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號) 어떻게 짓나? 號作名法
옛 사람들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고, 어른이 되어 성년례를 할 때 자(字)를 지어주며, 장성하게 되면 자신이 호(號)를 짓는다. 자는 부모가 자식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 있고, 호는 남이 지어주기도 하나 보통은 스스로 짓는 것으로 본인이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거나 자신이 처한 환경이 들어 있다. 지금은 성년례가 없으며 자(字)를 짓지 않고 있고, 호(號)도 흔하지 않다. 그러나 나이 먹으면 호 하나쯤은 가저야 할 것 같다. 호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좋은 의미 대로 살아 가겠다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하나의 자신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호를 가지고 싶으나 막상 호를 지으려면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난감하다.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호 짓는 방법을 살펴 본다.
호는 보통 두자로 짓는다. 그 뜻은 하나의 은유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호가 가산(佳山)이라면 내가 아름다움 산이 된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첫 번째 글자(A)는 어떤 의미를 가진 경우가 많다.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글자, 자신을 낮추거나 높일 때, 고향마을을 따는 경우가 있다.
첫째, 좋은 뜻을 가진 한자를 사용한다. 늘 푸르고 곧은 마음을 나타낼 때 소나무(松)이나 대나무(竹), 늘 푸르다(靑), 추위 속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梅)을 사용한다. 유학에서 나오는 仁(어질다), 義(의롭다), 禮(예를 지킨다), 智(지혜롭다), 德(덕이 있다), 誠(성실하다), 愼(삼가다), 敬(공경한다) 등도 많이 사용한다. 그 외 상서롭다(瑞), 담백하다(素), 맑다(淸), 빼어나다(逸), 佳(아름답다), 瑞(상스롭다), 春(만물이 소행한다), 雲(꿈을 상징한다), 月(낭만을 표시한다), 星(별 표시한다) 등도 사용한다.
둘째, 자신을 낮추거나 높이는 한자도 사용한다. 小(작다), 草(풀), 芝(풀), 어리석다(愚), 비어 있다(虛), 들(野), 대(크다), 華(화려하다) 등이 있다.
셋째, 고향 마을 이름에서 따온다. 竹山(죽산리), 栗谷(밤나무골), 雲谷(운곡리), 靑松(청송군)이 있다.
두 번째 글자(B)는 보통 아래와 같이 어떤 장소를 나타낸다. 산(山), 샘(泉), 집(堂, 齋), 강(江), 고개(峴), 골자기(谷), 시냇물(溪), 못(潭), 마을(村), 바위(岩), 고개(坡), 암자(庵), 숲(林), 정원(園, 苑) 등을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울 가(佳)에 메산(山)이면 가산(佳山)이 되며, 클거(巨)에 멧산(山)이면 거산(巨山)이 된다. 두 번째 글자는 골자기가 좋으면 谷이라고 짓고, 산이 좋으면 山이라고 짓기 때문에 크게 어려울 것은 없다.
첫 번째 글자(A)와 두 번째 글자(B)를 조합(A+B)하면 된다. 예를 들어 첫번째 글자 松에 두번째 글자 山이면 松山이 된다. 즉 소나무가 있는 산이라는 의미의 호가 된다. 그 뜻은 소나무같이 변함없이 바르게 살며 그 마음이 산과 같이 크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산은 너무 크니 좀 낮춰 고개(坡)라면 松坡가 된다. 산보다 여럿이 어울려 사는 마을(村)이 좋겠다고 하면 松村이된다.
아래는 참고로 광산김씨대종회 고문의 호를 예시했다.
明谷 梅峴 樵園 松洲 禮剛 德泉 林泉 東香 綠泉 松幹 由堂 椿潭 茅村 修山 又南 淡溪 逸溪 德村 韓山 中堂 淸潭 斗山 靑岡 溪丁 南谷 芝山 瑞軒 翠松 雲峰 杏堂 松竹 德齋 竹山 仁谷 悳山 茂草 松坡 逸谷 佳山 星雲 蒼岩 梨岩 誠齋 月坡 春坡 黙菴 抱山 雲谷 養眞 野草 德岩 般谷 德軒 容章 德村 湖山 素剛 豊田 芝谷 昔峰 止隱 碧谷 靑江 愼庵 蓮村 雲岩 峴谷 寬峰 雲林 陽谷 南浦 林堂 綠川 曉山 肯雲 玄山 瑞湖 雲湖 翠軒 茶山齋 月朗 靑田 逸石 春溪 京堂 博山 剛齋 牧泉月湖 雲耕 槿園 大原 覺軒 祐宋 古潭 靑泉 蓮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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