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농을 생각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어느 지역으로 귀농할지, 귀농 후 어떤 작목을 선택해 키워야 할지가 바로 이러한 고민들인데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귀농귀촌 토크콘서트’입니다. 대전에서 열린 이 특별한 토크콘서트 현장을 <정책공감>이 찾아가보았습니다.
<귀농귀촌 토크콘서트 현장 모습>
귀농 선배가 직접 말하는 나의 귀농 노하우
지난 16일 대전 세이백화점 대강당에는 약 3백여 명의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과 귀농 선배들이 함께한 ‘귀농귀촌 토크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섬진강 맑은 강 따라 시골에서의 행복한 삶을 노래하는 김용택 시인의 아름다운 시 낭송을 첫 순서로 토크콘서트는 귀농에서의 실질적인 고민들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낭송을 하고 있는 김용택 시인>
천암연암대학교 채상현교수의 사회로 영남대 생명공학부 박의호 교수, 귀농 5년차이자 전국귀농운동본부 이사를 맡고 있는 금찬영씨, 귀농 3년차 이재현씨, 소문난 수산 대표 장미선씨, 그리고 충남농업기술원의 구동관팀장이 참석해 귀농 선배로, 귀농 전문가로 참가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귀농 3년차인 이재현씨가 자신의 귀농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농사란 어떤 마음으로 지어야 하는지, 일정 수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물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 귀농을 준비하며 배우자의 동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농촌사회에 쉽게 융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귀농의 노하우와 정부의 지원을 얻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소문난 수산 대표 장미선씨가 자신의 귀농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의호 교수는 “작물은 생명체입니다. 첫 애기를 키울 때 애지중지 키우시죠? 그만큼 농사도 온 정성을 다해 지어야 합니다.” 며 농사의 첫 마음가짐을 강조했는데요.
또 “모든 작물은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내 자금과 땅의 상태, 기계나 인력 등을 고려해 작물을 선택하면 실패는 없을 겁니다. 정 작물 선택이 어렵다면 고구마나 감자를 1차로 키워보는 것도 좋아요. 가장 쉽고 실패가 없는 작물입니다.”라며 가장 어려운 작물 선택의 팁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진지하게 토크콘서트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귀농 5년차이자 귀농운동본부 이사를 맡고 있는 금찬영씨는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사실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것 뿐” 이라며 지역사회 정착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요.
“귀농하고 초반에는 시골에 친구가 없으니 주말마다 도시로 놀러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혹은 친구들이 귀농했다고 찾아와 주말마다 고기 구워먹고 냄새 풍기는 사람들도 많죠. 그림 같은 집을 지어놓고 살면서 마을 경조사는 안 챙기고 조용히 자기만 살아야지 하면 지역민들과의 융화는 어렵습니다.” 라며 귀농인으로써 지녀야할 마음가짐에 대한 충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성공적인 귀농을 원한다면? 직접 부딪혀보라.
이 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도 가졌었는데요, 귀농을 준비하고 있지만 작목 선택에 고민이 많다는 사연에 대해서는 "이웃농가의 재배작물에 관심을 가지고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를 찾으면 작목 선택은 쉽게 해결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귀농 고민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하는 금찬영씨>
발품을 팔아야 진짜 좋은 땅을 얻을 수 있고, 또 그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귀농생활이 어렵다는 충고. 귀농 후 3년이 가장 어렵다는 이야기. 귀농의 어려움은 직접 부딪혀봐야 알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만큼 작물 키우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없다는 이야기 등 귀농 선배들의 충고는 끝이 없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바로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 검색만으로 귀농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귀농의 꿈을 멋지게 앉아서만 그린다는 것이죠. 농사는 몸으로, 그리고 자연과 함께 짓는 것입니다. 이 날 참석한 귀농 선배들을 하나같이 귀농을 정말 꿈꾸고 있다면 앉아만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 하였습니다. 직접 여러 군데 농촌을 방문해 땅도 보고, 살 집도 보고, 또 귀농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풍란 묘종과 귀농 사연이 담긴 책 '촌에 살고 촌에 웃고'>
더 많은 귀농 정보는 이곳을 방문하세요.
마지막으로 귀농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들을 얻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요. 바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는 것이랍니다.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http://www.returnfarm.com)에서는 귀농귀촌을 위한 지원 정책과 작목종합정보, 귀농귀촌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또한 온라인 귀농교육에 대한 안내도 있었는데요. 농업인재개발원 통합농업교육정보서비스(http://www.agriedu.net)를 이용하면 귀농귀촌 교육과 농업경영교육 등 온라인 귀농교육이 가능합니다. 성공한 농업인에 대한 사례와 농업교육에 관한 자료들도 많이 구비되어 있어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살펴봐야 할 홈페이지입니다.
귀농의 진정한 매력은 뭘까요? 귀농 선배들은 하나같이 농작물을 수확하며 얻게 되는 가슴 벅찬 보람, 가족과 함께 있는 있으면서 늘어난 대화시간, 맑은 공기를 맡으며 건강도 챙기게 되는 일석 삼조의 행복을 꼽았습니다. 선배 귀농인들의 행복한 시골살이 이야기에 가슴 설?던 시간. <정책공감>도 더불어 따뜻한 농촌의 매력에 푹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박문선 기자 myt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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