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업

Organic Life

날마다좋은날 2008. 7. 1. 08:34

화학적인 인공의 가감 없이 자연이 흘러 가는 그대로 두는 삶을 통해 근원적인 질을 높이고자 하는 오가닉 라이프.

우리의 의식주와 순식간에 더불어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Part 1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지난 몇 년 간 뜨겁게 불고 있는 자연주의 바람은 다양한 개념과 단어로 서로를 대치해 나간다. 웰빙, 친환경, 로하스, 에코 등의 단어가 앞에 붙지 않으면 후진적이고 뒤떨어지며 몸에 또는 이 세계에 좋지 않은 것으로 이해될 정도다. 자연을 향한 진화는 처음 웰빙(well-being)이라는 개념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흔히 ‘잘 먹고 잘 살기’로 일컬어지는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의 웰빙이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라면, 로하스는 이보다 적극적인 철학과 진보를 의미한다.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줄임말로서, 의미 그대로 건강과 환경,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 등을 실천하는 생활 패턴. 개인에 국한된 웰빙에 사회와 환경을 추가해, 친환경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이 중간에 ‘오가닉’이 있다. 일체의 합성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유기농업(有機農業, organic farming)에서 따온 이 개념은 마치 농사를 짓듯, 자연의 섭리와 흐름에 우리 삶을 맡기고 일구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의 삶이 자연과 가장 가깝게 더불어지는 모든 방식을 가장 넓게 포괄하는 상징인 것이다.

좁은 의미로서의 오가닉이라는 단어는 유기농법을 이용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과 유행으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식주 전반에 걸쳐 정신적 여유와 안정을 절대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자연친화, 자연주의 라이프 스타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몸과 마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영위하고자 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자 문화 코드인 자연친화적 삶의 트렌드는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계속될 전망이다.

Part 2 자연 속에서 일구는 의식주
FOOD

오가닉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가 바로 ‘식(食)’이다. 오가닉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기서 나왔다.

오가닉은 일체의 합성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유기농업. 농약과 화학비료 및 사료첨가제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 사용하여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포함해 자연친화적 식재료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이를 가장 잘 대변한다.


□ 친환경전문 매장의 인기
대형마트나 백화점, 슈퍼마켓 등에는 친환경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코너가 반드시 구비돼 있고 푸름(Purum), 오가닉, 구텐모르겐 등의 오가닉 전문점이 백화점 식품 매장에 숍 인 숍(Shop in Shop) 개념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에서 직영하는 스타슈퍼와 올가(ORGA) 등 전문 매장의 인기도 높다.

□ 달라진 외식문화
대형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 중심이었던 외식문화의 트렌드도 오가닉 열풍이 강세다.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만을 쓰고 슬로푸드의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한 레스토랑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청담동의 값비싼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최근에는 1천원짜리 유기농밥집도 생겨났다. 유기농 커피숍과 카페, 유기농 베이커리 등도 인기.


□ 사찰음식 열풍
제철 음식을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사찰음식의 유행도 이에 속한다.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스님이나 사찰에는 사찰음식을 배우러 오는 수강생들로 연일 붐빈다. 특급호텔은 봄 가을로 사찰음식의 레시피를 응용한 특선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 집에서 만드는 건강밥상
살림에 적극적인 주부들은 드레싱을 집에서 직접 만들고 시골에서 담근 장이나 메주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먹는다. 아이들의 간식도 직접 만들어 먹인다. 최근 들어 값싼 외국 식재료를 둘러 싼 각종 사건사고도 영향을 끼친 덕이다. 집에서 빵과 과자 등을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이 유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LIVING & LIFESTYLE

우리가 매일 잠들고 일어나며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오가닉을 제외할 수 없다.

특히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 생활공간에 관련된 질병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주거에 관련된 오가닉 트렌드의 열풍은 무시 못할 정도다.

공간 뿐 아니라 커튼, 벽지, 이불, 베개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닿는 모든 제품은 자연의 원리를 빌어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또 자연친화적인 여가 생활은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노후 대책과 가족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중이다.


□ 친환경소재와 자재 유행
벽지, 장판은 물론 시공에 쓰이는 접착제 등에서도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숯이나 황토로 만든 마감재는 가격은 비싸지만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숙면을 취하게 하는 등 건강을 중시한 고급 자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황토 마감재의 인기가 높다.

□ 새집증후군 없애는 유기 노하우
아토피와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는 새집증후군 또는 진드기 등으로 인한 헌집증후군을 없애는 방법은 화학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산세베리아 등의 화분을 키우는 등 자연적인 방법을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동호회와 카페 등이 인기다.

□ 전원주택과 주말농원 인기
주오일제 덕분에 주말이면 사람들은 가까운 시골로 향한다. 펜션이나 주말농장에서 산과 숲과 흙의 냄새를 맡으며 여가를 즐기고 노후의 전원생활을 꿈꾼다. 내손으로 전원주택 짓기,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 등 관련 동호회와 카페 등이 다양하게 활동중이다.

□ DIY 유행
앞치마, 아기옷 등 천연소재를 골라 직접 손으로 만드는 패브릭 소품 DIY가 유행이다. 콩이나 메밀 성분으로 만든 천연소재는 특히 아기들을 위한 옷이나 장난감, 소품용으로 인기가 높다.

HEALTH & BEAUTY

식문화 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오가닉이 강조되는 건강과 뷰티. 몸으로 바로 느끼고 소통하는 것이니만큼 그 방식 또한 다양하다.

어느 나라 여성보다도 기초 케어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위해 천연재료를 사용한 제품과 브랜드가 속속 출시되고 아로마테라피, 아유르베다와 스파 등 심신의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며 아름다움을 가꾸도록 한다. 등산, 자전거, 걷기 등 다양한 생활체육의 열풍도 이에 속한다.


□ 자연주의 브랜드와 제품 출시
천연성분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뷰티 브랜드가 인기다. 보디숍, 러시 등 해외브랜드는 물론 스킨푸드, 더페이스숍, 과일나라 등 국내 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과 군더더기 없는 내추럴 컨셉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자연주의를 앞세운 브랜드가 아니라면 이니스프리처럼 자연주의 라인을 따로 런칭하기도 한다.

인삼, 석류, 옥두 등 우리나라 고유의 천연성분의 기능을 강조하기도 한다.

□ 심신의 안정으로 미를 가꾸는 자연요법
수십만 원대의 고급 스파 숍에서 일만원대의 대중적인 스파숍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심신의 안정을 통해 아름다움의 근원부터 가꾼다는 개념이다. 아로마테라피 제품은 이미 상효화된 지 오래. 우리나라의 사상체질처럼 우주의 원리를 기초로 체질을 나누고 그에 맞게 처방하는 인도식 뷰티테라피인 아유르베다의 인기도 꾸준하다.


□ 성형외과와 피부과도 변화
지방흡입이나 성형수술처럼 인공적인 방식으로 아름다와지기보다는 경락이나 마사지 등을 선택하겠다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 피부과에서도 자연주의 또는 한방 컨셉트의 에스테틱을 함께 운영,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치료효과 보다는 트러블의 근원을 체질에 맞춰 관리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 먹는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나 식욕 억제제 등을 사용한 다이어트의 유행은 지났다. 식단과 양은 제한하더라도 반드시 끼니를 제대로 챙기도록 하고 운동이나 요가 등을 병행하도록 한다. 체질에 맞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질을 바꿔준다는 한방다이어트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자연과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
봄 가을의 등산로는 마치 주말의 명동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등산 인구가 늘어났다. 정부에서 나서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준다고 할만큼 자전거 인구도 급속하게 늘어났다. 공원과 산책로는 가벼운 운동을 위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운동의 중요성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의 붐도 이 흐름 안에 있다.

FASHION
단지 농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걸쳐 인위적인 환경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으로 변화하려는 모든 시도와 활동이라는 넓은 의미의 오가닉은 패션에도 영향을 끼친다.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의 사용이 가장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에코-사이클링 트렌드는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 친환경, 유기농 소재 사용
콩이나 대나무 등 무독성 천연 소재,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소재 등으로 만든 제품은 단지 캠페인 개념이 아니다.

제품 자체의 기능성도 가지고 있어 스포츠브랜드나 기능성 아이템에 종종 시도되고 있다. 또 종이 등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독특한 소재의 선택으로 유니크한 질감을 표현할 수도 있다.

□ 빈티지 & 에코사이클링
이미 오래 전부터 불기 시작한 빈티지 열풍은 최근 에코 사이클링으로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적 재활용을 의미하는 에코 트렌드는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재활용 되거나 재생된 빈티지 소재를 사용하게 하고 있다.

□ 오리엔탈 테이스트의 유행
아시안 테이스트, 오리엔탈 테이스트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의 짝사랑도 에코 트렌드 안에 포함된다. 특히 이번 시즌의 트렌드이기도 한 자연 추출물에서 얻은 색으로 물들인 갖가지 동양적인 소재들은 오가닉 패션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 패션 캠페인
일본에서 시작된 에코 백 캠페인이 작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되었다. 톱 브랜드 디자이너가 만든 패브릭 장바구니가 그것. 리바이스 등은 스타들을 앞세운 친환경 캠페인으로 홍보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 럭셔리 브랜드의 각광
과거의 럭셔리 브랜드가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만을 광고했다면 최근에는 장인들의 섬세한 수작업 공정이나 최고급 재료의 정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