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때는 사자 처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5.24) 육식동물인 사자는 먹이를 쫓을 때 그것이 나약한 토끼일지라도 한눈 팔지 않고 전력 질주를 한다. 잡아서 고(高)칼로리를 섭취하고 나서는 느긋하게 누워 지낸다. 일할 때와 일하지 않을 때가 선명하다. 이에 비해 초식동물인 원숭이는 먹이가 저(低)칼로리라서 먹으면서 먹이 찾아 옮겨가야 하기에 부산하게 나부대며 동시다발적으로 행동한다. 곧 일할 때와 일하지 않을 때가 혼동된다. 사육하지 않고 방생시킨 말은 8시간 풀을 뜯어야 겨우 2시간 일할 기운을 얻기에 8시간 동안 여타의 일도 병행해야 한다. 이규태의 '농땡이 문화론' 중에서 (조선일보, 2004.5.22) 저는 '동물의 왕국' 같은 TV 프로그램을 자주 봅니다. 비록 동물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롭기만 한 동물들의 세계를 보면서 순간순간 뼈저리게 느끼는 건 '목숨을 건 경쟁'과 '비정한 현실'입니다. 연약한 초식동물들의 '가련한 삶'도 그렇고,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이빨이 빠지거나 부상을 당하면 바로 '굶어 죽는 운명'으로 전락하는 것도 그렇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세계에는 '자비'라는 단어도, '요행'이라는 단어도 없습니다. 이런 동물의 세계에서 제가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은 이들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사자나 호랑이는 토끼 한마리를 사냥할 때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이렇게 사냥한 영양가 높은 먹이로 배를 채우고, 대부분의 시간을 느긋하게 어슬렁 거리거나 잠을 자며 보냅니다. 일을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남는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는 셈이지요. 하지만 이런 맹수들의 '희생양'인 영양 같은 초식동물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풀을 뜯는데 보냅니다. 혹시나 맹수가 습격하지는 않을지 귀를 쫑긋하며 항상 바쁘게 오랜 시간 풀을 뜯습니다. 그들의 먹이인 풀의 칼로리가 낮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가련해 보여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이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보며, "지금 나는 일을 하면서 사자 처럼 전심전력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곤 합니다. 일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할 때는 사자가 사냥을 하듯,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사자 처럼 여유있게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취미생활 또는 자기계발을 위해 활용해야 겠지요. 일을 할 때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고 시간만 때우며 빈둥거려서는, 그 때는 편한 것 처럼 느껴지더라도, 결국에는 맹수의 사냥감이라는 가련한 존재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일 할 때는 사자 처럼.' 보람차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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