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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공주는 천수천안의 보살로 거듭나고 국왕은 불법에 두 무릎을 꿇다. 국왕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몸소 혜주 땅 징심현에 있는 향산으로 갔다. 향산이 가까워지자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하늘에서는 바람을 타고 꽃비가 낼ㅆ고, 학이 나는 산봉우리들은 한결같이 수려했으며, 나무들은 생기가 넘쳐흘렸다. 국왕은 가마에서 내려 신하들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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