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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전나무 숲길 흙길로 복원

날마다좋은날 2006. 1. 3. 12:20

월정사 전나무 숲길 흙길로 복원

<연합뉴스 2006/1/3/화>

 

 

월정사 천년의 전나무 숲길/자료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국립공원 오대산 월정사의 자랑거리이면서도 아쉬움을 줬던 전나무 숲길의 아스콘 포장이 제거되고 흙길로 복원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는 일주문-월정사 간 1.2㎞의 전나무  숲길의 포장을 제거해 오대산을 대표하는 전나무 숲을 보호하고 친환경적 산책로(수행로)로 조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거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아스콘과 마사토로 딱딱하게 포장된 도로가 7월까지는 흙길로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월정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월정사는 또 500년 이상된 전나무가 울창한 이 지역의 산림에 대해 보호림과 보호수 지정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불교계와 사찰이 앞장서서 환경파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월정사의 이 같은 사업은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월정사의 전나무 숲은 아름드리 전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꼽히고 있지만 폭 4~5m의 길이 포장돼 있어 산책로와 수행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월정사측은 이와함께 월정사-상원사 간 8km 구간을 한국을 대표하는 명상  산책로로 조성키로 했다.

이 사업은 1~2명이 교행할 수 있을 정도로 1천400여년 된 옛길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으로 올 가을 불교문화축제 이전까지 완공키로 했다.

월정사측은 월정사-상원사 간 비포장도로를 포장하려는 당국의 계획을 적극  반대, 관철시키기도 했다.

한편 월정사는 평창군 내에 산재돼 있는 목공예 시설을 월정사 지구에 집단  유치,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건립사업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