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명언 모음
이란 이슬람 혁명을 이끌었던 루홀라 호메이니가 임종을 앞두고 남긴 말은 간단했다.
"이 길(삶)은 험난한 길이다. 죄를 짓지 말아라."
진리를 찾는 길 위에서 90 평생을 보낸 구도자의 유언 치고는 참으로 단순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바가 있다. 그렇다. 삶이란 험한 길이다. '아(我)'를 보존하면서 이 험한 한 세상을 무사히 건너는 자들은 행운아이다.
이런 길을 걷는 방법은 예로부터 수많은 현자들이 말이나 글로 남겼다. 요즘에 내가 읽은 '채근담(菜根譚)'이 그중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문인 홍자성(洪自誠)이 쓴 이 책은 한 마디로 세상을 살아가는 슬기로운 지혜를 다룬 내용이다. 여기서 '채근'이란 `풀과 나물뿌리를 씹는다`라는 뜻이다.
이는 송나라의 왕신민(汪信民)이 “인상능교 채근즉 백사가성(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이라고 한 데서 나온 말로, 사람이 언제든 나물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채근담이란 '나물뿌리 씹는 이야기'쯤 된다. 나물뿌리는 청렴과 금욕의 표상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한 세상을 잘 사는 것일까?
'채근담'에 그 답이 있다.
요즘 '한 방에 훅 가는 인생'들이 도처에 즐비한데,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었어도 그런 재난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아래는 요즘 내가 읽은 '채근담' 중에서 특히 주옥 같은 명언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따로 뽑은 것이다.
*작은 길 좁은 곳에서는 한 걸음만 멈추어 다른 사람을 먼저 지나가게 하고, 맛있는 좋은 음식은 10분의 3만 덜어서 다른 사람에게 맛보게 하라. 이것이야말로 안락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최상의 방법이다./徑路窄處 留一步與人行
*사람의 잘못을 꾸짖되, 지나치게 엄격하게 하지 마라.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꼭 성공하기를 바라지 마라. 큰 그르침이 없으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스스로 어리석다고 생각하라. 총명함이 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의심과 믿음을 다 참작한 끝에 얻은 지식이라야 참된 지식이다.
*탐하지 않는 것을 보배로 알라. 그것이 일세를 초월하는 방법이다.
*작은 일에도 빈틈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며, 아무리 실의에 빠지더라도 자포자기하지 않는 자, 이런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몸을 뻗어 전진하기 위함이다.
*음흉하여 말을 잘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거든 쉬 마음을 털어놓지 말고, 화를 잘 내고 잘난 체하는 사람을 보거든 아예 입을 다무는 것이 상책이다.
*앎은 악마의 정체를 밝히는 한 알의 밝은 구슬이요, 억제하는 힘은 악마를 베는 한 자루 지혜의 칼이다.
*덕은 재능의 주인이요, 재능은 덕의 종이다. 그러므로 재능은 있으되 덕이 없는 것은 주인 없는 집에 종이 날뛰는 것과 같다.
*오직 용서하면 불평이 없고, 오직 검소하면 살림이 넉넉해진다.
*소인과 다투지 마라. 소인의 상대는 따로 있다.
*하루해 이미 저물었으나 노을은 오히려 아름답고, 한 해가 저무니 귤 향기가 더욱 꽃답다. 그러므로 군자는 만년에 더욱 정신을 백 배 떨쳐야 한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하게 하여 만민의 가난을 구제하게 했으나, 세상은 도리어 제 가진 것에 기대어 남의 가난을 핍박하니, 이는 진정 천벌을 받을 죄인이다.
*부싯돌 불빛 속에서 길고 짧음을 다툰들 그 시간이 얼마나 길까?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룬들 그 세계가 얼마나 크랴!/석화광중 쟁장경단 기하광음 와우각상 교자논웅 허대세계
*사람이 항상 죽음과 병듦을 잊지 않는다면 삶에서 헛된 짓을 버리고 참마음을 기를 수 있다.
*이룬 것은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면 악착같음을 버릴 수 있고, 삶이 반드시 죽음으로 끝남을 안다면 삶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게 된다.
*군자는 몸과 마음의 근심을 지니고 청풍명월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출처] '이 길은 험한 길...' '채근담' 명언 모음|작성자 저녁바람
'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10월 7일 오후 03:09 (0) | 2016.10.07 |
---|---|
2016년 10월 6일 오전 08:36 (0) | 2016.10.06 |
2016년 10월 5일 오전 09:08 (0) | 2016.10.05 |
2016년 10월 4일 오후 04:05 (0) | 2016.10.04 |
2016년 10월 3일 오후 04:24 (0) | 2016.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