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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관련해 성품윤리(Character Et hics

날마다좋은날 2005. 11. 19. 13:27
미국 독립기념 200주년을 앞두고 스티븐 코비 박사를 비롯한 일단의 컨설턴트 그룹이 미국의 장래를 위해 이색적인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년 동안 성공을 다룬 연설, 논문, 책자, 신문보도 등 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인지를 연 구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수 년에 걸친 조사 끝에 이들은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국 에서부터 초기 150년 동안에는 성공과 관련해 성품윤리(Character Et hics)가 강조가 되었으나 이후 50년 동안에는 성격윤리(Personality Ethics)가 강조되었음이 밝혀진 것이지요. 성품윤리는 성공을 위해서는 기본원칙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우리가 이 원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진정한 성공을 성취한다고 강조합 니다.
이 원칙은 근면 성실 정직과 같은 고전적 덕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성격윤리는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대중적 이미지, 연설법 , 차림새 등 겉으로 드러난 행위와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소 퉁명스럽고 무뚝뚝하지만 정직한 철물점 주인과 멋진 옷을 빼입 고 세련된 말투에 친절한 웃음을 짓는 보석상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 울지 모르겠습니다.

이 연구 끝에 코비 박사 그룹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 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게 됩니다.

건강한 미국을 위해서는 본래의 성품윤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조지 워싱턴이 아버지가 아끼던 나무를 잘라놓고 그 허물을 하인에게 떠넘길 수도 있었으나 정직하게 잘못을 고백했다든지, 링컨이 소년시 절 빌려온 책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십 리 길을 걸어가 용서를 빌었 다든지 하는 얘기가 성품윤리 시대를 대변하는 예화였다면 선악이 뒤 범벅된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무법자가 영웅이 되며, 목적을 위해서라 면 수단은 문제를 삼지 않는 태도는 성격윤리 시대의 특징을 이룹니 다.

최근 미국의 거대 기업들에서 발견되는 회계부정도 이런 성격윤리와 깊은 관련이 있음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역사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금융인은 JP모건입니다.

그가 활동하던 19세기 중엽의 월가는 시장 시스템이 불완전한 데다 탐욕스 러운 투기꾼들의 농간으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 다.

지금 기준으로 본다면 카오스에 가깝던 월가에서 모건은 원칙과 정도 를 고집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마침내 월가의 문화를 바꾸는 데 성공 합니다.

모건은 노년기에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 자신이 성공한 첫번째 요인은 경제적 신용이 아니라 성품의 신용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신 용이 없는 사람과는 그가 비록 예수님 나라에서 발행한 채권을 내놓 아도 거래하지 않았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도덕적 지도력을 상실해 가는 이면에는 미국에 넘쳐 흐르는 성격윤리 탓이 큽니다.

여러 징후로 보아 한국사회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성격윤리 사회입니 다.

각계의 지도자들만 보아도 성격윤리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주자 가운데 누가 성품윤리에 가까운지를 자꾸만 살 피게 됩니다.

<서재경 SPR경영연구소 대표ㆍ한국외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