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젊어서 낙태 수술을 네번씩이나 받았다는 이야기
그것도 값싼 곳 찾아가서 낙태수술 받은 관계로 한달동안이나
하혈을 했던 이야기 돼지고기 한점이 먹고 싶어 소병이 낫다는 이야기
어려웠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푸념 처럼 늘어 놓습니다
까맣게 잊고 살았던 옛 시절 1970년대 초반 그 당시 택시타는것도
귀한 사람만 타고 다닌다고 생각 했던 시절 길을 몰라 먼길을
택시를 타고 갔다고 정신 썩었다고 야단 했던 일들
까맣게 잊고 살아왔는데 아내가 오늘 푸념섞인 탓을 합니다
그 푸념속의 말들 진실이란 사실을 깨우치면서
가난했던 그 시절 ---- 잘못 했구나 반성을 해봅니다
그때 우리 너무 가난했고 살기에 힘들고 바빠서 서로가 손한번
잡아볼 새도 없이 그렇게 살다보니-- 내 크게 잘못 했구려~! 허허~!
아내의 푸념속에 내 잘못은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아내의 푸념속 진실들
많은 남편의 잘못을 아내는 푸념속에 담고 살았나 봅니다
여보 그래 잘알았소
미안 미안 합니다 그래도 내 삶인들 편하였나요
나 한달에 이틀밤 빼고 야근 근무 할때도 많았던 그 시절이요
지금 아내의 푸념속에는 지난날 무심했던 일들이 거짓없는
사실인걸 그 푸념 100% 인정하오
죽일 놈이제--- 죽일 놈이제---잘못 했구려~!
여기
우리 바빠서 이제
손잡아요
우리
이제 손을 잡아보네요
1968년 3월13일
손잡아 보고
아따 세상살기 첩첩산이라
숨도 한번 제대로 못쉬었는데
세월가니
힘든일도 떨어져 나가고
세상 액운
다 털어버리니
당신 내 얼굴위를 별수없이 세월이
줄긋고 지나갔구려
우리
이제 손잡을 잡아봐요
오늘이
2013년2월16일
아따 징허요
44년만에 잡은손 아직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