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기농업기사협회

생태농업의 정의와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태농업이 살길이다 ①

날마다좋은날 2005. 12. 7. 15:51
Subject  
   생태농업의 정의와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태농업이 살길이다 ①
청양신문  2005. 11. 7.

청양대학 환경보건과 양재경교수(청양신문 편집자문위원)

건강을 중심으로한 삶의 질적 가치향상을 위한 경향의 중심축 이동이 생태농업 개념을 창출
일본 생태 농업과 우리나라 농업 현주소와 문제점을 찾고 청정 청양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생태농업의 방향성 등 대안을 찾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농촌 탐사기를 5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생태농업의 정의와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
2. 일본의 생태농업을 이용한 지역활성화사례를 본다.
3. 우리나라의 생태농업의 현주소와 문제점
4. 청양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생태농업의 방향성
5. 생태농업과 그린투어리즘의 조화로 지역사회활성화

우리는 요즘 먹는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다.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이다. 이를 쉽게 찾고 이용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는 일부 수입산 먹거리들에 대한 납덩이, 마카라이트 그린, 기생충 알로 버무려진 김치의 문제에 이르기 까지 그 신뢰는 바닥을 치며 상승할 줄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단지 일부 수입산의 먹거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먹거리에도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며 우리들의 삶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한편 요즘 농촌은 인구의 감소와 그나마 있는 사람들은 고령화를 향한 속도를 따라가기가 바쁘다. 이렇게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어 간다면 우리가 안심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한계를 바로 나타내게 될 것이고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는 농촌 인구의 수혈은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지역활성화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생각되며 무엇보다도 우리가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자유롭게 공급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건강을 중심으로한 삶의 질적 가치향상을 위한 경향의 중심축 이동은 생태농업이란 개념이 창출하게 되었다. 농촌은 이러한 생태농업의 기반을 이용한 그린투어리즘이 개발하였고 그로 인하여 농촌의 새로운 경제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생태농업은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지극히 환경보전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생태농업의 정의에 대하여 생각해보기로 하자. 생태농업은 농업을 보다 건전하게 발전시켜 환경부하가 없는 지속적인 농업을 확립하고 국민적 필요에 따른 건전한 농산물의 공급, 농업의 환경보전기능향상을 위한 하나의 농업의 형태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실현에는 생산, 유통, 소비의 총합적 대책이나 지역적 추진, 농업기술의 종합적 조성, 경영적 성립의 조건정비 등이 필요하다.  

농업은 환경과 가장 조화롭게 이루어진 산업으로써 물과 녹색, 풍부한 국토의 형성과 그의 보전에 공헌하고 있다. 그렇지만 화학비료 농약 등의 많은 양을 투입한다든지, 부적절한 사용,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장면도 생겨나고 있어서 환경에의 부담, 경감에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농업이 갖는 물질순환기능을 살려서 생산성과 조화된 사업을 계속해서 행하며 토양 만들기 등을 통하여 화학비료, 농약의 사용 등에 의한 환경부하의 경감을 배려한 지속적 농업’을 청양은 물론 전국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만해도 환경보전형 농업을 ‘신대책’이나 ‘우루과이 라운드농업합의 관련 대책’으로 정하고 전국적인 추진을 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994년4월에 농림수산성에 ‘환경보전형농업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몰입체제의 정비를 꾀하는 동시에 1995년 10월에는 ‘환경보전형 농업기술지침’을 작성하였다.  또한 도도부현단계에 대한 추진지도, 시정촌단계의 추진방침의 책정 및 그 실제를 위한 시설정비, 환경을 배려한 새로운 비료기준의 설정, 병충해 방제여부의 판단기준 수정, 환경보전형농업의 계발, 보급, 기술지도, 농산물 등의 품질분석, 평가, 소비자와의 교류를 행한 거점시설의 정비, 유기농업, 감 농약, 감 화학비료재배의 도입에 대한 농업 개선금에 의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보전형 농업은 전국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물, 토양, 기상조건 등 각지 영농의  현장에 대한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토양 만들기 등의 기본적 기술을 활용하고, 화학비료, 농약 등의 재료 절감, 환경에 친절한 방제 등 다종, 다양한 시도가 수행되고 있다.  또한 추진에 있어서는 생산, 유통 소비 등 관계자의 이해에 의존하고 관계자의 폭넓은 합의를 꾀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는 관련학식경험자 및 생산, 유통, 소비관계자, 행정·연구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국환경보전형 농업추진회의’를 1994년 4월에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본 추진회의에서는 1995년도에서부터 ‘환경보전형 농업추진 경진대회’를 실시하는 동시에 환경보전형농업추진을 위한 ‘헌장’만들기 및 ‘환경보전형농업추진협력위원’의 명부작성을 행하는 등, 환경보전형 농업의 전국적인 계발·보급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 또한 환경보전형농업의 시도를 점에서 면으로 확대해가기 위해서는 생산자 뿐만 아니라 유통, 소비관계자가 하나가되어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환경보전형 농업추진콩쿨의 우량사례를 통하여 환경보전형 농업추진운동의 축이 넓혀져서 폭넓은 사회적 체계가 구성되는 것을 기대해본다. 그렇게 됨으로서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안심하고 안전한 먹거리의 풍요로움 속에서 가을을 느끼고 해맑은 미소를 띤 농부들의 얼굴들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