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업

생명역동농업 강대인

날마다좋은날 2015. 9. 14. 08:49

생명역동농업은 우주와 지구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달과 지구와의 관계 또 나 자신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하늘은 땅을 위해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이런 관계들을 깨우치고 그 내용을 농사에 적용하여 배우고 실천하는 농업입니다. 예를 들어 작물에 주는 영양액이나 증폭제(땅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준비물)를 물에 탈 때에도 아무렇게나 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세차게 저어주어서 물의 중심점이 생기도록 합니다. 그 후에 반대쪽으로 저어 중심점이 생기면 또 반대쪽으로 저어줍니다. 이렇게 약 한 시간 한 다음 작물에 주거나 토양에 뿌리는데 이 때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고 기쁜 마음으로 하여야 합니다. 물의 회전에 따라 ‘우주의 힘’이 들어온다고 믿습니다.

토양은 11월 경부터 생명력을 얻는다고 합니다. 토양이 죽으면 질병이 생기고 세균이 들어오고 결국 작물이 잘되지 않습니다. 되더라도 맛이 없고 생명력이 없는 농산물이 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토양으로 만들어주는 증폭제를 주어야 합니다. 증폭제는 9가지가 있는데 만드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번호로 표시하면 500번부터 508번 까지입니다.
500번은 소똥증폭제인데 이것은 암소의 뿔 속에 소똥을 가득 채워 가을에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봄 벚꽃 필 때 꺼내어 씁니다.
501번은 규석(또는 수정가루)으로써 가루를 내어 소의 뿔 속에다 채운 후 흙으로 막고 땅에다 묻어두었다가 꺼내 씁니다. 사용할 때는 아주 작은 양을 물에 희석하여 뿌립니다.
502번은 톱풀꽃으로 사슴 방광에 담아 처마 밑에 걸어두었다가 땅에 묻은 후 꺼내어 씁니다.
503번 카밀레꽃은 소의 소장(小腸)에 넣어서 약 6개월 간 땅속에 묻었다가 꺼내어 씁니다.
504번 쐐기풀은 꽃필 때 베어서 이탄을 주위에 채운 후 땅에 묻었다가 씁니다.
505번 떡갈나무 껍질은 소의 뇌속에 채워 물가에 묻어두었다가 씁니다.
506번 민들레는 꽃을 따 말려두었다가 소의 장간막에 쌓아서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꺼내어 씁니다.
507번인 쥐오줌풀은 5월경 꽃의 즙을 내어 쓰며
508번 쇠뜨기풀은 들에 난 것을 채취하여 말려두었다가 쓰기도 하고 생것을 그대로 쓰기도 합니다.

증폭제의 제조와 사용법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500번 소똥 증폭제: 풀을 많이 먹고 자란 소의 신선한 똥을 소뿔 속에 가득 채워 땅을 50㎝정도 파고 6개월 동안 묻어두었다가 씁니다. 작업은 가을에 하여 봄에 꺼내어 씁니다. 겨울 내내 소뿔 속의 신진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힘이 소똥 속으로 스며들어서 힘을 발휘합니다. 10ℓ그릇에 소똥증폭제 50g정도를 넣고 물을 부어서 교차휘젓기를 하여 소용돌이를 만들면서 섞어 줍니다. 이 용액을 땅에 뿌려주면 어린 식물의 생명력이 왕성해집니다. 보통 1단보(300평)에 2말 정도 뿌려 줍니다.

501번 수정가루 증폭제: 수정가루를 물과 반죽해서 소뿔에 채웁니다. 하루가 지나면 물은 위로 올라오고 수정가루는 가라앉습니다. 이때 물은 따라버리고 입구를 황토로 막은 후 땅속에 묻어 둡니다. 이 시기는 벚꽃 필 때쯤입니다. 사용 시기는 9월말-10월 초입니다. 한시간 정도 교차휘젓기를 한 후 1㏊에 6g정도 뿌려줍니다. 여름 동안 땅속에서 햇빛과 열기를 흡수하였기 때문에 이 에너지가 식물

생명역동농업(Bio Dynamic Agiculture)이란 무엇인가? (글쓴이 : 강대인)  

바이오다이나믹 즉 생명역동농업(生命力動農業)은 1924년경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에 의하여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농민들을 상대로 농업을 강의하였는데 이 강의를 통해 그는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에 나오는 최후의 만찬에 보면 떡을 뗄 때에 이것이 내 몸이라고 하시고 포도주를 내 피라고 말씀하였는데 이 말씀을 그는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살아있는 토양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며 식물은 그 토양 안에서 생명을 취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땅에 한 가지 작물만 재배하지 않고 윤작으로 크로바를 심고 옥수수를 수확하고 밀을 심어 3년째 되는 해에는 토양의 구조가 바뀌어지게끔 하였습니다.

죽은 토양이란 무엇인가? 토양은 왜 죽는가?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생명역동농업에서는 토양에 생명을 넣어주고 대량 생산이 아닌 소량 생산 즉 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있습니다.

생명역동농업으로 지은 농산물로 식사를 하면 농산물 자체가 갖고 있는 강한 힘이 정신적인 힘을 강화시켜 안정된 생각과 분명하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유기농을 해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인류 사회를 구성해 나가는 사회적인 기능이 많이 있지만 농산물을 통해서도 사람의 인식이 변할 수 있습니다. 생명역동농업 농산물은 인간이 서로 한마음이 되도록 정신과 마음을 움직여서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러므로 생명역동농업은 정신적 기초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왕성하게 합니다.

502번 톱풀꽃 증폭제: 6월20일경에 꽃을 채취하여 사슴 방광 속에 넣어 처마밑에 먼저 걸어 둡니다. 9월말 경에 이것을 땅속에 묻어 6개월 간 두었다가 4월경에 사용합니다. 이 톱풀꽃증폭제는 유황과 칼륨이 잘 만들어지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며 퇴비나 액비를 사용할 때 섞어서 씁니다.

503번 카밀레꽃 증폭제: 9월말에 카밀레꽃을 채취하여 말린 후 소의 소장 속에 넣습니다. 이것을 땅속에 묻어 6개월 정도 두었다가 이듬해 4월에 사용합니다. 퇴비나 액비에 섞어서 쓰는데 유황이 칼슘과 결합하도록 작용하며 석회조직을 형성합니다.

504번 쐐기풀꽃 증폭제: 쐐기풀꽃이 피기 시작할 때 베어서 하루를 말립니다. 이것을 구덩이에 넣고 주위에 이탄을 5㎝ 정도 되도록 채운 후 1년 간 땅속에 두었다가 사용합니다. 물에 적당히 희석하여 사용하면 진딧물이 없어지고 식물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505번 떡갈나무(상수리나무)증폭제: 9월경에 작업을 하는데 떡갈나무 껍질(코르크 층)을 갉아서 잘게 부순 후(완두콩크기) 소의 두개골 사이에 넣습니다. 물과 빗물이 스며드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이것을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4월말 경에 씁니다. 이것도 역시 두엄이나 액비에 한 숟갈 정도 석어서 씁니다. 석회와 칼슘 성분이 풍부합니다.

506번 민들레꽃 증폭제: 민들레꽃(활짝 핀 것은 안됨)을 채취 건조시킨 후에 소의 횡경막으로 싸서 땅속에 묻습니다. 4월경에 꺼내어 씁니다. 규석과 칼륨의 상호작용이 나타납니다. 퇴비, 분뇨, 액비 등에 섞어 쓰는데 퇴비에 넣을 때는 한 숟갈 정도 넣어 줍니다.

507번 쥐오줌풀 증폭제: 쥐오줌풀꽃을 채취하여 즙을 짠 후 발효시킨 꽃즙을 사용합니다. 과일나무 꽃이 서리에 어는 것을 방지해주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것을 촉진시켜줍니다. 물 200-300ℓ에 원액 2-3㏄를 넣어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508번 쇠뜨기풀 증폭제: 6월 20일 경 쇠뜨기풀을 채취하여 생것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말려두었다가 쓰기도 합니다. 사용할 때는 차를 끓이듯이 물에 넣고 약하게 끓여서 사용합니다. 물 10-20ℓ에, 말린 것은 200-300g, 생것은 1-1.5㎏ 정도 넣고 끓입니다. 1단보 당 10ℓ 정도 뿌리면 좋습니다. 규소가 많이 들어 있고 사상균의 성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봄에 습해지면 식물이 잘 자라는데 이 때 쇠뜨기풀 증폭제를 첨가하면 식물이 강해 집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아홉 가지의 증폭제는 땅을 살리고 작물에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농민들이 쉽게 해볼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생명역동농법에서는 해와 달과 별의 운행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달이 12성좌 중의 하나인 사수좌에 들 때는 열매맺는 식물을 파종하거나 수확하고 달이 처녀좌에 들어있을 때는 근채류(무우, 당근, 감자, 고구마, 더덕 등)를 파종하거나 수확하면 수량과 맛이 훨씬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행성들의 주기가 바뀌므로 바이오다이나믹 달력(정농회에서 번역 발행한 것 참조)을 이용하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달이 점점 커가는 시기 즉, 음력으로 초하루부터 보름까지는 작물의 씨를 뿌리는 것이 발아도 잘되고 성장도 균일하며 보름이 지나 그믐까지는 수확을 하여 저장하거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수확하는 것이 맛이 좋습니다. 일년 단위로 보면 오전은 봄에, 오후는 가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대강 정리해보았는데 미약한 것이 아직 많고 연구 실험을 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정농회(正農會)에서는 1994년도부터 관심을 갖고 하나씩 실천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약하면 생명역동농업은 하늘의 힘이 땅에 내려와 땅을 살리고 이 살려진 땅에서 자란 농산물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살린다는 원리에 입각해 있습니다. 이 농법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증가할 수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땅이 살아 작물과 균형 및 조화를 이루어 살아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게되므로 맛이 다르고 식성을 자극시킴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농산물을 다 먹기를 바라고 또 이 땅의 농민들이 이 농법을 이해하고 실천해주기를 항상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원하는 분은 정농회에서 발간한 "생명역동농업 증폭제 입문"과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생명역동농업강좌)을 참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