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건강하고 깨끗한 채식생활

날마다좋은날 2006. 1. 11. 14:52
건강하고 깨끗한 채식생활

조아라(joeah84) 기자  
      
당신은 채식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채식 위주의 생활이란 육류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자제하고 곡류, 콩, 야채,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건강을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고 종교적 이유나 명상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은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의 영향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채식주의자도 늘어나고 있다.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채식이라고 하면 야채나 식물성 재료만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채식주의자는 실제로 크게 다섯가지 즉, 고기는 물론 벌꿀이나 우유 등 동물에서 추출되는 모든 음식을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 우유와 치즈는 먹지만 계란은 먹지 않는 락토(Lacto), 유제품 및 달걀까지 허용하는 락토오보(lacto-ovo) ,유제품 및 달걀과 함께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pesco). 마지막으로 생선뿐 아니라 닭고기까지 즐기는 세미(semi)로 구분된다.

채식의 효과는?

채식은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비만, 대장암 등 현대인에게 문제가 되는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채소에는 이들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채소와 과일의 섬유소가 포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과식을 방지하고 비만 예방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한국생명채식연합의 한 네티즌은 “채식을 하기 전에는 소화가 안 되고 신트림이 계속 올라오고 먹으면 더부룩해서 토하게 되는 증상인 스트레스성 만성 위염으로 병원을 계속 가야했는데 채식을 하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다” 고 하였다. 이밖에도 채식을 통해 병의 치료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채식에 대한 오해 몇가지

1.“인간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 9가지를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데, 육류 어패류 달걀 우유 등에는 이들 단백질이 풍부한데 비해 채식에는 1∼2가지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채식에 전반적으로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거나 일부 결핍되어 있는 줄 알았고, 채식가는 반드시 콩을 먹어야만 한다고 오해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 필수아미노산9가지는 콩뿐만 아니라 딸기 하나, 김치 1조각 등 모든 곡 채식에도 함유되어 있다. 다만 그 양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한국인들의 식습관은 대부분 쌀과 콩 음식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더 완벽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며, 곡 채식으로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한 필수아미노산 문제는 전혀 논의할 대상도 못된다.

2. “채식은 맛이 없지 않을까?”

채식은 고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기본으로 갖가지 천연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향을 낸다. 광주자연생활 채식 뷔페 실장 최영자(63)씨는 “채식은 각종 야채, 통 현미 잡곡, 콩, 해조류, 산채나물, 호박 등 많은 재료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고기 대신에 유기농 콩을 이용한 밀고기(베지미트)는 고기맛과 유사해 고기를 먹는 느낌도 느낄 수 있어서 요즘은 젊은 층들도 많이 와서 채식 뷔페를 즐겨 먹는다.” 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채식은 누가 해 볼만 할까?

채식을 고려할 만한 사람은 잦은 회식으로 육류나 술을 과다 섭취하는 직장인이나 운동 부족으로 살이 찐 주부, 혈액 검사상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 등은 채식이 바람직하다.

채식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은 많은 영양소가 필요한 임신 여성,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많은 양을 먹을 수 없는 노인은 채식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 이유는 인체의 영양소 흡수율 동물성 음식보다 식물성 음식이 낮아서 같은 양의 영앙소라면 식물성 음식을 훨씬 더 많이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 관련 사이트와 동호회는 물론 채식뷔페도 많이 생겨났다. 채식뷔페는 채식주의자인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다. 하지만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식을 하기로 마음먹고, 처음 시작하는데 있어서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기보다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보는 것이 어떨까?

--------------------------------------------

"많이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고 뒤끝이 개운"  
[인터뷰] 채식주의자 최영준씨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조선대학교 국어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영준입니다."

- 채식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의 아버지는 육류를 드시고 어머니는 완전한 채식주의자이신데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천성적으로 채식이 몸에 베인 것 같습니다."

-채식을 하면 어떠한 좋은 점이 있을까요?
"채식은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뒤끝이 개운하여 움직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채식을 먹는 것이 편합니다. 또한 저는 타고난 채식 습관 때문에 야채를 많이 먹는데 이러한 채식을 통해 균형 있는 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채식을 하는데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정에서 육류주의자인 아버지와 채식주의자인 어머니가 음식 문제로 몇 년 동안 마찰이 있었던 것과 학교에서는 학교 동기들과 밥을 같이 먹으러 갔을 때 식단을 맞추기가 힘들다는 점이 채식을 하는데 힘든 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