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업

고추·오이밭가에 쪽파 심어 입고병 방제

날마다좋은날 2005. 11. 19. 15:38

고추·오이밭가에 쪽파 심어 입고병 방제
고삼뿌리·석회수 뿌려 채소 해충 제거도


‘고추나 오이밭 주변에 쪽파를 심으면 입고병 발생이 줄어든다’. ‘마늘을 저장할 때 소나무 낙엽을 깔면 동해 피해가 줄어든다’ 이같이 친환경 유기농법을 담은 전통 농업기술이 소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옛 선인들의 지혜와 슬기로운 농법을 신기술개발의 원천기술로 활용하기 위해 식량작물, 원예작물, 축산분야의 전통지식과 기술을 수록한 ‘친환경농업을 위한 전통지식기술모음집’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전통지식의 개념과 시대규정, 기술내용 및 방법, 전문가들의 개발가치 평가 의견, 참고문헌 등 유용한 자료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병해충 방제, 농산물 수확 및 저장, 가축 사육기술 등 560여종의 기술항목들은 전통 재래 농법들로서 총 74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있다.


▲병해충 방제기술=△감자 직파재배시 재를 절단면에 묻히던지 또는 파종지점에 한 주먹씩 재를 놓고 그 위에 씨감자를 놓으면 부패 병원균에 의한 썩음병 방제효과가 있다. △은행잎을 마늘 파종전에 10a당 15kg정도 밭 전면에 고루 살포한 후 경운하면 충해를 방제할 수 있고 마늘을 파종한 후 10∼11월에 은행잎을 덮어주면 고자리파리가 방제된다. △모든 채소에 벌레가 있을 때 고삼뿌리나 석회수를 뿌려주면 죽게되며, 진딧물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재래종 상추의 잎과 줄기를 물에 담가 1주일간 발효시켜 우러난 즙액을 물과 1:1 비율로 혼합해 살포한다. 양파나 파를 재배했던 밭에 박이나 수박을 재배하면 만할병, 입고병 발생이 적고 고추나 오이를 재배하는 밭가에 쪽파 등을 2∼3폭을 재배하면 입고병 발생의 침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농작물 수확 저장기술=△곡물저장시 숯이나 마늘을 적당히 섞어 저장하면 해충을 방제하고 변질에 의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 마늘 저장시 소나무 낙엽을 20cm이상 깔고 그 위에 마늘을 1겹 놓은 다음 소나무 낙엽을 5cm 두께로 깔고 그 사이에 마늘을 저장하면 부패를 억제하고 겨울철 동해를 받지 않는다. △밤저장에는 밤과 소금을 20:1 비율로 혼합저장하거나, 밤을 10%의 소금물에 1:1 비율로 3분간 침지한 후 음지에서 건조해 땅속에 저장하면 저장 중 해충의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