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스크랩] 천지인 사상과 환웅천황에 의한 천교창설

날마다좋은날 2014. 4. 26. 06:40

천지인 사상과 환웅천황에 의한 천교창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한국 본원사상 연구 30년), 안창범(安昶範)


환웅천황이 개통천문(開通天文)하시어 천지인(天地人) 일체에 의해 도불유(道佛儒) 삼교일체의 천교를 창설하였다는 문제의 해설이다.

<삼성기전> 하편을 보면, 환국의 말에 안파견(安巴堅)이 밑으로 삼위(三危)와 태백(太白)을 내려보시며 모두 홍익인간 할 수 있으니 서자부(庶子部)의 환웅에게 “개천입교(開天立敎)하고 재세이화(在世理化)하여 만세 자손의 홍범(洪範)이 되게 하라” 하고, …“환웅천황이 비로소 개천(開天)하여 백성을 위해 교화를 베풀 때, 천부경(天符經)을 연(演)하고, 삼일신고(三一神誥)를 강(講)하여 크게 무리를 가르쳤다.”… “환웅이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하여 참전계경(參佺戒經)으로 업(業)을 삼아 무리를 모아 서약하고 권선징악(勸善懲惡)하는 법을 두었다”고 하였다.

문제는 개천입교(開天立敎)와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의 해설이다. 이를 오역하여 <환단고기>를 위서라고 주장하고, 한국 본원종교의 실재를 근본적으로 묵살하는 것이다. 중요한 문제이다.

첫째, 개천입교(開天立敎)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하늘을 열고 가르침을 세우다”로 해석한다. 그와 같이 말이 안 되는 해석을 한다. 개천(開天)의 개(開)자는 “(문이)열리다. (막히고 닫친 것, 아주 크거나 미세한 것,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드러내다. 깨치다. 관통하다. 대각(大覺)하다. 대통(大通)하다. (꽃이)피다”의 뜻이다. 천(天)자는 하늘ㆍ땅ㆍ사람의 회의문자로서 “천체의 운행원리, 자연의 이법, 천도(天道), 천리(天理), 천문(天文), 천문(天門), 사람에 있어서는 성군(聖君), 아버지, 남편, 남성, 양성, 그밖의 모든 것”를 의미한다. 곧 개천(開天)의 의미는 “천문(天門)이 열리다. 천문(天文)을 대통하다. 천체의 구조와 운행원리를 깨치다. 인체의 돌고 도는 이치를 깨치다. 자연의 이법을 깨치다. 천도(天道)를 대각하다”는 등등의 뜻이다. 득도(得道), 성도(成道), 각도(覺道), 도통(道通)보다 한 단계 높은 대각(大覺)ㆍ대통(大通)의 뜻이다. 이와 같이 개천(開天)은 삼라만상을 포괄적으로 관통한다는 "개통천문(開通天文) 내지 개벽천지(開闢天地)"의 의미를 지닌다.

입(立)자는 “서다. 세우다. 일어서다. 똑바로 서다. 똑바로 세우다”의 뜻이다. 교(敎)자는 <대한한사전>을 보면, “가르치다. 본받다. 교지. 교육의 지침. 종지. 종교”의 뜻이다. 곧 개천입교는 환웅천황께서 “개통천문하여 종교를 세우다”는 뜻이다. 그 기념행사가 오늘날의 개천절 기념행사다. 개천절에 대해서는 다음의 기회에 상론한다.

둘째,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보통 “삼신으로 가르침을 설치하다”로 해석한다. 이와 같이 의미도 통하지 않는 해석을 한다. <삼신오제본기>에 의하면 삼신(三神)은 天一, 地一, 人一을 의미하며, 사마천의 <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에도 삼신(三神)을 天一, 地一, 太一(人一의 강조)라고 하였다. <환단고기> 삼신오제본기에 의하면 일(一)은 공(空)ㆍ허(虛)ㆍ무(無)ㆍ기(氣)와 (천지인 造敎治)의 작용을 의미한다. 설교(設敎)의 설(設)자는 “만들다, 창설하다. 설치하다. (물건을)진설하다. (은혜를)베풀다”의 뜻이다. 곧 이삼신설교는 “天一, 地一, 人一의 삼신으로 종교를 창설했다”라는 뜻이다. 天一, 地一, 人一의 일체에서 도교ㆍ불교ㆍ유교 3교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환웅천황이 개천이삼신설교(開天以三神設敎)하였다 함은 환웅천황이 개벽천문(開闢天文)하여 天一, 地一, 人一 삼신일체로 도불유(道佛儒) 삼교일체의 천교(天敎)를 창설하였다는 뜻이다. <단서구결(丹書口訣)>에도 “天地人을 삼재(三才)라 하고, 도불유를 삼교(三敎)라 하니, 삼재에서 삼교가 성립된다”고 하였다. 환웅천황께서 창설한 종교가 도불유 삼교일체의 천교(天敎) 곧 신선도(神仙道)라는 것이다. 신선도라는 뜻은 신선의 법도라는 뜻과 신선에 대한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천교는 하늘의 가르침을 의미하고, 천지인 일체에 대한 원리를 의미한다. 그것이 우리 민족의 원천적 본원종교이며, 한국인의 혼인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안창범 지음 <천지인 사상과 한국 본원사상의 탄생>을 보아주기 바란다.

셋째, 문자도 글도 없는 태고시대에 어떻게 종교를 창설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곧 경전과 계율을 어떻게 강론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 의하면, 신시에 녹서(鹿書), 자부에 우서(雨書), 치우에 화서(花書), 복희에 용서(龍書), 단군에 신전(神篆) 등 문자가 있었다 하고, <삼일신고봉장기>에는  환웅천황이 처음으로 <삼일신고>를 가르치시니(誕訓神誥) 고시(高矢)는 동햇가에서 푸른 돌을 캐어오고, 신지(神誌)는 돌에 <삼일신고>를 새겨서 전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박달나무를 다듬고 새겨서 읽었다고도 하였다. 이를 보면, 돌과 나무에 경전과 계율을 새겨서 전하였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인 것이다.

넷째, 환웅천황이 어디에서 종교를 창설했느냐 하는 문제다. <삼성기전>하편에 환웅이 3000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오니 그곳을 신시(神市)라 하고,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홍익인간 재세이화 하였다고 하였다. 곧 환웅천황이 천교를 창설한 곳은 태백산 곧 백두산 신시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의 백두산은 태백산 중 태백산이다"라는 논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다섯째, 환웅천황이 언제 종교를 창설했느냐 하는 문제다. <단군세기>에 단군왕검이 개천 1565년 음력 10월 3일에 태백산 신시 단목 아래에 이르러 천신제(天神祭)를 올리고 구환(九桓)의 추대를 받아 조선국을 세웠다고 하였다. 금년이 단기 4339년이다. 그러므로 환웅천황이 태백산 신시에서 천교를 창설한 때는 지금부터 5902년(1565+4339-2=5902) 전, 음력 10월 3일이다. 이 날이 개천절이다. 그러므로 개천절은 환웅천황의 천지인 일체 개통천문과 천교창설, 그리고 단군왕검의 조선국 건국 기념행사인 것이다.

이상을 생각건대, 그때는 세계 인류가 원시의 미몽에서 깨기 전이다. 문자도 글도 나오기 전이다. 그러한 때에 환웅천황이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의 경전과 삼륜(三倫), 오계(五戒), 오륜(五倫), 구서(九誓)의 계율과 1년 365일 5시간 48분 46초의 역법을 강론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일 것이 아닌가? 그것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며 개벽천지(開闢天地)가 아닌가? 그래서 수밀이국은 고조선(배달국)을 하느님 나라라 동경하고, 중국에서는 동방예의지국 또는 군자지국이라 칭했던 것이다. 인류사에 유래 없는 대변혁이며 동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만주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 각 처에 고인돌(한국어로서 “고인 돌멩이”이다)이 생기고, 샤마니즘(한국어로서 “진한,마한,변한의 삼한사상”의 변음이다)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후대에 이르면서 고조선에서는 천신교(天神敎), 부여에서는 대천교(代天敎), 고구려에서는 경천교(敬天敎), 신라에서는 숭천교(崇天敎), 발해에서는 진종교(眞倧敎), 요와 금에서는 배천교(拜天敎), 만주에서는 주신교(主神敎), 고려에서는 왕검교(王儉敎), 현재에는 대종교(大倧敎)라 칭한다.

그밖에 전거와 고고학적 근거의 문제는 필자의 저술을 읽어주기 바란다. 참고문헌은 다음과 같다.


참고문헌 :

천지인 사상과 한국 본원사상의 탄생>, 삼진출판사. 2006

보급처 : 저자의 자택, 064-752-4906.

출처 : 안창범 교수
글쓴이 : 해중선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