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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설사를 멈추게 한다.
미국 오클랜드 소아병원의 호스트 피셔 박사팀과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대 연구팀은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에 함유된 성분이 설사를 멈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코아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지 10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코아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소장에서 액체 분비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CFTR’과 결합해 이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해 설사를 완화시킨다. 피셔 박사는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을 섭취해도 설사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코코아 플라보노이드가 장에서 수분 손실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며 “앞으로 저렴하고 부작용 없는 천연 설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남아메리카에서는 16세기부터 민간요법으로 설사 치료에 코코아를 사용해 왔지만 지금까지 그 작용 원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코코아의 설사 치료 효과가 마침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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