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연기(十二緣起) : 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은 우리들 인간에게, 현실세계(三界)의 '생사의 문제' _'삶의 의미(가치)'를 가르쳐 주신 최승(最勝)의 이론인 것이며, 또한 우리들 삶의 현실 모습을 밝혀주는 교설(敎說)입니다. 이것은 연기(緣起_因緣生起)의 설명으로 이어지는 _[무명(無明) · 행(行) · 식(識) · 명색(名色) · 육처(六處) · 촉(觸) · 수(受) · 애(愛) · 취(取) · 유(有) · 생(生) · 노사(老死)]의 12단계를 설명한 것으로, '12연기설'이라 합니다.
_① 무명 (無明) : 무지(無智).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밝음(明)'이 따로 있는 줄 모르고, 단지 '무명(無明)'이 전부인 줄 알고 있는 것을 뜻한다. 즉, 잘못 알고 있는 것 -명(明)이 아닌 것(無明)을 명(明)으로 알고 있는 - 무지(無智)를 뜻하는 것이다. 12연기의 내용은 이 무명으로부터 설명이 되는데, 이는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나머지 모든 단추가 계속 잘못 채워져, 전체 옷을 입은 모습이 편안해지지 않듯, _잘못 알고 있는 무지로 인해, 명(明)이 아닌 무명(無明)을 바탕으로 시작하였기에, 그로부터 생기는 연기(因緣生起)를 설명한 것이다.
무명은 [실재(實在)가 아닌 것 · 실체(實體)가 없는 것]을 _'실재(實在)'라고 · '실체(實體)'라고 알고 있는 어리석음을 말한다. 다시말해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무지(無智)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잘못 알고 있는 '무명(無明)'을 사실(실체)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무명'으로부터(바탕으로 해서) 연기(緣起)가 시작되니 ⇔무명은 행(行)의 인(因)이 되고,
_② 행 (行) : 결합하는 · 결합하려는 작용을 말함. (업력으로 표현)
애초 (처음)부터 잘못 알고 있는 무명(無明)으로 인하여, 여기에서 행(行)이 있게 된다. |
무명(無明)으로부터 출발한 모든 것에 의해, 축척되고 집착된 대상이 _실재화(實在化) 하려는 작용으로, 어떤 '덩어리, 뭉쳐짐'을 의미한다. 이른 바 '업(業)'이 지어지는 것으로써, 이 축척되어지고, 모아져 가는 '행(行)'으로부터 또 연기(緣起)가 되니 ⇔행은 식(識)의 인(因)이 되어지며,
_③ 식 (識) : 분별의식이 발생됨을 말하는 것으로, 원초적 의식을 뜻한다. 개체화 · 사실화 하려는 행(行)으로 인하여, 식(識)이 있게(생기게) 되는데, _행(行)에 의해 형성되어진(뭉쳐진, 덩어리-力) 개체 - ('쌓이고 집착된 것'에 의해) 분별하려는 의식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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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분별하려는 인식작용을 말합니다. 즉, 그동안 쌓이고 집착되어진 것에 의해(이를 바탕으로 해서) 분별하려는 의식이 발생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식(識)'은 다시 연기(緣起)의 과정으로 ⇔식은 명색(名色)의 인(因)으로 다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 복습> 연기(緣起) 의존하여 일어난다. : '모든 것은 서로 인(因)이 되고, 서로 연(緣)이 되어 생기(만들어짐: 生起: 果)한다'를 깊이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인연생기(因緣生起).
_④ 명색 (名色) : 비 물질적인 것(정신) · 물질적인 것(육체) ↔ 유기체
나름의 쌓인 내용(力)으로 분별하려는 '식(識)'에 의하여, 명색(名色)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명(名: 비물질적인 것)과, 색(色: 물질적인 것)이 결합되는 상태로, '현상적인 존재로 나타나게 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실재 존재로서의 모습을 구체화 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현상적 존재로서 나타 나려는 '명색(名色)'이 자리를 잡으려 하니, 자리잡는 '명색'으로 ⇔ 육처(六處)의 인(因)이 되어지며, 연기(緣起)의 과정이 진행이 계속되며,
_⑤ 육처 (六處) : 육근(六根)의 기능발생.
현상적인 존재로 나타 나려는 '명색(名色)'에 의하여 '육처(六處)'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가까이 살펴보면, 육근(六根)의 감각기관에서 '기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눈(眼)의 시각능력_1, 귀(耳)의 청각능력_2, 코(鼻)의 후각능력_3, 혀(舌)의 미각능력_4, 몸(身)의 접촉을 아는 촉감능력_5, 이들 모두를 지각(인식)할 수 있는 의식(意)_6'의 육근(六根)인 기능처의 발생을 의미합니다. 외부 경계를 구분하려는 육처가 발생되는 것입니다. '무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쌓여진 모든 것들(集)에 의해, 작용을 하려는 것(기능)을 말합니다. 이 육처의 발생 또한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과정으로 ⇔육처는 촉(觸)의 인(因)이 되며, _⑥ 촉 (觸) : 인식 조건이 성립되는 것을 말함. (내적 감각기관)
작용의 기능인 육처(六處)가 있게 되면, 이를 연(緣)하여 촉(觸)이 생기게 됩니다. 즉, 감각과 지각에 의한 종합적인 인식조건이 성립되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12처(十二處)에 육식[六識: 안식(眼識) · 이식(耳識) ·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 · 의식(意識)]이 화합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 감각기관인 육근(六根)이 육근의 대상처인 육경[六境: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 촉(觸) · 법(法)]을 지각하여 인식이 이루어지는 육식(六識)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각각의 기능처에 의한 쌓임(경험), 각각의 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다른 말로 이해를 돕기 위해 표현한다면, '너와 나' 그리고 '우리 · 다 · 모두'라는 기본적인 영역이 생긴다 할까요. 이러한 촉(觸)의 성립으로 ⇔촉은 수(受)의 인(因)이 이루어지며.
_⑦ 수 (受) : 감수작용을 말함. (경험)
성립된 촉(觸)에 의하여 수(受)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수(受)는 촉(觸)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즉 '느낌(感受)'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느낌을 구분하여 보면, [㉮ 괴로움(苦)과 ㉯ 즐거움(樂), 그리고 ㉰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불고불락(不苦不樂)의 느낌(捨)]의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들의 쌓임이 점점 모여, 경험적인 수(受)의 영역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름의 영역을 갖게되는 수(受)는 다시 ⇔ 애(愛)의 인(因)이 되어지고,
_⑧ 애 (愛) : 갈애(渴愛)
수(受)의 영역, 다시 말해 '수'가 지니고 있는 ㉮ ㉯ ㉰에 의하여 애(愛)가 발생하게 됩니다. 즐거움(樂)을 따르고, 즐거움을 가까이 하려 하거나, 두려움이나 괴로움(苦)을 멀리하고 또한 버리려고 하는... 등, 끝없는 차별(구분·분별)적인 욕심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즉 갈애(渴愛)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애(愛)는 다시 ⇔ 취(取)의 인(因)이 되어지며 연기(因緣生起)하게 되니,
_⑨ 취 (取) : 취사심 (집착)
발생 된 애(愛)에 연(緣)하여 취(取)가 생기게 되는데, 이 '취(취사심)'으로 인하여, 애(愛)의 대상을 소유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끝없는 욕심(渴愛)이 취(取)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것으로, 소유로써 발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苦)와 락(樂)뿐만 아니라 일체에 취사심(取捨心)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꾸 자꾸 더 많이 모으려 하거나, 싫은 것을 버리려 하고, 감추려하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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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를 위해 '지속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취(取)는 ⇔ 유(有)의 인(因)이 되고,
_⑩ 유 (有) : (의지) 이러한 취(取_취사심의 모임)에 의하여 유(有)가 발생하게 됩니다. 유(有)는 '있다 · 된다'는 뜻의 의미로 생사(生死)하는 존재. 그것의 자체가 형성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나'라는 것 · '내것'이라는 것 등의 '영역 · 존재' 등이 형성되어짐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모으려한 것, 버리려한 것 등을 구분하게 되며, 모은 것 버린 것, 내것과 내것이 아닌 것 등에 의하여 '나'라는, '내것'이라는 것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有)는 다시 ⇔ 생(生)의 인(因)이 되어,
_⑪ 생 (生) : (태어남)
이러한 유(有)를 연(緣)하여 생(生)이 생기게 되는데, 말 그대로 모든 존재가 출생(出生: 탄생/발생)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물질적 · 정신적'인 결합체의 출생을 말합니다. 새로운 것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생(生)으로 인(因)하여 다음의 노사(老死)가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_⑫ 노사 (老死) : (삶과 죽음)
'생(生)'을 하였기에 노사(老死)가 있음을 말합니다. 생(生) 하였기에 '노(老: 늙게 되고) · 사(死: 죽음을 맞게 됨)'가 따르게 됩니다.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삶의 과정인 생노병사(生老病死) · 우비고뇌(憂悲苦惱)가 뒤 따르게 되며, 생주이멸의 과정을 거치게 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