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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0일 오전 08:02

날마다좋은날 2015. 6. 20. 08:06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살아가는 삶

행복으로 가는 삶

최근에 새롭게 떠오르는 사회적 이슈 중 하나가 정신의학에서 이야기하는 분노조절장애라는 용어입니다. 다른 말로 외상후격분장애라고도 하고 충동조절장애라고도 합니다. 특정한 상황에 대해 참지 못하고 감정이 폭발하는 것인데 부처님께서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의 세계가 먼저 안정이 되어야 하고 이 내면 세계의 안정을 방해하는 것이 삼독심(三毒心)이라고 표현하고 이것을 조절 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진정한 행복으로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늘 불만과 불평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문제의 본질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않고 외부에서 찾습니다. 내면을 관찰하는 사람들은 발전을 하는데 내면을 관찰하지 못하고 외부 조건과 환경에 대해 불만을 갖는 분들은 늘 언제나 발전 없이 그 자리에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수렁에 빠져 질곡의 악순환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 사회가 우리로 하여금 인내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충돌이란 것은 시간이나 시대가 바뀐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수 많은 사건들은 모두 사람들이 각자 안고 있는 억압된 분노가 해결되지 못했을 때 그것이 다른 대상을 향해 폭력성, 잔인성 등 극단적인 성향들을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만 종교가 그런 감정들을 승화시켜 줘야 하는데 종교가 종교의 이름으로 그러한 감정들이나 사건들을 합리화 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성향과 소질이 다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업력이나 업장이라고 말합니다. 업은 태어 날 때부터 어느 정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만 아무리 극단적으로 타고난 성향도 성장 과정에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면 운동이나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도 합니다. 대체로 심리(인격)형성은 타고난 것이 아닌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과정에서 형성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것을 유아기의 핵심 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생부터 가지고 온 업력과 태어난 후 형성된 것들로 금생을 살아갑니다. 어려서 극심한 억압을 받게 되면 거기에 준하는 충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통제받고 억제당하다보면 성장과정에서 지나치게 억압 받은 아이들이 오히려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누구나 억압된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적절히 분출하고 해소하지 못하여 터져 나오게 되면 이것이 분노조절 장애라 하고 그러한 것들이 끔직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것을 쌓아두면 어느 순간 나 자신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 합니다. 이러한 탐貪,진瞋,치癡는 저 뿐만이 아니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세월이 가고 나이가 먹으면 나름대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나이를 먹어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화내는 자신을 보며 더욱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분노는 끊임없이 분노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이성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통제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방편(upaya)이라고 말하는데 결국 자기 자신이 자신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치료하려는 노력과 치료법을 수행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화나 분노가 일어나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신체적으로 모멸감을 받거나 손해를 입었을 적에 우리는 화가 납니다. 또는 인격에 대한 모멸감이나 수치심을 당하거나 억압을 당해도 화가 납니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손해를 입어도 분노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유형들 속에서 보통의 사람들은 화를 내게 되는데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살아가면서 괴로움을 겪는 유형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8가지로 구분하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구부득고(求不得苦)입니다. 구하고자 하는데 구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계는 생노병사(生老病死)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불가능한 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결국은 괴로운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내가 원하고 구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하는 것은 참고 인내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인내한다면 그것은 살만한 세상인 것입니다. 결국에 자신이 원하는데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는데 그것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부터 근본적인 모순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초월과 체념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체념하는 분들은 마음에 미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월하는 것은 체념과 그 형태는 같지만 내용상으로는 결과가 확연히 다릅니다. 체념한 사람은 마음 한 구석이 늘 무겁고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달관하고 초월하는 분들은 긍정적인 감정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내면에 있는 들끊는 마음이 없어져야 합니다. 성격상 늘 흥분 상태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을 불교에서는 도거(掉擧)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항상 마음이 가라앉아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혼침(昏沈)이라고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도거와 혼침 이 두 가지 모두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혼침과 도거의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분노가 일어나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분노가 자신의 조절 범위를 벗어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만 있어도 어느 정도 치유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어떤 좋은 약보다 효과가 뛰어 난 약이 현재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불교적인 용어로 sati라고 합니다. 내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인지하고 식별해 내는 것 이것이 치유의 기본입니다. 사람마다 탐심이 강한 분들이 있고 진심이나 치심이 강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각자 가지고 있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특성을 정확히 읽어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매뉴얼(manual)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각자의 매뉴얼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바라보면서 그 몸과 마음에 대한 부분들을 정확히 숙지하고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자동차에 대한 매뉴얼은 열심히 알려고 하고 숙지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매뉴얼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 속에서 행복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매뉴얼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읽고 파악한 후에야 앞으로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고 행복으로 나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3월 숲속힐링법회 설법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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