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기농업기사협회

친환경 농법과 농자재 표준화 방안

날마다좋은날 2005. 11. 17. 16:32
친환경 농법과 농자재 표준화 방안

CBS광주방송의 친환경 농업 연속기획 보도, 세 번째로 친환경 농법과 농자재 표준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지금까지 벼 재배를 위한 친환경 농법으로 알려진 것만 우렁이와 오리,목초액에서부터 미생물, 효소 농법 등 수십가지에 이르고 채소와 과수까지 확대하면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물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상당수지만 대부분은 효과 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정착되지 않은 시험적인 것들이다.

예를 들어 오리 농법은 모내기를 한 직후 잡초 제거에는 효과가 있지만 고령의 농부들이 오리를 별도로 관리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기피하고 있고 우렁이 농법은 어린 벼까지 뜯어 먹는데다 천적이 없어 심각한 환경 생태 파괴 농법으로 지적되고 있다.

요즘에는 EM으로 불리는 미생물 제제나 효소 농법에 목포액, 심지어 소주를 뿌려 잡초 제거를 하는 유기농법까지 다양한 농법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각종 농법을 전남 농업기술원을 통해 검증하고 표준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 양규성 친환경 농업과장은 "비록 늦기는 했지만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각 농법에 대한 검증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차원의 표준화 작업과 매뉴얼 작성 노력 없이 지방차치단체에만 맡기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정책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30여년간 유기농업을 펼치며 3만평의 논에서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강대인씨(전국 유기농연합회인 “정농회”회장) 농업기술원의 검증은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운 만큼 먼저 각 농법을 적용하고 있는 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검증,확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친환경농업용 자재나 각종 제초,해충 방재용 약재 등이 범람하는 데 따른 대책과 효능 검증, 다양하면서도 대량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도 친환경 농업 확대와 정착을 촉진하는 필수조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CBS광주방송 권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