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기농업기사협회

흙살림, 유기자재 검토사업 시작- 9개 승인제품 홈페이지 공개

날마다좋은날 2005. 11. 17. 16:41
Subject  
   흙살림, 유기자재 검토사업 시작- 9개 승인제품 홈페이지 공개
한국농어민신문  2005-6-27   "흙살림 친환경농업의 시작입니다" <19>  
  
원료·제조공정 꼼꼼히 따져 승인

사단법인 흙살림은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민들이 영농자재를 구입하여 사용할 때 기준에 맞는 자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유기자재검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1건의 제품이 검토 신청하여 9건이 승인되었으며, 사단법인 흙살림 홈페이지(www.heuk.or.kr)에 공개하고 있다.

흙살림의 유기인증 기준에 따르면, 사용하는 자재는 화학공정을 거치지 않아야 하고, 유전자조작 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여야 한다. 또 축분비료를 사용할 때에는 유기사료를 40% 이상 먹이고, 합성수의약품과 GMO 곡물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인 가축의 분뇨만을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육성법시행규칙에도 토양에 투입하는 유기물은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에 맞게 생산된 것이어야 하고, 공장형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분비료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여기에는 코덱스가이드라인에 준하여 유기농에 사용할 수 있는 자재의 목록을 정하였는데, 토양개량과 작물생육을 목적으로 한 자재가 42가지, 병해충 관리를 목적으로 한 자재가 42가지가 있어서 이 목록에 포함된 물질만을 투입하여야 한다.

이렇게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에는 자재를 사용하는 기준과 허용된 물질이 정해져 있지만, 실제 농민은 구입한 제품에 어떤 물질이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제품 라벨에는 원료의 구성비율이 대략 적혀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므로 유기농 기준에 맞는지 알아내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허용된 원료물질에 대한 목록뿐만 아니라 인증기준에 맞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검토하여 브랜드에 대한 목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이 자재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은 인증기관의 몫으로, 공인된 인증기관이 제품의 원료와 제조공정을 검토하여 기준에 맞는 자재의 정보를 농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인증기준에 부적합한 농산물이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흙살림은 유기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자 또는 판매업자로부터 검토신청서와 원료, 제조공정 등에 관한 자료를 접수하여 자재검토위원회에서 검토한 후 적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토는 주로 제출한 자료를 통해 하게 되는데 때에 따라 제조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심사를 할 수도 있다. 검토과정을 거처 승인이 되면 홈페이지에 상품명, 용도, 종류, 제조자, 유효기간을 담은 목록을 공개하게 된다.

승인된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는 인쇄물이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홍보할 수는 없고, 상품의 포장이나 용기의 라벨에 흙살림이 승인한 것이라는 내용을 인쇄할 수도 없다. 유기인증 농민을 대상으로 영업행위를 할 때에는 흙살림이 승인사실을 제조업자에게 통보한 내용의 문서와 홈페이지 또는 신문의 공개된 자료만을 활용하여야 한다.

흙살림이 시행하는 유기자재검토 사업은 미국의 유기물질연구소(OMRI, Organic Material Research Institute)의 검토방식을 참고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OMRI는 유기농 관련 민간단체로서 미국의 유기식품관리법률(NOP, National Organic Program)에서 제시하는 유기농 인증기준에 맞는 자재인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승인된 제품의 브랜드 목록을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흙살림은 유기자재검토사업을 계속 시행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농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2006년부터는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민은 브랜드 목록에 포함된 승인 자재만을 사용하여야 하며 만약 목록에 없는 자재를 구입하여 사용한 경우 인증을 취소당할 수 있으므로 농민은 유기자재를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흙살림 14주년 창립기념 - 남북농업협력방안 세미나

창립 14주년을 맞은 흙살림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창센터에서 ‘남북농업협력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 팀장이 ‘북한 농업전망과 남북한 농업교류협력방안’을, 이병호 통일농수산사업단 사무총장이 ‘북한 삼일포협동농장 운영사례’ 발표를, 이태근 흙살림 회장의 ‘북고성군 미생물 공장 계획과 미생물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를 하고 북고성 미생물 공장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념 세미나 자리에서는 북한에 장갑보내기 즉석 모금도 이루어져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흙살림미생물인 ‘흙살림골드’ 5.2톤을 지난 5월24일 삼일포협동농장으로 보낸데 이어 흙살림미생물배양기 8대와 원료 32톤도 7월초 북한으로 공급된다.

이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