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기농업기사협회

"흙살림 친환경농업의 시작입니다" <17>그린1급퇴비

날마다좋은날 2005. 11. 17. 16:58
Subject  
   "흙살림 친환경농업의 시작입니다" <17>그린1급퇴비
한국농어민신문  2005. 2. 28.  
  
유기인증농가 공장형 축분퇴비 사용 금지로 ‘고민’
“‘그린1급퇴비’ 마음 놓고 쓰세요”

▶흙살림, 유기농업허용자재로 만들어 ‘안심’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 2005년 1월부터 공장식 축산에서 나온 '축산분뇨 및 이를 이용하여 제조한 퇴비'를 사용 금지함에 따라, 농림부에서는 2004년 7월에 각 인증기관에 사용 가능한 축분비료의 판단기준을 알린 바 있다. <표참조>

이러한 판단기준에 의해 각 인증기관은 인증심사에 적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유기재배부산물이나 유기농업조사료와 무농약재배 부산물을 확보해 사양관리하지 못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축분과 퇴비는 사용금지토록 하고 있다.

또 2004년 8월 진흥청에서 고시, 2005년부터 적용돼 등록 시판되는 유기농업허용(전환기 포함) 퇴비의 규격은 "유기사료기준에 맞지 아니하는 사료와 수의약품에 주로 의존하는 공장형 농장에서 생산된 축분을 원료로 사용한 것은 제외하고, 화학합성물질이 혼입되었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되지 않아야 하며 비료공정규격에 적합할 것"으로 돼 있다.

이상의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유기농업용 축분 퇴비는 현시점에서 거의 없기 때문에 시판되는 퇴비를 이용하려고 하는 유기인증농가에서는 사전에 규격에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단, 무농약 인증이나 저농약 인증에서는 공장형 축분퇴비를 계속해 사용할 수 있음도 알고 있어야 한다.

흙살림에서는 유기농업 인증농가를 위해 2004년 말부터 유기농업허용자재만을 이용한 그린1급퇴비(흙살림균배양체그린)를 신규로 등록하여 공급하고 있다. 이 퇴비는 축분을 배제하고 톱밥, 유박, 쌀겨 등을 흙살림 미생물로 발효시킨 것으로 유기농업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농가활용사례>충북 청주 신백우 씨

“미생물 풍부해 믿음직”

충북 청주시 신촌동에서 시설원예를 하는 신백우(44) 씨는 초보 농사꾼이다. 도시소비자와 친환경농가를 연결해주는 한살림이라는 단체에서 수년간 일하다 재작년에 농사에 뛰어들었다.

작년에는 참외와 알타리 농사를 졌는데 모두 유기인증을 받았다. 이전에 유기농사를 짓던 땅을 그대로 물려받아 처음부터 유기농업을 할 수 있었다.

신씨는 화학비료 대신에 흙살림에서 생산, 공급하는 균배양체를 퇴비로 활용한다. 짚을 기본으로 폐화석과 균배양체를 넣고 발효해 작물에 투입하는 것이다. 흙살림 균배양체는 톱밥과 일라이트, 쌀겨, 혈분 등이 주성분으로 돼 있고 미생물이 풍부해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분이 부족한 것을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하우스재배에서는 염류집적으로 고생하는 농가가 많은데 균배양체는 미생물이 많아 좋습니다." 올해는 방울토마토와 가을에 당근을 할 계획에 있는 신씨에게 흙살림 균배양체는 꼭 필요한 유기비료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g@agrinet.co.kr>

미생물 확대배양기 ‘인기 쑥쑥’
농자재 제조 농가 증가·지자체 지원도 늘어

최근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농자재를 직접 제조해 사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생물이나 액비를 자가제조해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농자재 구입비용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알려지면서 배양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지자체 별로도 지원사업을 하는 곳이 늘고 있다.

미생물 확대배양기는 용도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며,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은 200만∼300만원대가 무난하게 이용될 수 있다. 사용되는 원료는 농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데, 액비를 제조할 경우 500리터 제조비용이 10만∼20만원 수준이 보편적이다.

흙살림에서는 1998년 미생물 배양기 특허를 취득한 후 다양한 등급의 배양기를 보급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용되는 원료를 모두 액체형태로만 공급해 건더기 원료의 투입과 배출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병원균에 대한 길항력이 우수한 특허 미생물을 이용해 액비를 제조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사용농가/충북 보은 윤태후 씨

“배양액이 웃거름…벼 생육 일정”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윤태후(59) 씨는 몇 년 전 끔찍한 경험을 했다. 농약을 치다 중독돼 사경을 헤맨 것이다. 그후 작심을 하고 유기농업을 시작해 올해로 유기인증 2년째를 맞고 있다. 벼농사 4500평, 고추 1500평, 콩 700평 등 모두가 유기재배다.

그런 윤씨에게 흙살림의 미생물배양기는 작물에 유기물을 공급해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벼농사에서는 미생물배양기를 통해 배양한 액비를 연 2회 친다. 생육중반 쯤에 한번, 이삭이 한 두개 팰 쯤 한번씩 친다. 미생물배양액을 치면 벼의 생육이 일정하고 세력이 꾸준히 유지되는 효과를 불 수 있다. 미생물배양액이 웃거름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추에는 열흘에 한번꼴로 배양액을 뿌려준다. 보통 300배액으로 배양해 엽면살포하는데 세력이 좋고 늦게 까지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고추에도 별도의 웃거름을 하지 않는다.

한살림 백록공동체 농민 11명과 함께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배양액비를 주변농가와 쓰기도 한다. "친환경자재라고 시중에 유통되는 게 좀 많습니까. 그러나 믿을 수가 없어요. 배양기로 직접 배양액을 만들면 확실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흰가루병 억제 미생물살균제 개발

한국화학연구소와 협약

흙살림은 지난 1월24일 괴산 흙살림교육장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흰가루병에 우수한 길항력을 보이는 미생물살균제인 식물내생세균(EB120) 균주의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흙살림 이태근 회장을 비롯, 한국화학연구원 생물기능연구팀 조광연 팀장, 김진철 박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흙살림은 화학연구원이 식물체 내에서 분리해낸 EB120 균주를 농가에 대량 보급할 수 있게 됐다.

EB120 균주는 식물체내에서 분리해낸 식물내생세균이며, 흰가루병에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고추 탄저병, 벼 도열병, 토마토 잿빛곰팡이병, 토마토 역병이나 밀 붉은녹병 방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흙살림에서는 흰가루병 방제 미생물농약을 친환경농업 실천 회원농가를 중심으로 농가 보급에 힘쓰는 한편, 농가에서 이용이 편리하도록 액상배양액 농축기술을 확립하고 분말수화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형 개발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유기농업 허용자재 인증 업무 시작

민간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 1호인 흙살림은 2005년부터 신판농자재에 대한 유기농업 허용여부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흙살림 인증위원회(02-6300-8179)에서 제조업체의 신청을 받아 실시하고 있다.

현행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 등록 또는 품질규격이 정해져 있는 유기농업 허용 자재는 농진청 고시에 의해 1) 퇴비화된 가축배설물 및 유기질비료, 2) 혈분, 육분, 골분, 깃털분 등 도축장과 수산물가공공장에서 나온 가공제품, 3) 석회질 및 규산질비료, 4) 미생물제제, 5) 키토산, 6) 천적과 삼림청에서 품질규격을 정한 목초액에 한정되어 있다. 이외의 자재는 허용물질목록으로 존재할 뿐 시판품에 대한 허용여부는 해당 인증기관에서 판단하게 돼 있다.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인증위원회는 업체가 제출한 신청서류와 검사성적서 등을 검토한 후 허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흙살림 인증위원회에서는 유기농업 허용여부만을 검토할 뿐 저농약이나 무농약 사용자재의 허용여부를 검토하지는 않는다. 다만, 검토 후 허용이 이뤄지더라도 흙살림 인증에 국한되어 적용된다.

▶오창연구소 ‘친환경컨설팅’ 시작

흙살림은 새해 들어 오창연구소로 일부 부서를 대폭 이동시켜 조직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해 본격적인 오창시대를 시작했다. 어려운 농업현실에 맞게 보다 경쟁력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한 흙살림은 체계적으로 친환경농업 농가를 지원하는 업무를 새롭게 편성했다.

흙살림은 친환경농업 인증지원 컨설팅 업무를 보완하여 인원을 강화했다. 인증과 관련된 농가를 지원하고 현장농민을 찾아가 유기농 시스템에 맞게 전 과정에 대한 현장농가 컨설팅 지원을 하게 된다. 그간의 인증팀 업무는 인증위원회로 격상되어 보다 광의적인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오창연구소 분석팀은 작년에 이미 갖춘 고가의 기자재를 통해 농약분석, 토양미생물 분석 등 기존의 분석업무를 체계적으로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근선 씨 녹차 유기가공품 첫 인증

지난 1월 25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인증기관에 의해 유기가공품이 인증됐다. 이미 흙살림에서 유기 녹차잎을 인증 받은 해남의 오근선 씨가 그 주인공. 오근선 씨(업체이름 삼성제다)는 유기농 녹차잎을 인증 받았으나 우리나라에서 가공품인증이 없어 '유기'표시를 하지 않고 녹차를 출하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기가공품 인증을 받게 되어 '유기녹차'로 표시하여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오근선 씨의 유기농녹차 인증번호는 1-1-53, 가공품인증번호는 1-1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