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맹자』를 읽으며
차마 두고만 볼 수 없는 못된 세상에 의욕을 잃고 살아가다가도 고전에서 찾는 경구를 읽다 보면 번뜩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논어』 자한(子罕)편에서 공자는 말합니다. “3개 군단(1만2천5백⨯3)의 장수야 빼앗을 수 있으나, 한 개인의 의지야 꺾을 수 없다(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라는 대목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맹자』 등문공(滕文公) 하편에는 “천하의 광거(廣居:仁)에 살며 천하의 정위(正位:禮)에 서며 천하의 대도(大道:義)를 행해야 한다. 그리하여 뜻을 펴게 되면 백성들에게 혜택을 끼치고 뜻을 펴지 못하는 경우라면 홀로 도를 행하면서 부귀에 아첨하지 않고 가난하고 천해도 지조를 바꾸지 않고 위협적인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는 사람을 대장부라고 말한다.”라는 호호탕탕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