삽목(揷木)할 경 우 기부(基部)쪽의 가지가 선단부(先端部)의 것에 비해서 發根이 잘되는 경향을 볼수 있다. 이것은 基部의 편이 더 充實한 데에 原因이 있다고 볼 수 있다.
④ 연약한 신초지(新梢枝)가 더 잘 發根한다 (揷穗의 나이)
한편, 초본류(草本類)의 경우나 녹지삽(綠枝揷)의 경우 선단(先端)의 어린 부분의 편이 기부 (基部)의 오래된 가지보다 發根이 좋고 그 후의 生育도 왕성하다. 이 경우 단순히 저장양분 (貯藏養分)에서가 아니라 發根에 관계하는 세포활성(細胞活性)에서 보면 어린 줄기의 편이 세 포분열(細胞分裂)이 왕성해서 發根도 잘되기 때문이다. 또 오래된 가지나 친목(親木)의 나이 가 많은 나무는 發根을 촉진(促進)하는 物質의 形成은 떨어지나 發根을 억제(抑制)하는 物質 은 축적되어서 이 결과 발근이 나쁘게 된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종류에 따라서 감, 밤나무등과 같이 삽목으로는 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 은 유전적으로 발근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거나 발근을 저해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 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식물의 종류, 삽목의 종류에 의해서 일률적으로 말할수 없으나 저장양분, 삽수의 나 이(齡), 숙도(熟度), 엽의크기, 친목(親木)의 나이등이 발근(發根)에 관계한다고 할 수 있다.
(B) 삽목의 환경(外的要因)
삽목(揷木) 발근(發根)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삽상(揷床)의 환경(環境)을 잘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환경의 주요한 요인에는 온도(溫度), 광선(光線), 수분(水分), 산소(酸素)와 삽상용토(揷床用土) 等이 있다.
① 온도(溫度)
삽목(揷木)에 관계하는 溫度는 삽상(揷床)의 지온(地溫)과 기온(氣溫)으로 나눌수 있다. 삽 목은 기온에 대해서 지온이 약간 높은 정도가 좋다고 하며,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상토(床土) 의 온도를 地上部보다도 약간 높게 유지하면 위조(萎凋)도 적어서 發根이 빨라진다. 삽목의 적온(適溫)은 일반적으로 그 식물의 생육적온(生育適溫)보다 약간 낮은 15-25℃ 정도가 좋고, 온실(溫室)에서 栽培되는 열대산(熱帶産) 植物은 비교적 높은 溫度가 적당하다.
② 광선(光線)
엽(葉)을 갖고 있는 삽수(揷穗)는 揷木後 충분한 光을 쪼이게 되면 물질합성(物質合成)의 의미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된다. 삽목하면서 부터 광선이 충분히 비추이 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강한 光線은 엽온(葉溫)을 높여 葉에서 수분증산(水分蒸産)을 일 으키게 되고 그래서 삽수(揷穗)를 시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 때문에 실제로는 光線을 차 단(차광, 遮光)해서 水分의 증발을 억제하고 삽수(揷穗)가 시들지 않게 한다.
③ 수분(水分)
삽상(揷床)에 삽목한 삽수(揷穗)가 정성적으로 뿌리에서 수분흡수가 이루어지도록 되기까지 상당히 위조(萎凋)하기 쉬운 상태에 있다. 결국 줄기의 절구(切口), 엽표면(葉表面)등에서의 흡수와 엽(葉)으로 부터의 증산(蒸散)의 발란스(balance)가 맞지 않으면 위조(萎凋)하고 발근 이 되기 전에 고사(枯死)해 버리게 된다. 이 때문에 삽상(揷床)에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고 또한 공중의 습도도 다습(多濕) 상태로 유지해 엽(葉)으로 부터의 증산이 억제될 필요가 있 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삽목에서는 삽수의 엽면(葉面)에 자주 미세한 물방울을 살포해서 엽 면이 항상 수막(水膜)으로 덮여 있게끔 삽목상(揷木床)을 관리하는 mist 장치가 이용되고 있 다. 또한 적은 삽목에서는 분무기로 엽면에 수분을 공급해서 습도를 높여주고 위조(萎凋)를 방지할 수가 있다. 비닐등으로 삽목상을 완전히 밀폐해서 수분의 증발을 억제해 피복내의 습 도를 높이는 방법도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밀폐삽(密閉揷)에 있어서 여름철에는 피복 내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해가림(차광, 遮光)을 할 필요가 있다.
④ 삽목용토(揷木用土)
삽상(揷床)에는 보수력(保水力)이 있고 청결한 통기성(通氣性)이 좋은 용토(用土)가 요구된 다. 수분의 중요성에서 보수력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그리고 삽수의 기부(基部)에서는 callus 형성, 발근등 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서 호흡량(呼吸量)도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상토(床土)에 있어서 또한 산소(O2)가 필요하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하여 수분이 많게 되도 상토중의 통기 성이 나뻐지지 않는 용토가 필요하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피트모스등은 통기성, 보수성 이 뛰어난 용토이다.
삽상에 이용되고 있는 용토의 pH(酸度)도 발근(發根)에 관계하고 있다. 피트모스와 이탄토 는 산성을 나타내고 있으나 철쭉은 산성에서 잘 발근한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는 약 알 칼리성으로 단용(單用)이나 또는 피트모스를 소량 혼합해서 이용하면 대부분의 식물 삽목에 이용할 수 있다.
(3) 삽목(揷木)의 실제 방법(實際 方法)
낙엽수(落葉樹)의 삽목은 봄에 눈이 나오기 직전에 하지만 상록광엽수(常綠廣葉樹)의 대부분은 장마기 사이가 제일 적기(適期)입니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의 이 시기는 온도, 공중습도 일조(日照) 모두 가장 발근(發根)을 촉진하는 적당한 자연조건을 구비한 계절입니다.
최근에는 비닐하우스를 사용한 미스트(mist)재배의 보급으로 실제의 묘생산(苗生産)은 대부분 1년 내내 이루어지게 되었으나, 가정원예의 경우는 설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보통임으로 역시 한정된 자연의 기상조건에 따를 수밖에 없다.
① 어떠한 수종이 번식되는가 ?
상록성 철쭉, 사쯔끼 철쭉, 동백, 사상까동백, 감탕나무, 후피향나무, 사철나무, 월계수, 목서(木犀), 서향나무, 청목(靑木) 등 상록광엽수(常綠廣葉樹)라면은 대부분 발근(發根)합니다.
칼미아(Kalmia), 만병초 등은 약간 활착하기 어려운 수종이나 이것도 비닐필름으로 피복해 서 공중습도를 높여주면 초심자도 의외로 발근시킬 수가 있다.
② 삽상(揷床)은 토기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삽목 용기로는 발포 스치로폴의 상자나 염화 비닐의 상자가 시판되고 있으나 그렇게 대량의 묘(苗)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얕은 토기화분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이다. 발근을 잘 시키기 위해서는 용토(用土)가 과습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발포 스치로폴이나 염화 비닐의 용기는 아무리해도 용기 가장자리나 바닥은 과습(過濕)으로 되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순서대 로 한다면 우선 토기화분, 목상자(木箱子) 그리고 발포 스치로폴이나 염화 비닐의 상자이다.
③ 용토(用土)는 보수성(保水性)이 있는 배수(排水)가 좋은 토양을 사용한다
삽목(揷木)에 이용하는 토양은 적당한 보수성(保水性)이 있으며, 배수(排水)가 좋은 토양으 로 있으면 구애되지 않고 사용해도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단토양(立團土壤)으로 된 입상의 구조를 한 토양이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모래(川砂)나 버미큘라이트, 피트모스 등이 삽목용토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 다. 피트모스는 보수성은 높으나 통기성이 떨어지므로 사용시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철쭉류 등 특히 산성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의 삽목용토로 사용할 경우 그 후 묘(苗)의 생 육을 고려해서 산성토인 피트모스를 사용하는 것이 최적이다.
그림 3-12. 삽수(揷穗)를 자르는 위치
④ 연약한 신초(新梢)를 삽수(揷穗)로 사용한다.
장마기 삽목의 경우는 그 해 봄부터 신장한 신초(新梢)가 굳어지지 않은 유연한 부분을 삽수(揷穗)로 사용한다. 2년 이상 자라 목질화(木質化)된 가지보다도 역시 신초의 편이 활력 이 좋기 때문에 발근하기 쉽고, 장래의 신장(伸長)도 훨씬 좋기 때문이다.
장래의 생장이라고 하는 점에서 같은 가지에서도 가지끝(頂部)의 가지를 이용하는 것이 기부 (基部)의 가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성적이 좋다. 특히 사쯔기 철쭉의 경우 현저한 차이가 발생 한다.
이제 삽수(揷穗)를 취하기 수일전에 약제살포는 끝내 놓아야 합니다. 발근하지 않은 묘(苗) 의 상태에서는 가능한 한 살균제 등은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채취한 삽수(揷穗)는 30 분에서 1시간 정도 물빨림을 한 다음 삽목(揷木)한다.
④ 삽수(揷穗)는 2-4매의 엽을 붙인다.
삽수의 길이는 나무에 따라 다르지만 10-15cm정도가 적당하다. 2-4매의 엽이 붙어 있는 것을 목표로 하십시오. 너무 엽이 많으면 수분의 증산량(蒸散量)이 많아서 삽수가 시들어 버 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활착 후의 생장은 엽수(葉數)가 많은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 상반된 상황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어렵다고 하겠다. 동백과 같이 엽이 비교적 대형의 수종은 엽선(葉先)의 1/3정도 잘라 버리는 것이 좋다.
⑤ 기부(基部)를 자르는 방법에는 그렇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삽수(揷穗)의 기부(基部)를 절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다지 주의하지 않아도 좋다. 이론적으로는 절구(切口)의 면적이 넓은 만큼 물을 빨아들이기도 쉽고 또한 발근도 촉진된다고 하고 있으나 눈에 띨 만큼의 차이는 나지 안습니다. 굳이 권유 한다면 양측에서 비스듬이 자른 '쐐기형'이 좋다고 생각한다.
⑥ 깊이 꽃는 심삽(深揷)은 금물이며 가능한 한 얕게 꽃는다.
삽목은 배수(排水)를 좋게 하기 위해 반드시 화분바닥에는 녹두알 크기의 굵은 모래를 2층 정도 깐 다음 그 위에 용토(用土)를 넣어서 가볍게 물을 뿌려 주는 것이 작업에 편하다. 사쯔 끼 철쭉과 서양철쭉(아잘레아)과 같이 비교적 부드러운 신초(新梢)를 삽목하는 경우 삽수의 기 부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나무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은 다음에 삽목해야 한다.
꽃는 방법에는 직립(直立)의 방법과 경사지게 꽃는 방법이 있다. 노지 삽목의 경우 어느 것 으로 해도 문제는 없으나 화분이나 상자에서는 아무래도 용토의 깊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깊이 꽃는 심삽(深揷)으로 되기 쉬운 직립(直立)의 삽목(揷木)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근을 좋게 하는 조건으로 과습(過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했으나 아무리해도 화분이나 상자의 바닥 가까이는 과습이 되기 쉽다. 또한 깊이 꽃는 심삽(深揷)이 좋지 않은 이유로서 천근성(淺根性)의 식물 등은 발근하기 쉬운 부분은 지표면에서 몇 cm로 정해져 있어 깊이 꽃으면 아무리 해도 하부(下部)의 쪽에서는 발근하지 않는다.
⑦ 삽목 후 1주간이 중요하다.
활착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삽목 후 7-10일간의 관리가 포인트이다. 우선 제일 먼저 생각 하지 않으면 안돼는 것은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 삽목하고 나서 4-5일간은 1일 3 회 정도 엽(葉)에 분무하는 것이 좋다. 엽에서의 증산이 많으면 가장 중요한 재생작용(再生 作用)이 일어나기 전에 묘(苗)가 시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단 용토(用土)의 물주기는 토양
그림 3-13. 삽목방법 그림
3-14. 삽목 후의 관리
이 건조해지기까지 삼가한다. 엽에서의 증산량보다 절구(切口)에서 공급되는 수분량이 적으 면 발근작용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제 삽목화분(상자)을 놓는 장소는 공중습도를 유지하는 의미에서 바람을 피하는 장소에 놓 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만이라도 덮개를 씨워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묘(苗)가 적으면 화분 째 비닐필름으로 덮개를 해서 덮어주면 좋다.
⑧ 지나친 차광(遮光)은 하지 않는다.
삽목해서 3일간 정도는 묘(苗)가 시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해가림을 해주지만 그 후 1주간은 차광망인 '가리소'를 한겹 정도 쳐서 반그늘로 한다. 지나친 차광(遮光)은 하지 않 는 것이 좋다. 광선은 발근(發根)에 없어서는 안돼는 조건이기는 하나 가능한 한 직사광선에 가까운 광선은 쪼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관리를 계속하면 사쯔기 철쭉이나 서양철쭉은 삽목 후 약 10일, 동백은 약 30일정도면 발근이 이루어진다. 발근이 가까워지면 엽은 어딘지 모르게 충실해짐으로 그것으로 알 수가 있다. 이제 발근이 이루어지면 더욱 밝은 곳에서 관리해 주어야 한다.
⑨ 시험삼아 묘(苗)를 뽑아보지 않도록 한다.
'아직 발근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인가' 하고 성급하게 오래 기다리는 거와 같이 삽수(揷穗)를 뽑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모처럼 기부(基部)에 칼루스 [callus : 발근의 원기(原基)가 되는 유합조직(癒合組織)]가 생긴 것을 이렇게 움직이게 되면 발 근은 현저하게 저해되기 때문입니다. 엽이 시들지 않게 한다면 아무런 염려도 할 필요가 없습 니다. 언젠가는 뿌리는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안심하고 관리를 계속하십시오.
⑩ 발근(發根) 후는 액비(液肥)로 엽면살포(葉面撒布)한다.
발근 후의 시비(施肥)는 아무래도 아직 어린뿌리이므로 너무 짙은 비료분에 닿게 되면 뿌리 가 타게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하이포넥스, 북살 등의 액비(液肥)를 엽면살포(葉面撒布)해 서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때 지표면에 방울져 떨어져 내려도 걱정은 없습니다. 엽면살 포의 효과는 1주간 정도이나 주는 횟수는 월에 1회 정도로 9월말까지 계속 주십시오.
⑪ 다음해 봄까지 이 상태로 관리한다.
1개월 채 안돼서 옮겨 심어야 하는 사쯔끼나 서양철쭉(azalea)은 별도로 하고 장마기에 삽목 한 묘(苗)의 이식은 이듬해 4월까지 기다린다.
겨울철 보온하는 설비(온실, 후레임)가 있는 경우는 10월 초 정도에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나 그렇게 급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⑫ 그 외의 주의점
처음에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장마기는 공중습도가 높기 때문에 상록광엽수(常綠廣葉樹)의 삽 목에는 대단히 좋은 조건입니다만 반면에 묘(苗)가 증산(蒸散)하기 쉽고, 그래서 곰팡이병 등의 병이 생길 염려가 있습니다. 봄에 하는 삽목과 비교해서 꽃는 간격을 다소 넓게 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다. 삽목한 후 엽(葉)과 엽(葉)이 가볍게 닿아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사쯔끼 등과 같이 거의 100% 가까이 활착율(活着率)을 나타내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만 활착하기 어려운 성질의 수종(樹種)에 대해서는 삽목할 때 절구(切口)에 루톤이나 옥시베 론 등의 발근촉진제(發根促進劑)를 처리해 주면 발근율(發根率)을 높일 수가 있다.
2) 접목번식(接木繁殖)
접목(接木)은 뿌리(根)가 붙어 있는 묘(대목, 臺木)에 뿌리가 없는 가지(접수, 接穗)를 합착(合着)시켜 하나의 개체를 만드는 번식방법이다. 뿌리의 부분에 해당하는 대목(臺木)은 병에 강하거나, 생육이 왕성하거나 그리고 왜성화와 같은 독특한 생육특성을 갖는 것을 택하며, 접수(接穗)는 원하는 식물의 눈(芽)을 선발해서 사용한다.
접목은 예비지식만 가지고 실제로 해보면 누구라도 성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삽목과 달리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번식방법이다. 따라서 접목은 종자번식이나 삽목보다는 보다 전문적이고 또한 대목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가정에서 행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러나 점목 중에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아접(芽接)이나 호접(呼接)등도 있어 가정에서도 약간의 지식과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수 있는 번식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 접목의 종류
번식하고 싶은 친목(親木)의 가지를 잘라서 접수(接穗)로 하고 이것을 대목(臺木)에 붙이는 방법이다. 접합방법(接合方法)은 여러 방식이 있으나 시판되고 있는 접목묘(接木苗)의 대부분이 이 가지법에 의해서 생산되고 있다.
① 절접(切接)
가지접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중요한 점은 접수와 대목의 형성층(形成層)이 맞아야 하는 점이다. 대목(臺木)은 가능한 한 실생(實生) 또는 삽목 2년생 정도의 것을 이용하고, 접수(接穗)는 충실한 눈(芽)을 갖는 전년생(前年生) 가지를 이용한다.
대목은 가능한한 뿌리 가까이에서 수평으로 절단하고, 2개의 눈이 붙어 있는 정도로 조정 한 접수를 그림과 같이 재빨리 대목의 절단 부위에 끼워 넣는다. 양쪽의 左右 어느 것이든 형성층이 합치되도록 한번에 끼워 넣어 속까지 꼭 밀착되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며 여러 번에 고쳐서 끼워 넣으면 활착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잘 드는 칼을 이용하며 또한 접수의 절삭면(切削面)을 대목의 절단면의 깊이 보다 약간 길게 조정하는 것이 요령이다. 접수를 잘 끼워 넣은 후에는 비닐테이프로 확실하 게 결속(結束)해서 심어준다.
그림 15. 절접의 방법
② 할접(割接)
대목과 접수는 절접의 경우와 같이 준비하면 되나 접수와 대목의 절삭방법과 합체(合體)시키 는 밥법이 다르다. 접수는 2-3㎝의 길이로 쐐기形으로 절삭한다. 대목은 절구(切口)의 중 앙부에 수직으로 칼금을 넣고 이 절단면에 접수를 끼워 넣어 형성층의 한 방향이 밀착하 도록 하는 방법이다.
대목이 굵은 경우는 절단면의 양쪽 끝에 접수를 2개 넣어 접하고 활착하게 되면 생장이 좋 은 것을 남겨서 생육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 할접은 접수와 대목이 확실히 결속하는 장점이 있으나 앞으로 상처가 크게 남기 쉬운 등 의 결점이 있다. 이외에도 합접(合接), 설접(舌接), 피하접(皮下接), 녹지접(綠枝接)이 있다.
그림 16. 할접의 방법
③ 아접(芽接)
아접은 절접의 큰 접수 대신에 목질부와 형성층(形成層)이 있는 눈(芽)을 도려내어 가지 의 일부를 절개한 자리에 밀착되도록 그것을 집어넣고 접하는 것으로 이때에는 새로 자란 가지의 눈을 이용하므로 햇순이 무르익는 6-9월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아접을 할 때에는 대목의 한 복부(腹部)를 T字形으로 절개하거나 준비한 접아(接芽)의 모 양과 같이 목질부(木質部) 속을 파내어 그대로 한 면(面)을 자른 접아를 접착시키고 눈만 밖 으로 나오게 결속하면 된다. 엽병(葉柄)의 일부가 붙어 있는 접아(接芽)를 접하여 수일 후에 탈리층(脫離層)에서 깨끗이 떨어지면 아접이 활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미과식물, 참등나무, 하와이무궁화 등에 주로 이용된다.
그림 3-17. 아접의 종류
④ 호접(呼接)
대목, 접수 모두 뿌리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접합(接合)시키는 방법이다. 접수에도 뿌리 가 붙어 있기 때문에 만약 접목이 실패할 경우라도 상처가 약간 남을 뿐으로 피해는 없다. 활 착을 확실하게 한 다음에 잘라내기 때문에 이것 만큼 안전한 방법은 없다.
그림은 노지에 심어져 있는 대목에 분에 심어져 있는 접수를 접합시키는 경우이나 두가지 모두 분에 심어져 있어도 상관없다. 다만 접합시키고 싶은 부분을 서로 목질부(木質部)가 나타날 때까지 장타원형으로 절단하고 이 절단면의 형성층이 서로 밀착되도록 합체시킨 다음 비닐테이프로 확실하게 결속해 주면 된다.
3월에 접목할 경우 그해 여름 또는 이듬해 봄까지 충분히 활착한 것을 확인한 다음 대목은 상부(上部)를 그리고 접수는 근원부(根元部)를 잘라버린다.
호접(好接)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점은 같은 굵기의 화분에 심은 것을 접할 경우 자칫 하면 어느쪽이 대목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 자칫 잘못해서 접수를 잘라버리면 모처 럼 활착한 것을 버리는 일이 된다. 이러한 어이없는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수 에 라벨을 붙여 놓는 것이 중요하다.
호접의 결점은 활착하고나서 잘라내는 경우 아무리해도 그림과 같이 잘라낼 수밖에 없어 이 때문에 보기 싫은 상처가 남게된다. 그러므로 나무의 모양을 관상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보다 어떻게 해서든지 귀중한 품종을 번식하고 싶을 때, 꽃이나 열매만을 관상하고 싶다 고 하는 절실한 목적이 있을 때에 적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3-18. 호접(好接)의 작업순서
그림 3-19. 호접(好接)이 완성된 모습
(2) 접목의 실제(實際)
① 접수의 재취(採取)
봄의 가지접은 2-3월에 하는 것이 보통이나 낙엽수(落葉樹)의 대부분은 동아(冬芽)가 아직 움직이지 않을 때 접수를 채취해서 접목적기(눈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바로 직전)까지 땅속에 저장해 휴면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활착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접수가 적은 경우는 비닐주 머니에 밀봉해서 냉장고내에 냉장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록수(常綠樹)의 경우는 이와 달 리 접목 직전에 채취해야 한다.
② 거접(居接)과 양접(揚接)
거접은 대목이 심어져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접을 붙이는 방법이고, 양접은 대목을 일단 파올려서 접목을 한 다음 작업후에는 다시 심는 방법이다. 작업이 간편하다는 점에 서는 대목을 자유로이 취급할수 있는 양접의 편이 좋겠으나 수종(樹種)에 따라서는 할 수 없 는 것도 있다. 어느 방식으로 할 것인가는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③ 접목후의 관리
양접(揚接)한 묘는 작업이 끝나면 즉시 노지나 화분에 심어 놓고 접수의 끝이 파묻힐 정 도로 성토(盛土)해 준다. 화분에 심어 성토가 어려울 경우 접목 부위에서부터 접수(接穗) 전체를 밀랍을 도포해서 여분의 수분이 증산하지 않도록 방지해 주어야 한다.
접목부위가 건조하면 실패하기 쉬우니까 심을 때 성토(盛土)가 무너지게 되면 다시 성토한 다. 신아(新芽)가 신장해 나오기 시작하면 조금씩 복토한 것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목의 눈이 나오면 눈에 띠는 대로 따준다. 접목부위에서 박리(剝離)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 주를 세워주고 가을 또는 이듬해 봄에는 비닐테이프를 잘라주어야 한다.
④ 식물 종류에 따른 접목의 적기와 접목의 종류
봄의 호접(呼接)과 가지접을 하는데 있어 식물의 종류별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종 류 |
접목 적기 |
접 수 |
접목 |
접목 |
대목의 종류 |
활착 |
비 고 |
장 미 소나무 벗나무 매 화 복숭아 미국산딸나무 마로니에 만병초 단풍나무 단풍나무 해 당 라일락 백목련 백목련 태산목 동 백 동 백 사상까 등나무 |
1上 - 2上 2下 - 3下 3上 - 中 3上 - 中 3中 - 下 2中 - 3中 2中 - 3中 2中 - 3中 2上 - 3上 3中 - 3下 3中 - 下 3中 - 下 2上 - 中 3中 - 下 4中 - 下 2 - 3 2- 3 2 - 3 3中 -下 |
1上 - 2上 2下 - 3下 2中 - 下 3上 - 下 2中 - 下 1中 - 2中 2中 - 3中 2中 - 3中 2上 - 3上 3中 - 3下 2中 - 下 2中 - 下 2上 - 中 3中 - 下 4中 - 下 2 - 3 2 - 3 2 - 3 2中 - 下 |
양접 양접 거접 거접 거접 양접 양접 양접 양접 거접 거접 거접 양접 거접 거접 양접 양접 양접 거접 |
절접 할접 절접 절접 절접 절접 절접 합접 절접 호접 아접 아접 아접 호접 절접 할접 절접 절접 절접 |
찔레 흑송 벗나무 野梅 복숭아 미국산딸나무 칠엽수 만병초 단풍나무 단풍나무 환엽해당 수수꽃다리 코브시목련 코브시목련 코브시목련 동백 사상까 사상까 등나무 |
용이 용이 용이 중 難 용이 용이 중 중 중 용이 용이 중 용이 중 중 중 용이 |
실생대목을 이용 대목은 1월 중에 파올려 가식한다 삽목묘를대목으로 삽목묘를대목으로 실생대목을 이용 하우스 이용 하우스 이용 하우스 이용 하우스 이용 삽목묘를대목으로 삽목묘를대목으로 하우스 이용 삽목묘, 실생묘를 대목으로 이용 공대(共臺)사용 |
취미원예가(趣味園藝家)에 있어서 관상이 가장 큰 기쁨임에는 틀림없지만 種子를 播種하거나 揷木을 하거나 接木을 行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植物을 번식(繁殖)하는 작업도 좋은 즐거움 입니다. 봄부터 여름에 (4-6월)에 걸친 시기는 많은 植物이 一年을 통해서 가장 왕성한 生育活動을 行하는 때이며 특히 정원수(庭園樹)나 花木을 취목(取木)으로 繁殖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번식방법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굵은 줄기의 묘(苗)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등 다른 방법에는 없는 이점을 갖고 있으므로 익숙하게 할 수 있으면 대단히 편리하다.
(1) 취목의 이점(利點)
취목은 식물체의 일부에서 뿌리를 발생시킨다는 의미에서 삽목에 가까운 번식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삽목과 다른 점은 삽목은 식물체로서는 아직 불완전한 부분(뿌리를 갖추고 있지 않은 부분)을 친목(親木)에서 잘라내어 그 재생력(再生力)에 의해서 뿌리를 발생시키는 방법인데 비해서 취목(取木)의 경우는 잘라 떼어낸 부분이 이미 그때부터 완전한 하나의 식물체로서의 형태, 기능을 갖고 있는(이미 발근해 있다) 번식방법이다.
① 取木에 의해서 繁殖시키고 싶은 부분을 죽이는 일이 없이 안전하게 繁殖시킬 수가 있다. 뿌리가 나온것을 확인하고 나서 잘라내기 때문에 분주(分株)와 같이 확실하다.
② 揷木에 의해서는 發根이 어려운 樹種도 이 方法만으로 發根하는 경우가 있다. 산수유, 로우 바이등 정원에서는 번식하기 어려운 수종(樹種)도 취목을 하므로서 발근시킬수 있다.
③ 굵고 오래된 가지도 시간만 (日數) 넉넉하면 대개 發根하기 때문에 분재(盆栽)의 종목(種木) 만들기에 아주 적합하다. 가지의 모양을 보고 좋아하는 지점에서 뿌리를 발생시킬수가 있기 때문에 조기(早期)에 굵고 훌륭한 분재용 수종(樹種)을 만들수 있다. 이미 완성된 분재(盆 栽)도 뿌리 부분에서 제일 밑가지(下枝)까지의 간격이 너무 신장해 길어지거나, 또는 한쪽 방향으로만 뿌리가 신장해 있는 것을 교정할려고 할 경우 취목을 실시하므로서 나무의 모습 을 바로 잡을 수가 있다.
④ 기술적(技術的)으로 용이하고 管理도 비교적 염려 없다. 삽목묘나 접목묘는 발근 또는 접목 부위를 활착하기까지의 관리가 조금 어려워서 어느 정도 숙련을 필요로 하나 이 취목의 경 우 원리를 터득해 놓으면 초심자라도 간단히 행할 수가 있다.
(2) 취목의 방법
취목에는 몇개의 방법이 있으나 그 원리(原理)에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다만 목적에 의한 차이나 수종(樹種)의 형태에 의해서 편의상 어느 방법을 택하면 좋은 것인가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① 선취법(先取法)
取木 中에서 오래전 부터 가장 널리 使用된 방법으로 지면(地面) 가까이에서 신장하고 있는 가지를 구부려서 그 가지위에 흙을 덮어주는 방법이다. 가지가 튀어 오르지 않도록 각목으로 누르거나 무거운 돌을 올려놓거나 한다. 수종(樹種)에 다라서는 1-2개월이면 발근하나 때로는 발근까지 1-2년 끈기있게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발근이 늦어지는 수종(산수유등)은 삽목으로는 전혀 번식할 수 없는 수종이므로 참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보다 발근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선취법을 실시할 때 발근시키고 싶은 부분에 칼로 조금 상처를 주거나 수피(樹皮)를 윤상(輪狀)으로 박피해 준다. 이렇게 하면 엽(葉)에서 합성된 영양분이나 발근호르몬이 하강(下降)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기 대문에 발근작용을 촉진하게 된다.이제 발근하기 어려운 식물의 경우 잘라 떼어내는 것을 서두르지 말고 충분히 뿌리가 신장해 나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 옮겨심을 적기를 선택해서 잘라내도록 한다. 뿌리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경우는 그 가지의 친목(親木) 가까운 부분의 ⅓정도에 칼금을 주어서 양분의 보급을 조금 제한한 다음 재차 흙을 덮어서 이듬해까지 기다린다.
그림 3-20. 선취법의 방법
② 성토법(盛土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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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로우바이, 월계수, 목련, 영춘화등에서 잘 행하는 방법이다. 미리 전년도에 친목(親木)을 지표(地表) 가까이에서 잘라내고 봄에 많은 가지를 주립상(株立狀)으로 발생시킨 다음 이 부분에 높게 흙을 성토해서 각 가지로 부터 발근시키는 방법이다. 한번에 몇개의 묘(苗)를 얻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친목(親木)의 모양을 아주 망가뜨려 버리게 되므로 가정에서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계절에 맞지 않는 이식이나 그 外의 원인으로 자목련이나 로우바이의 주목(主木)이 말라 죽어서 그루터기에서 많은 싹이 돋아 나오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러한 때는 꼭 이방법을 이용해서 한번에 몇개의 묘(苗)를 만들어 보자.
③ 당목취법(撞木取法)
사과의 대목(臺木) 만들기 등에서 이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친목(親木)을 야간 비스듬히 심고 신초(新梢)가 신장해 나올때 각 신초의 눈끝(芽先)이 나오도록 흙을 복토해 주고 생장함에 따라서 몇회에 걸쳐 복토를 계속해 준다. 이렇게 하면 일종의 황화처리(黃化處理)가 이루어지게 되며 각 신초의 어린조직에서 손쉽게 뿌리가 신장해 나오므로 한번에 비교적 많은 수의 묘(苗)를 얻을 수가 있다. 단 친목(親木)을 희생시켜야하므로 가정에서는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림 3-22. 당목취법(撞木取法)
④ 고취법(高取法)
선취법과 나란히 가정원예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 이 고취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모양이 좋은 부분을 확인하고 굵고 오래된 가지의 일부에서 뿌리를 발생시켜 잘라 떼어낼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분재(盆栽)의 종목으로 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특별히 재미있는 가지변이(枝條變異)를 발견했을때 이 방법으로 하면 완전히 새로운 개체로서 만들수가 있다.
고취법이라고 하면 곧 고무나무의 취목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무나무나 드라세나등 나무의 모양이 어수선해진 관엽식물의 모양을 개선하는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기억해 두면 원예의 즐거움이 한층 더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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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한 앞의 3가지 방법은 어느것이나 가지를 흙속에 매몰해서 발근시키는 것이나 이 고취법은 공중(空中)에서 발근시킨다는 점에서 크게다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근시키고 싶은 부위를 비닐등으로 둘러싸고 그 안에 물이끼등 습기를 함유할 수 있는 재료를 함께 채워 주어야 하는데 이때로는 쉽게 발근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ⅰ) 환상박피(環狀剝皮)
발근시키고 싶은 부위의 바로 아래 부분의 수피(樹皮)를 2-3㎝ 폭으로 ring 모양으로 벗겨 낸다. 반드시 하얀 목질부(木質部)를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녹색의 형성층(形成層) 부분 이 上下로 연결되어 있으면 효과는 적어진다. 형성층이 절단되므로서 엽(葉)의 광합성작용에 서 만들어진 영양분이 이곳에서 뿌리쪽으로는 내려갈수 없기 때문에 발근이 촉진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느티나무, 모과나무, 석류나무등 비교적 발근이 쉬운 수목류에 응용하므로서 발 근을 촉진시킬 수 있으나 소나무등과 같이 특별히 발근이 어려운 수종에는 위험이 따라 추천 하기 어렵다.
ⅱ) 결속법(結束法)
소나무의 어린나무등에 취목을 실시할 경우 환상박피는 위험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한 다. 수피(樹皮)를 벗겨내는 대신에 철사를 2중으로 말아서 강하게 조여준다. 소나무의 경우 발근까지에는 긴 시간을 필요로하며 반드시 발근한다고는 말할수 없으나 그것만으로도 도전 해 볼만 하다고 하겠다.
ⅲ) 작업의 수순(手順)
뿌리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 온도가 필요하고 또한 발근부를 햇볕에서 차단해 서 어둡게 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뿌리를 발생시키고 싶은 부분을 그림과 같이 습기가 있는 물이끼로 둘러 싸고 비닐 필름등으로 싸준다. 물이끼를 단용(單用)하는 사람이 많으나 잘라 떼어낼 때에는 떼어내기 쉽게 하기 위해서 물이끼에 버미큘라이트나 펄라이트를 혼합해서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건조하지 않도록 두껍게 감싸 주어야 한다.
이것을 둘러싼 비닐필름은 정말로 흑색의 비닐이 광선을 차단하고 온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좋으나 발근 상황을 관찰하기에는 투명한 비닐이 편리하다. 가능하면 투명 비닐로 감싼 다음 그 위에 흑색 비닐로 덮어주면 이상적이다.
이제 IBA나 루톤등의 발근촉진호르몬을 섞은 물에 물이끼를 침지시켜 주면 더욱 효과가 있다.
비닐필름을 싸줄 경우 과습상태가 되지 않도록 약간 느슨하게 묶어서 여분의 물이 흘러 내 리도록 해 준다. 나중에 가끔 둘러보고 물이끼가 너무 건조해 지면 물을 주어야 한다.
그림 3-24. 고취법(高取法)의 실제
참고문헌
1. 가종채원. 채소재배 12개월 p 15-17
2. 園藝 guide 1982. 7. p86-89 종자의 발아수명과 올바른 저장법
3. 화훼원예총론. 곽병화. 향문사
4. 園藝 guide 1982. 1. p92-95 가정채원·금년의 계획
5. 園藝 guide 1982. 4. p96-98 삽목의 mechanism
6. 園藝 guide 1980. 6. p94-98 綠枝揷
7. 園藝 guide 1980. 3. p84-89 실패하지 않는 揷木과 接木의 實際
8. 園藝 guide 1979. 6. p84-89 揷木·取木의 實際
9. 園藝 guide 1982. 6. p86-91 손쉬운 取木繁殖
2. 원예작물의 번식방법에 대해서 설명하시요
원예식물(園藝植物)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그 번식(繁殖)도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행하고 있으나 대개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종자(種子)에 의해서 식물을 증식시키는 종자번식(種子繁殖)과 식물의 영양체(營養體)중 일부를 잘라서 증식시키는 영양번식(營養繁殖)이 있다.
종자번식은 종자를 파종해서 개체를 증식시키는 방법으로 이 종자를 맺기 위하여는 성세포(性細胞)의 형성을 필요로 하므로 유성번식(有性繁殖)이라고도 한다.
영양번식은 식물의 영양기관(營養器官) 즉 줄기(莖), 엽(葉), 눈(芽), 뿌리(根)등을 이용해서 번식시키는 방법으로 삽목(揷木), 접목(接木), 취목(取木), 분주(分株), 분구(分球)등이 있으며 이러한 번식방법은 성세포(性細胞)의 분화(分化)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무성번식(無性繁殖)이라고 한다.
1. 종자번식(種子繁殖)
우리들이 재배하고 있는 작물 중 많은 종류에서 종자(種子)가 그 출발점으로 되고 있다. 즉 토마토, 오이등 채소류의 대부분의 종류 그리고 판지(pansy), 마리골드(marygold), 채송화 등 일이년초와 씨크라멘(cyclamen), 베고니아(Begonia)등의 다년초(多年草)등도 종자로 번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1) 종자의 발아조건(發芽條件)
종자가 파종해서 싹이트기(發芽)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 조건 즉 수분, 온도, 광선, 산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1) 수분(水分)과 산소(O2)
① 먼저 수분(水分)을 흡수해야한다.
種子는 건조상태(乾燥狀態)에 놓이면 휴면(休眠)이 타파되어도 發芽하지 않으나 일단 水分 을 흡수(吸收)하면 팽윤상태가 되어 종피(種皮)가 파열되고, 多量의 水分을 흡수하고 효 소(酵素)가 活性化하며, 따라서 저장 전분 또는 지방이 가수분해(加水分解)해서 發芽 energy가 된다. 때문에 種子의 發芽에는 적당한 水分과 酸素의 공급이 필요하다.
② 발아가 빨리 일어나도록 몇 가지 처리를 한다.
목단, 나팔꽃, Canna, Sweetpea와 같은 종피가 딱딱한 種子(硬實種子)는 파종직전 70℃의 온탕(溫湯)에 5분간 침지하거나, 황산 7%액에 5초정도 침지해서(種皮에 상처를 주기 위 해) 播種하거나, 칼이나 줄로 종피(種皮)에 상처를 주어 파종(播種)한다.
(2) 온도(溫度)
① 원예식물은 종류가 많고 한 종(種)내에서도 품종에 따라서 발아적온(發芽適溫)이 다른 경 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온대성식물의 종자는 12℃-25℃, 아열대성식물·열대성식물의 종자는 25℃-30℃가 발아적온이다.
② 화훼식물의 발아적온
10℃ 전후의 비교적 저온에서 잘 발아하는 종류로 시네라리아, 금어초등이 있으며,
20℃ 전후의 온도에서는 온대성 식물인 아네모네, 과꽃, 다알리아, 백합등이 있으며,
30℃ 전후 또는 그 이상의 비교적 고온에서 잘 발아하는 종류로는 코스모스, 판지, 아스파 라가스, 양귀비등이 있다.
③ 발아온도에 대해서 보면 지온(地溫)이 낮은 경우에는 종자파종에서 발아하기까지의 일수(日 數)가 길게되며 그것도 발아가 불량하게 된다. 또한 파종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이 시기 에 파종하는 것이 그후의 생육, 수확등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3) 광선(光線)
① 원예식물의 종자중에는 발아할때 광선과는 관계가 없는것,
광선에 의해서 발아가 촉진되는 것(광발아종자, 光發芽種子)
: 페츄니아(Petunia), 꽃담배, 금어초, 앵초, 잔디, 양귀비, 코레우스 , 베고니아, 봉숭아(Impatiens), 상치),
반대로 광선에 의해서 발아가 억제되는 것(암발아종자, 暗發芽種子)
: 색비름(Amaranthus), 백일홍(Zinnia), 맨드라미(Celosisa)
2. 영양번식(營養繁殖)
동물과 달리 식물은 종자번식(種子繁殖) 이외에 식물체의 일부(一部) 또는 심지어 세포 1개- 몇개를 떼어내어 완전히 독립된 한 개체를 만들어 낼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식물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무성적(無性的)으로 번식할 수가 있다. 영양번식은 삽목(揷木), 접목(接木), 취목(取木), 분주(分株)등의 방식이 있다.
● 영양번식을 이용하고 있는 이유를 든다면 다음을 들 수 있다.
- 종자번식(種子繁殖)이 어려운 경우 : 蘭, 고사리科植物, 국화
- 마늘과 같이 종자결실(種子結實)이 안되는 식물 : 마늘, moss pink
- 종자번식의 경우 모친(母親)과 같은 형질이 나오지 않고 분리(分離)가 되는 경우 : 단 풍나무, 목련, 사과, 감, 배, 그리고 F1種을 이용한 대부분의 화훼식물
- 종자번식할 경우 성숙기까지 도달에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경우
- 일시(一時)에 많은 식물을 번식하고자 할 경우
1) 삽목번식(揷木繁殖)
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엽(葉), 가지(枝), 뿌리(根)등의 영양기관을 잘라서 삽상(揷床)에 꽃아서 발근(發根) 또는 발아(發芽)를 시켜 하나의 독립된 새로운 식물체로 육성하는 것을 삽목번식(揷木繁殖)이라고 한다. 원예식물에 있어서 종자번식과 접목번식과 함께 중요한 번십법의 하나이다.
(1) 삽목(揷木)의 종류
① 엽삽(葉揷)
식물의 엽(葉)을 번식재료(繁殖材料)로 이용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재생력(再生力)이 왕성한 초본류(草本類), 온실식물(溫室植物)을 번식(繁殖)시키고자 할때 사용한다.
② 경삽(莖揷)
가장 일반적인 방법(方法)으로 가지의 숙기(熟期)에 따라 녹지삽(綠枝揷), 숙지삽(熟枝 揷), 휴면지삽(休眠枝揷)으로 나눌 수 있다.
ⅰ) 녹지삽(綠枝揷) : 초봄의 한창 生長中의 유연한 가지를 재료로 利用하는 것을 말한다. 녹지삽의 경우 엽(葉)을 반쯤 잘라주어야 한다. 동백, 치자, 단풍나무, 병꽃나무, 목련등
ⅱ) 숙지삽(熟枝揷) : 여름이 지나 일단 생육(生育)이 중지된 상태에서 가지가 약간 굳어졌을 때에 하는 삽목(揷木)으로 사철, 아왜나무, 호랑가시나무, 은행나무등
ⅲ) 휴면지삽(休眠枝揷) : 늦가을이나 초봄에 휴면체(休眠體)로 있을때의 가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상록침엽수의 경우 저온(低溫)을 받고 난후에 삽수(揷穗)를 따는 것이 좋다. 찔래 (장미대목), 능소화, 딱총나무, Clematis, 무화과, 등나무, 모과등
③ 근삽(根揷)
뿌리 내리는 것이 어려운 식물은 뿌리를 잘라서 揷木하면 쉽게 번식(繁殖)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감나무는 보통의 方法으로는 전혀 발근(發根)하지 않으나 근삽(根揷)에 의하면 쉽 게 繁殖할 수 있다. 뿌리가 굵으면 그 만큼 再生力이 강하다. 3月下 - 4月 中旬에 母株로 부터 두께 1cm 內外로 뿌리를 잘라서 10cm길이로 절단해서 경사지게 흙속에 심는다. 명자 나무, 등나무, Robinia, 찔래, 감, Lilac, Daphne
그림 3-9. 레몬나무의 삽목에 있어서 엽(葉)의 효과
두 처리 모두 IBA 4,000ppm으로 처리하였다.
(2) 揷木의 발근조건(發根條件)
삽목발근에는 삽수(揷穗) 자체의 성질(내적요인)과 삽목을 한 환경(외적요인)이 관계하므로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A) 내적요인(內的要因)
① 삽수의 엽(葉)과 눈(芽)이 발근에 중요하다
삽목하는 많은 식물은 삽수의 엽이나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국은 1장의 엽만을 달고 있는 삽수는 엽이 없는 측(側)에서는 거의 발근하지 않는다. 또한 휴면지삽(休眠枝揷)에서도 발아(發芽)한 눈(芽)을 떼어버리면 발근(發根)하지 않게 된다. 삽목에는 이와 같은 엽이나 눈이 중요하다.
② 삽수(揷穗)의 저장물질(貯藏物質)
동일물질(同一植物)에 있어서 비교적 굵은 줄기와 가는 줄기를 이용해서 揷木할 경우 삽수 (揷穗)가 굵은 편이 발근량(發根量)이 많고 그 후의 生育도 왕성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삽수(揷穗)의 저장양분(貯藏養分)이 많은 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③ 기부(基部)쪽의 가지가 더 잘 발근(發根)한다 (가지의 熟度)
휴면지삽(休眠枝揷)에 있어서 긴 1개의 가지를 잘라서 똑같은 길이로 잘라 삽목(揷木)할 경 우 기부(基部)쪽의 가지가 선단부(先端部)의 것에 비해서 發根이 잘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④ 연약한 신초지(新梢枝)가 더 잘 發根한다 (揷穗의 나이)
한편, 초본류(草本類)의 경우나 녹지삽(綠枝揷)의 경우 선단(先端)의 어린 부분의 편이 기부 (基部)의 오래된 가지보다 發根이 좋고 그 후의 生育도 왕성하다.
따라서 식물의 종류, 삽목의 종류에 의해서 일률적으로 말할수 없으나 저장양분, 삽수의 나 이(齡), 숙도(熟度), 엽의크기, 친목(親木)의 나이등이 발근(發根)에 관계한다고 할 수 있다.
(B) 삽목의 환경(外的要因)
환경의 주요한 요인에는 온도(溫度), 광선(光線), 수분(水分), 산소(酸素)와 삽상용토(揷床用 土) 等이 있다.
① 온도(溫度)
삽목의 적온(適溫)은 일반적으로 그 식물의 생육적온(生育適溫)보다 약간 낮은 15-25℃ 정도가 좋고, 온실(溫室)에서 栽培되는 열대산(熱帶産) 植物은 비교적 높은 溫度가 적당하다.
② 광선(光線)
엽(葉)을 갖고 있는 삽수(揷穗)는 揷木後 충분한 光을 쪼이게 되면 물질합성(物質合成)의 의미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된다. 삽목하면서부터 광선이 충분히 비추이 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수분(水分)
삽상(揷床)에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고 또한 공중의 습도도 다습(多濕) 상태로 유지해 엽(葉)으로 부터의 증산이 억제될 필요가 있다.
④ 삽목용토(揷木用土)
삽상(揷床)에는 보수력(保水力)이 있고 청결한 통기성(通氣性)이 좋은 용토가 요구된다.
2) 접목번식(接木繁殖)
접목(接木)은 뿌리(根)가 붙어 있는 묘(대목, 臺木)에 뿌리가 없는 가지(접수, 接穗)를 합착(合着)시켜 하나의 개체를 만드는 번식방법이다.
접목은 예비지식만 가지고 실제로 해보면 누구라도 성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삽목과 달리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번식방법이다. 그러나 점목 중에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아접(芽接)이나 호접(呼接)등도 있어 가정에서도 약간의 지식과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번식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 접목의 종류
① 절접(切接
가지접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중요한 점은 접수와 대목의 형성층(形成層)이 맞아야 하는 점이다. 대목(臺木)은 가능한 한 실생(實生) 또는 삽목 2년생 정도의 것을 이용하고, 접수(接穗)는 충실한 눈(芽)을 갖는 전년생(前年生) 가지를 이용한다.
그림 15. 절접의 방법
② 할접(割接)
대목과 접수는 절접의 경우와 같이 준비하면 되나 접수와 대목의 절삭방법과 합체(合體)시키 는 밥법이 다르다. 접수는 2-3㎝의 길이로 쐐기形으로 절삭한다. 대목은 절구(切口)의 중 앙부에 수직으로 칼금을 넣고 이 절단면에 접수를 끼워 넣어 형성층의 한 방향이 밀착하 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림 16. 할접의 방법
③ 아접(芽接)
아접은 절접의 큰 접수 대신에 목질부와 형성층(形成層)이 있는 눈(芽)을 도려내어 가지 의 일부를 절개한 자리에 밀착되도록 그것을 집어넣고 접하는 것으로 이때에는 새로 자란 가지의 눈을 이용하므로 햇순이 무르익는 6-9월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장미과식물, 참등나무, 하와이무궁화 등에 주로 이용된다.
④ 호접(呼接)
그림 3-18. 호접(好接)의 작업순서
대목, 접수 모두 뿌리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접합(接合)시키는 방법이다. 접수에도 뿌리 가 붙어 있기 때문에 만약 접목이 실패할 경우라도 상처가 약간 남을 뿐으로 피해는 없다. 활 착을 확실하게 한 다음에 잘라내기 때문에 이것만큼 안전한 방법은 없다.
3) 취목번식(取木繁殖)
봄부터 여름에 (4-6월)에 걸친 시기는 많은 植物이 一年을 통해서 가장 왕성한 生育活動을 行하는 때이며 특히 정원수(庭園樹)나 花木을 취목(取木)으로 繁殖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번식방법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굵은 줄기의 묘(苗)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등 다른 방법에는 없는 이점을 갖고 있으므로 익숙하게 할 수 있으면 대단히 편리하다.
(1) 취목의 이점(利點)
① 取木에 의해서 繁殖시키고 싶은 부분을 죽이는 일이 없이 안전하게 繁殖시킬 수가 있다. 뿌리가 나온것을 확인하고 나서 잘라내기 때문에 분주(分株)와 같이 확실하다.
② 揷木에 의해서는 發根이 어려운 樹種도 이 方法만으로 發根하는 경우가 있다. 산수유, 로우 바이등 정원에서는 번식하기 어려운 수종(樹種)도 취목을 하므로서 발근시킬수 있다.
③ 굵고 오래된 가지도 시간만 (日數) 넉넉하면 대개 發根하기 때문에 분재(盆栽)의 종목(種木) 만들기에 아주 적합하다. 가지의 모양을 보고 좋아하는 지점에서 뿌리를 발생시킬수가 있기 때문에 조기(早期)에 굵고 훌륭한 분재용 수종(樹種)을 만들 수 있다.
④ 기술적(技術的)으로 용이하고 管理도 비교적 염려 없다.
(2) 취목의 방법
① 선취법(先取法)
取木 中에서 오래전 부터 가장 널리 使用된 방법으로 지면(地面) 가까이에서 신장하고 있는 가지를 구부려서 그 가지위에 흙을 덮어주는 방법이다. 수종(樹種)에 따라서는 1-2개월이면 발근하나 때로는 발근까지 1-2년 끈기있게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있다.
그림 3-20. 선취법의 방법
② 성토법(盛土法
뽕나무, 로우바이, 월계수, 목련, 영춘화등에서 잘 행하는 방법이다. 미리 전년도에 친목(親木)을 지표(地表) 가까이에서 잘라내고 봄에 많은 가지를 주립상(株立狀)으로 발생시킨 다음 이 부분에 높게 흙을 성토해서 각 가지로 부터 발근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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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당목취법(撞木取法)
사과의 대목(臺木) 만들기 등에서 이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친목(親木)을 야간 비스듬히 심고 신초(新梢)가 신장해 나올때 각 신초의 눈끝(芽先)이 나오도록 흙을 복토해 주고 생장함에 따라서 몇 회에 걸쳐 복토를 계속해 준다. 이렇게 하면 일종의 황화처리(黃化處理)가 이루어지게 되며 각 신초의 어린조직에서 손쉽게 뿌리가 신장해 나오므로 한번에 비교적 많은 수의 묘(苗)를 얻을 수가 있다.
그림 3-22. 당목취법(撞木取法)
④ 고취법(高取法)
선취법과 나란히 가정원예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 이 고취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모양이 좋은 부분을 확인하고 굵고 오래된 가지의 일부에서 뿌리를 발생시켜 잘라 떼어낼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분재(盆栽)의 종목으로 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특별히 재미있는 가지변이(枝條變異)를 발견했을때 이 방법으로 하면 완전히 새로운 개체로서 만들수가 있다.
고취법이라고 하면 곧 고무나무의 취목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무나무나 드라세나등 나무의 모양이 어수선해진 관엽식물의 모양을 개선하는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기억해 두면 원예의 즐거움이 한층 더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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