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류
1. 이름은 무시무시, 핵과류
농업에서 보통 핵과류라 하면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등을 포함하는 독특한 맛과 식감을 가진 과일을 통칭하는데, 그 중에서도 자두, 살구, 매실은 생과와 가공제품 모두 사랑받는 과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껍질째 먹는 문화가 있는 과일이다.
먼저 자두는 세계적으로 3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나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동양계와 유럽계의 2종뿐이며, 동양계는 중국 양쯔강 유역을 시원지로 하고 주로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며 주로 생과로 이용되고, 유럽계 자두는 코카서스 산맥이 시원지로 생과보다는 건과나 가공제품으로 이용되는 과일이다. 자두는 우리말로 오얏이라 하며 조선의 건국과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사용된 바 있다. 살구는 환경 적응성이 다른 과수에 비해 커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걸쳐 재배되며 재배역사도 약 5,000년 이상으로 매우 오래된 과일이다. 문헌적으로도 성서나 중국의 고문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인재등용, 의사 등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매실은 꽃을 이야기할 때는 매화, 열매를 이야기할 때는 매실이라 하는데 원산지는 중국 사천성과 호북성 산간지로 추정되며 생과보다는 절임 등의 가공품이 이용되어 왔다.
2. 과수산업의 핵과류 전략
늦봄에서 초여름까지를 대표하는 과일인 자두, 살구, 매실은 앞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넓혀나가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① 다른 과일이 나오지 않는 계절에 출하되는 특징을 살려 고유의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 ② 핵과류만이 가지는 빈혈, 골다공증예방, 춘곤증 해소 등의 기능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③ 한 차원 높은 가공기술을 장착하여 수입과일과 맞서야 한다. ④ 동의보감 등의 고문헌과 상품을 엮어 고유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⑤ 미국이나 일본, 중국의 사례처럼 전 세계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경관과 테마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⑥ 핵과류 간 교잡이 자유로운 점과 화훼, 정원수, 유실수, 가공제품 등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굴하여 미래시장과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3. 시사점
봄에 피는 꽃으로 인한 경관, 이른 시기에 출하되는 과일 등 핵과류만의 강점을 살린 외연확대 전략이 요구된다. 생과외의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시장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또한 소비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상품의 개발도 필요하며 신품종 개발, 수확 후 관리, 가공 등 다양한 기술개발과 중앙-지방의 연계방법이 뒷받침 된다면 현재 과수시장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Ⅰ. 이름은 무시무시, 핵과류(核果類)
크고 단단한 씨앗이 있는 과일 3종 세트
□ 농업에서 핵과류라 하면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등을 포함하는 독특한 맛과 식감을 가진 과일을 통칭
○ 그 중에서도 자두, 살구, 매실은 생과와 가공제품 모두 사랑받는 과일들
- 생과로 사랑받는(생략-아몬드는 생과 이용 안함) 복숭아, 아몬드, 체리와는 친척간이기는 하나 식물학적으로는 다름
* 자두, 살구, 매실은 장미과(Rosaceae) 자두나무속(Prunus) 중에서도 자두나무아속(Prunophora)에 속하는 과일들
□ 초여름부터 여름까지 신선함을 전해주면서 우리나라의 과일 중에서 껍질째 먹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 과일
○ 국민들이 선호하는 사과, 배, 감, 참외 등 과일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껍질을 깎아먹는 것이 일반적
- 서구에서는 사과, 배 등을 껍질째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영양 측면에서도 껍질째 먹는 것이 유리
* 과일에 많은 항산화성분이나 기타 기능성물질들은 대부분 껍질, 껍질과 속살 경계부위에 분포하고 있어 껍질째 먹어야 제대로 섭취가 가능
새콤달콤한 자두의 역사와 상징
□ 자두는 현재 전 세계에 약 3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은 동양계 자두와 유럽계 자두의 2종
○ 품종으로 볼 때 약 2,000여 개로 보기도 하나, 그 중에서 경제성 있는 품종은 동양계와 유럽계를 포함해 몇 종에 불과
* 동양계와 서양계의 구분은 시원(始原)지에 따른 분류로, 동양계는 Prunus salicina(버드나무와 비슷하다는 뜻), 유럽계는 Prunus domestica라 부름
□ 동양계 자두는 중국 양쯔강 유역을 시원지로 하는 종으로 주로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의 주 재배품종
○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내한성이 강해 동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은 과일
- 공자(BC 551~479)가 엮었다고 전해지는 중국의 시경(詩經)에 ‘꽃 중에는 매화와 오얏이 가장 뛰어나다’는 시가 기록
- 내한성이 강해 우리나라의 주 재배품종이 되었으며 대석조생, 포모사, 솔담, 추희 등이 대표적
* 고어(古語)로는 오얏이라 하였는데 고야(충북, 강원), 놀(함북), 애아치(경남), 오얏(경남북, 충남북, 강원), 왜지(함남북, 평남북, 황해), 자도(전북), 추리(경북, 전북, 북한), 풍개(경남북), 깨끼(경북) 등 35종의 방언이 있는 친숙한 과일
□ 유럽계 자두는 코카서스 산맥이 시원지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부분 생과보다 건과로 이용
○ 코카서스 지방을 중심으로 한 유럽 일부와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며 과피색도 매우 다양
- 껍질색에 따라 프룬(Prune), 레인클라우드(Reine Claude), 옐로우 에그(Yellow Egg), 임페라트리스(Imperatrice), 롬바드(Lombard)로 구분
* 용도에 따라 프룬은 건과용, 레인클라우드, 옐로우에그는 통조림용, 임페라트리스는 생과용으로 구분하기도 함
플럼(Plum) vs 프룬(Prune)
▷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동양계 자두를 ‘플럼’이라 하고, 당함량이 상당히 높아 과일 모양의 손상 없이 건조될 수 있는 유럽계 자두를 통틀어 ‘프룬’이라 함
- 엄밀히 말하면, ‘프룬’은 건조 가공된 과일만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과를 포함한 유럽계 자두 모두를 통칭하여 사용되기도 함
□ 우리 옛말 ‘오얏’에서 유래된 자두는 조선건국과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쓰였고, 때로는 믿을만한 인재를 의미
○ 오얏(李) 열매가 붉은 색이어서 ‘자리(紫李)’라 불렸고 보랏빛이 강하고 복숭아를 닮아서 ‘자도(紫桃)’로, 다시 ‘자두’로 발음
○ 신라의 도선국사는 도선비기에서 오얏(李)씨 왕조를 예언하였으며 고종 황제는 자두꽃을 대한제국 국장(國章)으로 삼아 사용
* 고려는 오얏나무를 심고 베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씨 왕조가 나올 기운을 다스렸으며, 그 일을 맡은 관리를 벌리사(伐李使)라 칭하였음
○ 옛 시가(詩歌)에서 자두나무는 믿을만한 인재, 꼿꼿한 선비의 마음가짐을 묘사하는데 활용
-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라고 하여 ‘믿을만한 자기 사람으로 세상이 가득 찼다’는 뜻으로 ‘실세’임을 나타낼 때 씀
살구의 전파, 그리고 다양한 상징
□ 살구는 환경적응성이 커서 유라시아대륙 전역에 걸쳐 재배되며, 재배역사도 매우 오래된 과일
○ 내한성(耐寒性)이 좋아 영하 30℃까지도 견디는 품종이 있으며 토양 적응성이 높아 세계 전역에 두루 분포
- 적당한 추위를 견뎌야 꽃과 열매가 충실해지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 중심부, 반건조 지역에 두루 서식
*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도 겸하고 있어 현재 중앙아시아 지역이 살구생산의 중심지로 부상
○ 살구의 시원지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 서부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으로 재배역사는 대략 5,000년 이상으로 추정
- 개살구와 시베리아살구(몽고살구) 등의 야생살구와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에 분포하는 재배종 살구로 나누어 보는 것이 일반적
* 상업화된 품종들은 모두 재배종 살구로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중국 등에서 오래전부터 식용되어 왔으며 우리나라 살구는 중국계통에 속함
살구는 순우리말?!
▷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는 ‘개가 먹으면 죽는다’하여 살구라 하였다하나 실상 우리말 ‘ 고’에서 유래한 순우리말
- 의학서인 ‘본초강목’ 등에 개에 물려 상처가 생긴 경우 살구를 씹어붙이거나 개, 늑대, 이리에 물려 생긴 독을 제거하는데 살구를 쓰는 것을 재야 선비인 송남 조재삼(1808-1866)이 읽고 송남잡지에 기록한 것이거나 비슷한 시대의 동언고략과 같은 저작을 참고한데서 잘못 알려진 사례
- 그러나 구급간이방언해(1489), 훈몽자회(1527), 동의보감(1613), 동문류해(1748)에 이미 ‘살()고’가 어원임을 밝히고 있으며 살은 ‘해, 하늘’을 뜻하는 우리말
□ 중국과 유럽 모두의 문헌에서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기록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중요시 여겨온 과수
○ 성경에 살구나무, 살구꽃, 살구지팡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그 배경이 되는 지역은 핵과류의 원산지 부근 지역
-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등에 나오며 겨울을 지나 가장 먼저 피는 꽃인 까닭에 부활, 생명의 상징으로 쓰였음
* 최근에는 같은 핵과류인 아몬드(감복숭아)를 뜻하는 단어가 오번역되었다는 지적도 있으며 에덴의 사과가 살구의 오역이라는 주장도 있음
○ 중국에서 가장 오랜 지리서인 ‘산해경’에 ‘영산(靈山)에 복숭아, 오얏, 매화, 살구나무가 많다’라는 기록이 최초
* 산해경은 신화집으로 중요성이 인정되는 책이며 현재의 것은 동진(317~ 420)때 갈홍의 저작이라 보나 사마천(BC 145~86)등도 언급한 오래된 문헌
살구도둑을 잡은 조조(曹曹)의 지혜
▷ 삼국지의 영웅 중 한 명인 위나라의 조조가 애지중지하던 살구를 훔쳐 먹은 범인을 잡아낸 재치 넘치는 이야기가 민담으로 전해져 옴
- 조조는 어느 날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살구나무의 열매의 숫자가 자꾸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하인들에게 살구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하였음
- 조조가 애지중지하던 것을 알고 주저하던 하인들 중 하나가 ‘저 살구는 매우 맛이 있는데 베어버리기 아깝다’고 하면서 스스로 범인임을 밝히게 하였다고 함
□ 아름답고 평화로운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살구는 인재등용, 학업성취, 의사 등 다양한 이미지로 묘사
○ 공자가 ‘행단(杏亶)’에서 학문을 가르쳤다는 이야기와 함께 인재 등용이나 학업성취의 상징적 의미로 쓰여 ‘급제화(及第花)’라 불림
* 급제화는 조선시대 임금이 입회한 상태에서 치르는 과거의 마지막 시험인 전시(殿試) 합격자에게 수여된 꽃으로 공자(행단)을 기리는 의미가 있음
○ 진정한 의술을 펴는 의사를 ‘행림(杏林)’, 의사들의 사회를 ‘행림계’, 한의대 연합축제를 ‘행림제’라고 하여 의료계의 대명사로 인식
* ‘행림’은 중국 삼국시대에 명성이 높았던 의사 ‘동봉(董奉)’이 살구나무 숲(동선행림, 董仙杏林)을 가꿔 빈민구제를 한 것에서 유래(신선전)
높고 뛰어난 운치의 매화와 매실의 역사
□ 꽃을 중심으로 할 때는 매화나무, 열매를 중심으로 이야기 할 때는 매실나무라 부르는 운치 있는 핵과류
○ 원산지는 중국 사천성과 호북성 산간지로 추정되며 중국과 우리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
- 중국 상나라의 수도였던 은허유적에서 발견된 매실 종자를 분석한 결과 3,000년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보고
* 은허(殷墟)유적(기원전 1600~1046)은 중국 허난성(河南省)에 있던 고대국가의 유적으로 중국 역사상 2번째 왕조국가이며 최초로 문자기록(갑골문)을 남김
○ 기록으로는 중국의 시경, 신농본초경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우리 나라에는 삼국유사에 일연이 아도화상을 찬양한 시에 첫 등장
*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꽃에 대한 기록만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꽃을 볼 목적의 정원수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
○ 일본으로 매화가 전래된 시기는 3~4세기경으로 추측되며 가야, 백제유민의 이주 시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음
- 나라시대(710~794)에 청매(초록매실)를 훈제한 ‘오매(烏梅)’가 약용으로 이용된 기록이 있으며 중국 유학생에 의해 도입
* 일본 최초의 기록은 서기 751년 지어진 한시집 ‘회풍조(懷風藻, 가이후우소우)’에 처음 꽃에 대한 시가 나옴
□ 고려시대부터 약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매실은 조선중기 이후 식품, 가공품 등 용도가 크게 확대되었음
○ 고려시대에 처음 약용으로 이용한 기록이 나오며 조선시대에는 매실의 품종, 관리방법, 가공방법 등이 체계화
- 약제로 쓰인 매실의 생산지와 종류에 대한 세종실록지리지(1454)의 기록을 보면 당시에도 전라, 경상일대가 주산지
* 각종 의학문헌에서도 매실, 매화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타나 있으며 개성이북에서는 열매를 맺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음
- 조선 중기 이후에는 매실을 차로 즐긴 내용도 있어 매실을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이 짐작
조선시대 최고의 지식인이 선정한 최고의 품격, 매화
▷ 조선전기의 명신인 강희안이 지은 원예기술서인 ‘양화소록’의 부록인 ‘화암수록’에 기록된 화목구등품제는 당시 선비들이 즐기던 꽃들의 품격을 기록
- 1등으로는 매화, 국화, 연화, 대나무를 꼽고 ‘높고 뛰어난 운치를 취한다’라 표현
- 2등(부귀) 모란, 작약, 연산홍, 왜철쭉 등, 3, 4등(운치) 치자, 동백, 만년송 소철, 포도, 귤 등 5, 6등(번화) 석류, 해당화, 장미, 수양버들, 두견, 살구, 백일홍, 오동 7~9까지는 장점만 취한다며 배, 정향, 목련, 앵두, 무궁화, 석죽, 해바라기 등을 선정
□ 추운 날씨에도 피는 꽃과 그 은은한 향기를 굳은 지조와 희망의 이미지로 그린 수많은 문화예술 작품이 존재
○ 매화를 고고한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사군자(梅蘭菊竹) 중 으뜸으로 여겨 시와 그림의 단골로서 문인묵객의 사랑을 차지
* 퇴계 이황은 100수가 넘는 매화시를 남긴 작가로 스스로 ‘참으로 매화를 아는 사람(眞知梅者)’이라고 부를 만큼 매화 사랑이 지극
○ 매화의 소질, 성격을 의인화하여 미녀에 비유하는 등 아름다움과 사랑의 상징으로 옛 시와 민요 등에 많이 등장
세계 핵과류(자두, 살구)의 생산과 무역1)
□ (자두) 면적 253만 ha, 생산량 1,070만 톤 중 56%가 중국에서 생산되나, 수출은 스페인, 칠레, 미국 등이 중심(‘12, FAO)
○ (생산) 주요 생산국가로는 중국, 루마니아, 세르비아, 칠레, 터키 등이 있으며,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이 세계 생산량의 70% 수준
- 중국에서 자두는 과일류 생산량 1억 4천만 톤 중 4.3%에 해당하며, 포도, 오렌지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과일
- 루마니아의 자두는 생산량의 75%가 추커(Tuica)라는 브랜디를 만드는데 이용(‘14.6.14, The Drinks Business)
* 자두 생산량(’12)은 42만 4천 톤 정도로 과일류 중 제2위(사과 다음)
드라큘라의 고향, ‘루마니아’에는 ‘자두로 담근 술’이 있다?
▷ 스포츠, 사냥 축제, 결혼식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빠지지 않으며, 손님이 온 경우에도 와인이나 샴페인을 대신해 많이 애용
- 설탕을 넣지 않은 이스트를 이용해 약 6∼8주간 자두를 발효하고, 증류만을 거치는 단순한 과정을 통해 45∼60도의 술이 탄생
- 10월이 되면 루마니아의 가정에서 만들어 연중 즐기는 전통주
추커(Tuica)
○ (무역) 주요 수출국인 스페인은 한 해 생산량의 48%, 칠레는 34%, 미국은 25% 이상을 수출
- 스페인산은 독일, 영국, 브라질로, 칠레산은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로, 미국산은 캐나다로 시장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 특징
- 세계 최대의 수입국은 러시아로 자국에서 한 해 13만 톤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나,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해 7만 톤 이상을 수입
1) 매실(Prunus mume)은 전 세계 생산량 및 교역량 등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생략
□ (살구) 자두에 비해서 규모가 작아 49만 ha에서 395만 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상당 물량이 건조 형태로 수출(‘12, FAO)
○ (생산) 터키, 이란, 우즈베키스탄, 알제리, 이탈리아 등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의 54%를 점유
- 터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살구를 생산(79.5만 톤)할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생산량이 계속 증가
* 강수량이 많고 추운 흑해 지역을 제외한 터키의 전 지역이 살구가 재배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말라티야(Malatya)가 유명
전 세계 살구의 메카는 ‘터키’에 있다?!
▷ 중동부의 말라티야(Malatya)라는 곳은 세계 살구 건과의 80∼85%를 생산하는 곳(’07, ISHS)
- 터키에서는 살구가 ‘카이시(kayisi)’라고 불리는데 비해 이곳에 서는 ‘므쉬 므쉬(mish mish)’라는 태고의 이름으로 부름
- ‘시레 파자리(Sire Pazari)’라 불리는 건살구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시장이 유명하며, 25개가 넘는 살구 가공 공장이 형성
말라티야 살구
- 우즈베키스탄의 살구는 신맛이 전혀 없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며, 생산량도 36.5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9% 수준
○ (무역) 생과(生果)의 수출량(26.4만 톤)은 프랑스, 스페인, 터키 등이 많고, 건과(乾果) 수출(12만 톤)은 터키, 우즈베키스탄이 주력
- 프랑스는 자국 생산량의 31%에 달하는 생과를 인근의 독일, 영국,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지로 수출
- 터키의 건과 수출시장 점유율은 72%(‘12)에 달할 만큼 높으며,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수출선을 확보
* 전 세계에서 살구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러시아로 생과는 한 해에 6만 2천 톤, 건과는 1만 8천 톤 가량을 수입
우리나라의 자두, 살구, 매실 생산
□ (자두) 우리나라 과일 생산액의 2.5%(‘12)에 불과한 소면적 작목이나 여름을 나는데 필요한 새콤달콤함에 빠질 수 없는 과일
○ ‘13년 5,656 ha, 5만 6천 톤이 생산되어 786억 원(‘12)의 생산액을 보이며, 최근 농가수취가격이 꾸준히 상승
- kg당 농가수취가격은 ‘03년 831원까지 하락한 이후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12년 1,375원까지 지속적인 상승세
*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94년부터 ’05년까지 가파르게 성장 하다가 이후 감소
- 농가 수는 재배면적이 최고에 이르던 ‘05년 이후 연 평균 2.4% 씩 하락하여 ’10년 16,107 농가에 이름
□ (살구) 6~7월이 아니면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생산량(약 1,000톤으로 추정)이 적어 더욱 귀한 우리의 여름 과일
○ 재배면적은 377 ha, 재배하는 농가 수도 2,404 농가에 불과하며, 경북 영천, 김천, 경산 등이 주산지(‘10, 농림어업총조사)
○ ’05년 재배면적 204 ha, 농가 수 1,895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을 만큼, 현재까지는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
□ (매실) 건강에 대한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생산액이 ‘89년 이래 ’12년(1,555억 원)까지 폭발적(연평균 17%)으로 증가
○ 재배면적은 ‘05년부터 ’10년 7,773 ha 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하였고, 농가 수는 연평균 10%씩 증가해 ‘10년 3만 2천 농가
○ 가락시장의 평균 경락가격(상품기준, 5kg)은 1만 원 수준이던 것(‘09.6)이 2만 원(’13.6)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
자두, 살구, 매실로 특화된 지역들
□ (자두) 전국 생산량의 58%(‘13)가 경북에서 나는 작목으로, 지역농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시(市)와 농협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
○ 자두 생산의 1번지인 김천시에서는 ‘13년 포장상자를 5kg으로 바꿔 35%가 더 높은 농가수취가격을 달성(’13.7.5, 농민신문)
* 소비자는 운반이 용이하고, 속박이가 줄어들어 상품성이 높은 자두를 구매함으로써 ‘누이 좋고 매부 좋고’가 가능
지리적 표시제로 보호하고 있는 ‘김천 자두’, 왜 명품일까?!
▷ 김천시는 백마산, 효자봉, 고성산, 황악산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개화기의 평균 기온이 높고 7일 정도 숙기도 빠르며, 사질양토가 풍부해 품질이 우수한 자두를 생산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살구) 알이 굵고 당도가 높기로 이름난 경북 영천 임고면에는 홍수출하에 대응하려는 농협의 움직임이 활발
○ 임고농협에서는 공선 출하회를 운영해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자연시샘만금살구‘라는 자체 브랜드도 육성
□ (매실) 5~6월에 시장 출하가 집중되어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역 생산자 조직들의 노력이 진행 중
○ 광양진상농협과 하동농협은 ㈜옥션과 연계하여 장 담그는 날을 연상시키는 ‘매실 담그는 날’ 이벤트를 통해 판매
○ 경북 울진군의 원남농협은 다양한 가공품뿐만 아니라 매실즙을 이용한 명품 사료를 먹인 한우를 키우는 일도 병행
○ 전남 광양시에서는 자국 소비량의 상당물량(4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으로 매실 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
Ⅱ. 과수산업의 핵과류 전략
전략 1계. 계절을 특화하라
□ 늦봄에서 초여름까지가 제철인 과일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강조의 포인트
○ 매실, 살구, 자두는 뜨거운 여름이 되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만큼 짧은 초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아침이슬 같은 과일
○ 가공용으로 이용되는 매실을 포함하여 크기가 30~120g 정도로 크지 않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 크지 않은 과일에 비해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많은 편이며, 껍질째 먹기 때문에 폴리페놀 등의 기능성물질 섭취에 유리
○ 적당한 신맛과 단맛의 조화로 열량이 낮으며 유기산은 풍부하며 과일 특유의 향이 풍부한 매력도 만점의 과일
* 열량이 동일 무게의 사과, 포도, 배 등에 비해 1/3~1/2에 불과하면서도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
□ 또 하나의 강점은 가공용으로도 훌륭한 맛과 다양한 모양으로의 변신이 가능하여 다양한 연령층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 향기가 뛰어난데다가 당도도 높은 편이라 술, 음료, 절임 등의 다른 모양으로 가공하여도 특유의 매력이 살아 있음
○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류,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서양 음식이나 우리 음식의 천연조미료로 활용도가 높음
전략 2계. 영양가치를 특화하라
□ 자두는 폴리페놀, 식이섬유, 비타민, 유기산이 풍부하며 피로를 풀어주고 식욕을 돋우며 불면증에 좋다고 알려짐(미국, USDA-ARS)
○ 비타민 A, C가 많아 야맹증과 피부미용에 좋고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좋다고 하며 철분의 함유량도 높아 빈혈에 좋다고 함
- 건자두는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 A가 3배 이상 증가하여 눈에 매우 좋고 풍부한 칼륨이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
○ 암세포와 종양의 생장을 억제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여 심장 합병증 예방과, 천식, 골절, 류마티스 관절염 증세완화에 도움
* 쥐 암놈에게 말린 자두를 섭취시킨 결과 골밀도가 현저하게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으며 현재 폐경기 이후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 중 (’11, 미국)
□ 살구의 최대 장점은 노란색에서 알 수 있듯이 풍부한 비타민 A와 유기산으로 자두보다 열량이 더 낮음
○ 시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 A 같은 영양분을 토마토의 3배가량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백내장 위험을 40% 감소
* 건조과정에서 비타민 A가 강화되고 엽산함량도 높으며 세계적인 장수지역인 파키스탄 훈자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 높은 베타카로틴과 리코핀 활성으로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철분도 풍부
* 식품 속에 포함된 영양소와 영양소의 건강학적 평가를 실시한 결과 블루베리와 함께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한 최고의 과일
□ 매실은 살구, 자두와 달리 거의 생식하지 않고 설탕, 소금 등에 절여먹기 때문에 먹기에는 더 편한 점도 있음
○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터페노이드(Triterpenoids)와 구연산 등의 유기산, 근육강화성분인 스테로이드,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
* 미숙과에는 독성이 있어서 잘 익은 과일을 충분히 숙성시켜 이용하며 풍부한 비타민과 기능성 성분을 섭취하는데 더 유리
○ 칼슘도 사과의 4배, 포도의 2배, 멜론의 4배로 높아 구연산과 결합되어 소화를 돕고, 그 외 철, 마그네슘, 아연함량도 높음
- 유기산은 피로회복, 스트레스 극복, 소화불량과 위장장애 회복에 도움이 되고 그 외 간 기능향상, 해독작용, 변비예방에도 효과적
* 간 기능을 상승시키는 피루브산,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피크린산, 강한 해독작용과 살균효과가 있는 카테킨산이 간 해독, 정장, 변비 예방에 관여
삼국지에도 등장하는 매실의 위대한 신 맛!
▷ 삼국지에 나오는 '매림지갈(梅林止渴)’의 고사에는 목마름에 지친 병사들에게 희망을 주어 힘을 이끌어낸 조조의 지략이 엿보임
- 힘든 행군 때문에 지치고 목마른 병사들에게 ‘저 산을 넘으면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라고 외치자 군사들의 입안에 침이 돌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함
* 망매해갈(望梅解渴)이라고도 하며 심리학과 리더십 분야에 자주 인용되는 사례
전략 3계. 한 차원 높은 가공기술을 장착하라
□ 자두와 살구는 생과 이용이 많고 매실은 주로 가공하여 이용하는 편이나, 세 종류 모두 점차 다양한 가공품들이 개발되는 추세
○ 이용 기간이 짧은 자두와 살구는 우리나라에서 생과로 이용이 많으나 외국에서는 건과 형태의 이용이 많은 편
* 건조 살구 생산은 터키가 가장 많으며, 이산화황을 처리한 건과는 맑은 오렌지색을 띠지만, 처리하지 않은 건과는 더 어둡고 거친 느낌
○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품으로 쨈, 주스, 장, 절임류, 와인, 맥주, 이유식 등이 있으며, 점차 그 종류와 이용이 확대
* 일본의 ‘우메보시(매실 염절임)’는 한국의 김치만큼 일상으로 식탁에 오르는 식품으로 매실의 살균, 살충력으로 음식의 부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음
□ 과일뿐만 아니라 꽃, 씨앗 등을 이용한 가공품은 미용과 건강에 좋은 기능성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
○ 샴푸, 린스, 비누 등의 미용제품과 미백, 클렌징 화장품 그리고, 영양제, 다이어트제 등의 건강식품들이 판매
- 살구 씨는 한약재, 화장품(분말)으로, 의약품 연고제(기름) 등으로 이용되며, 독성이 있는 시안(청산)배당체를 철저히 제거
지역의 특성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핵과류 가공산업
- 우리나라 최초로 매실전통식품 지정을 받은 광양의 청매실농원은 매실 농축액, 장아찌, 청, 쨈, 사탕 및 젤리 등의 가공품을 생산
- 자두 최대 생산지 김천시는 ‘06년 ‘자두 특구’로 지정되어 김천대학교와의 협력으로 자두 와인, 젤리, 캔디, 쨈 등에 이어 미용 제품도 개발
전략 4계. 전통지식과 상품을 엮어 스토리를 만들어라
□ 자두는 동의보감에 ‘이실(李實)은 뼈마디 사이에 노열(勞熱)과 고열(痼熱)을 풀며 기를 좋게 한다. 다만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고 기록
○ ‘본초강목’에는 골절이 쑤시는 것과 오랜 열을 다스린다 하였고 민간에서는 절여두고 장복하면 좋은 간장약이 된다고 하였음
* 숙취해소와 동시에 위를 보호할 때 과일을 소금에 절여 햇빛에 말려 두었다가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복용하며, 수확기에는 생과를 먹어도 좋음
○ 민간요법에서는 더위 먹었을 때,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건조, 심한 치통, 피로, 불면증, 혈액순환 장애, 숙취해소, 기미 등에 사용
* 잎 삶은 물은 땀띠치료에, 뿌리껍질 달인 물은 치통(마시지 말 것), 벌레 물린데, 더위로 입, 코가 마를 때 마시며 가렵고 아픈 종기에는 나무진을 씀
유독 이(李)와 관련이 깊은 자두(오얏)나무
▷ 중국에서 흔한 사람을 의미할 때 ‘장삼이사(張三李四)’라고 하는데 그만큼 많고 오래된 성씨이기 때문
- 중국 이(李)씨의 시조를 우리가 노자(老子)라고 부르는 이이(李耳)라고 하는데 자두나무(木)아래서 태어난 아이(子)라 李라 부르게 되었다고 함(오동평, ‘한자의 옛이야기’)
- 한무제(武帝)때의 명장 이광(李廣)은 수많은 공적을 올렸음에도 자신의 공을 떠벌리거나 구걸하지 않아 황명에 의해 자결하게 되는데 이 일을 두고 사마천은 ‘속담에 이르기를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말하지 않아도 그 밑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 하였는데 간략하지만 그의 큰 덕에 비유할 만하다’고 평가
□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 하여 쓴 맛이 있는 것은 약으로 쓰고 단 맛이 있는 감인이라 하여 진해, 거담, 피부미용에 써왔음
○ 기침을 멈추고 숨찬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며 해독한다고 하며 고기(개) 먹고 체한 것을 내리는데 쓴다고 기록
* 살구과육은 간(肝) 못지않게 혈액의 주성분인 헤모글로빈 재생효과가 뛰어나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1934, George H. Whipple) 한방에서 자양강장효과도 인정
○ 항균, 염증제거 작용이 있어 여드름 등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며 변비에 효과가 있으나 독성이 있어 다량, 장복은 금함
* 가지, 껍질에는 살구씨 중독을 풀어주는 기능도 있으며 꽃잎에는 여성에게 부족한 것을 보해주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불임치료에도 씀
□ 매실은 약으로 사용된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적용 범위도 넓어 서민들은 매실청을 상비약으로 준비해두었을 정도
- 항균, 항진균,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만성설사, 이질, 기생충, 급성복통, 구토, 식중독 등에 널리 썼으며 식욕부진에도 이용
* 씨앗에 청산배당체(핵과류 공통)라는 독이 있어 오랜 세월동안 독을 제거하는 지혜로 탄생한 것이 절임, 훈제 등의 가공방법
- 동의보감에 의하면 ‘기를 내리고 열과 가슴앓이를 없애준다’고 하며 여름에 갈증을 멎게 하고 진액을 생성하여 원기를 회복
* 드라마 ‘허준’(2000)에서 백성들에게 매실청을 나누어 준 장면이 나온 이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민간에서 피로회복, 소화불량 해소, 위장기능 강화, 해독, 살균, 간 보호 및 기능개선, 해열, 노화방지, 성인병예방에 사용
전략 5계. 시선을 빼앗을 테마를 개발하라
□ ‘봄의 시작’을 상징하는 꽃은 그 희귀성이 인정되어 축제의 테마로 이용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매우 귀한 존재
○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노즈에서 2~3월 개최되는 ‘블라섬 트레일(Blossom Trail)’ 축제는 62마일 꽃길 드라이브가 큰 매력
○ 일본의 ‘우메마츠리’는 공원, 절, 마을 등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매화축제로 CNN 방송에서 매화 감상 명소 10개소를 소개할 정도
○ 우리나라는 올해 17회를 맞는 ‘광양국제매화축제’가 대표 축제로 매년 3월 매화를 감상하기 위해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
* 전남 순천의 ‘순천향 매실매화축제’, 해남의 ‘땅끝산이 매화축제’,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살구꽃 축제’, 경북 김천의 ‘이화만리 한마당’ 등이 산지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전국 규모의 축제
□ 과일이 수확되는 시기에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축제가 개최되어 도시와 농촌이 만나 서로가 윈윈하는 공간으로 이용
○ 미국 캘리포니아 패터슨, 일본 나가노현 치쿠마시, 중국 핑구의 살구 산지에서는 6~7월에 살구 따기 체험을 곁들인 축제가 열림
○ 매년 7월에 개최되는 경북 김천과 의성의 ‘자두 축제’는 수확과 쨈 만들기 등의 체험과 신선한 자두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전략 6계. 잠재력을 발굴하여 미래를 준비하라
□ 자두, 살구, 매실은 조금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과수 산업과 소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잠재력이 존재
○ 자두의 재배면적만 고려하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나 일본이 25품종 이상을 재배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4품종이 90%를 차지
* 하니레드, 퍼플퀸 등 수확기와 색택, 크기가 다양한 품종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어 문제점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과종
○ 살구는 과일 크기가 작고 단맛이 적은 재래종이 주종을 차지하면서 출하기간도 20일 정도로 짧으며 선호도가 낮아진 것도 문제
* 자두와 마찬가지로 신품종이 개발 보급되고 있으나 그간의 재배면적 감소와 안 좋은 소비자의 인식을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
○ 현재의 매실품종은 일본유래 품종 몇 가지로 단순화되어 있고 가공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신품종에 대한 요구가 낮은 편
□ 숨겨진 가장 큰 가능성은 자두, 살구, 매실이 서로 교잡이 가능해서 새로운 맛과 모양을 가진 꽃, 나무, 과일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
○ 기존 포화된 시장과 생산지의 차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과일을 생산할 수 있음
* 플럼코트(동양계자두×살구), 플루오트(자두×플럼코트), 넥타플럼(자두×천도복숭아), 이매(자두×매실), 체리플럼(자두×체리)은 신 과종으로 틈새시장이 기대
○ 중국, 북미, 유럽에서는 정원수, 관상수로서 일반화되어 있으며 정원, 가로수종이 한정된 우리나라에 새로운 명물탄생도 기대
- 궁궐에는 반드시 매화, 살구나무가 있을 만큼 보편적이었으나 최근 서양수종에 밀려 사양세
- 매화, 벚나무, 살구, 자두나무 순으로 개화하기 때문에 섞어 심거나 생산단지를 육성하면 새로운 경관확보와 소득원 창출도 가능
Ⅲ. 시사점
핵과류의 강점을 살린 외연 확대 전략이 필요
□ 핵과류의 강점을 보다 세분화하여, 장기적으로 산업 전체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
○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적으로 특화가 이루어지는 품목이므로 생과 이외의 다양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관건
○ 브랜드화를 위한 연중 공급체계가 어려운 품목이므로, 생산량의 증가를 도모하기 위한 소비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
- 희소성과 고급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유아와 여성을 겨냥한 소포장, 친환경 등 특화된 상품의 개발 등도 고려
출하기간이 짧은 단점을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
□ 생산과 소비기간이 짧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연구와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
○ 생산 및 소비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품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와 출하 기간을 연장하는 저장·수송 기술 개발도 중요
- 국가 연구기관은 품종을, 지자체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은 소포장, 수확 후 관리(수송, 저장, 가공) 등을 분담하는 안도 고려
○ 농업에 더하여 경관(문화관광) 상품과 수준 높은 가공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철저한 상품성 테스트도 필요
* 일본 가고시마의 ‘고구마 케이크’가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스튜어디스 케이크’로 불리며 전국적인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