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X 유기 식품 규격에서 제시한 유기농산물 생산에 관한 규정은 크게 세 단계로 세분할 수 있다. 첫째, 전환기를 비롯하여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준비단계, 둘째, 토양의 비옥도 및 병방제를 포함한 실제 생산단계 셋째, 유기농산물 생산 후 환경을 포함한 관리단계이다.
(1)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준비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기존의 농법을 위한 생태 환경에서 유기농법 수행을 위한 생태시스템의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로 하는 기간이 바로 전환기인데 규정에 의하면 유기 재배를 위한 작물의 파종 전에 최소 2년, 초지가 아닌 영년 작물의 경우 유기산물의 수확 전 3년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전환기를 거쳐 유기농업을 위한 토양 및 생태환경이 조성되면 유기농업이 시작되게 되고 일단 유기농업이 시작되면 중간에 일반재배와의 교환 없이 끝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또한 일단 생산이 시작되면 이와 더불어 검사 시스템이 시작되어야 한다.
1) 작물 및 품종의 선택
작물 및 품종 선택의 기준은 토양 기후 환경에 적합한 품종 및 병충해에 강한 저항성 품종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야 하며 이때 유전적 다양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유기농업에 이용되는 종자와 영양번식체는 한 세대 또는 영년 작물의 경우 두 생장기 동안 규정에 맞게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종자와 영양번식체 공급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검사 당국의 허가에 의해 기타 물질이 처리된 종자나 영양번식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유기종자 및 식물체는 유전적인 변형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2) 전환기간
유기농법 관리 시스템의 정착 그리고 토양 비옥도의 확립을 위해 전환기가 필요하며 그 기간은 토양 비옥도 향상 및 생태 시스템의 균형을 확립하기 위해 충분해야 한다. 또한 전환을 위해 실제로 요구되는 기간은 과거의 경작 용도나 생태적 상태 및 경작자의 경험에 의해 조정되어야 한다.
(2) 유기농산물 생산단계
1) 토양의 비옥도 유지
토양의 비옥도와 생물학적 활성의 유지는 근본적으로 적절한 윤작프로그램에 의한 콩과작물, 녹비작물, 심근성 작물의 재배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이 규정에 의해 생산되어진 유기물 유기 축산 농가의 부산물을 이용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 허용자재는 작물의 적절한 영양 공급의 목적 또는 토양 개량의 목적을 위해 위의 방법으로도 부족할 경우에 한해 적절한 양으로 사용되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퇴비의 부숙 촉진을 위해 적절한 미생물 또는 식물로 된 제재, 생물활성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충분한 양의 생분해성 미생물, 식물, 동물원 물질은 토양의 비옥도와 생물적 활성을 유지 및 증가시키기 위해 토양으로 환원되어야 하며 유기 농장에서 생산되는 생분해성 미생물, 식물 및 동물원의 물질은 시비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하여 형성되어야 한다. 시비관리는 양분의 소실을 최소화하여야 하며 중금속이나 기타 오염물질이 축적되지 않아야 한다. 비 합성 양분비료 및 생물적 비료원은 보조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양분순환을 위한 대체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적절한 pH 수준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인증단체 및 관계당국은 미생물, 식물 및 동물원인 생분해 물질의 농장단위에 투여되는 전체 량에 관한 기준을 지역의 상태와 작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마련해야 한다. 인증단체 및 관계당국은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다량의 퇴비 투여를 막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2) 병충해 및 잡초방제
병충해 및 잡초의 방제는 적절한 종 및 품종의 선택, 적절한 윤작 프로그램, 기계적인 처리와 둥지, 서식지 및, 생태적 연결통로의 제공 등을 통한 천적의 보호 및 생물다양성이 갖춰진 생태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화염제초, 천적의 이용, 멀칭, 트랩, 장애물, 빛, 소리 등을 이용한 물리적인 제어 및 증기소독의 방법을 이용하여야 한다.
즉, 유기농법 시스템은 해충, 병 및 잡초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하므로 환경에 잘 적응된 작물과 품종의 이용, 균형 있는 시비프로그램, 높은 생물적 활성을 지닌 비옥한 토양, 적합한 윤작, 같이 심기(companion planting), 녹비 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생장과 발달은 자연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해충과 병의 천적은 울타리, 둥지 등의 적절한 습생관리 등을 통해 보호되어져야 하며 해충 방제는 해충의 생태적 요구도에 관한 이해를 통해 그를 차단함으로서 조절되어져야 한다.
해충, 병, 및 잡초 관리를 위해 이용되는 산물은 그 지역의 식물, 동물 및 미생물로부터 얻어진 것을 허용하며 열처리에 의한 잡초 방제 및 해충, 병 및 잡초관리를 위한 물리적 방제도 허용된다. 이때 해충과 병을 방제하기 위한 토양의 열소독은 적절한 윤작이나 토양의 재생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제한되어지며 허가는 인증단체에 의해 경우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다.
잡초 방제에 있어 유기농업 시스템에서는 생물학적이거나 재배 수단에 의한 잡초의 방제법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열처리에 의한 잡초 방제와 물리적 방법에 의한 잡초 방제가 허용되며 이와 함께 잡초종자가 선별된 종자의 사용, 잡초 제어에 효과적인 윤작 작목 선택, 계획적 경운, 멀칭 등을 포함한 여러 재배법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포장 선정시 잡초 발생이 없거나 적은 포장을 선정할 것이 권장되고 있으며 포장 상태에 따라 잡초와의 경합력이 높은 작물(예: 보리, 귀리, 대두)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3) 유기농산물 생산 후 관리 단계
1) 오염에 관한 제어
모든 관련 조치는 농장 외부 및 농장 내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해져야 하므로 오염에 대한 합당한 위험부담이 있을 경우, 인증단체 및 관계 기관은 중금속이나 기타 오염원의 최대 적용기준에 대한 제한을 두어야 한다. 이때 중금속 및 기타 오염원의 축적은 세심히 제한하여야 한다.
피복, 비닐 멀칭, 작물 피복, 곤충의 둥지 및 목초 덮개 등의 보호 자재는 그 재질에 따라 허용되어지는데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또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일 경우 사용가능하다. 이들은 사용 후 토양으로부터 제거되어야 하며 경작지에서 소각되어서는 안 된다.
2) 토양과 물의 보전
토양과 수원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다루어져야 하며 관련 조치는 토양 침식, 토양의 염류집적, 과다하거나 부적절한 물의 사용 및 지하수 및 지표수의 오염을 막기 위해 취해져야 한다. 볏짚의 소각은 최소로 제한되어야 하고 원시림의 개발(clearing)은 금지되어야 한다. 또한, 토양 침식을 막아야 하며 과다한 수원의 개발은 허용되어지지 않는다. 인증단체는 토지의 붕괴나 지하수 및 지표수의 오염을 초래하지 않는 적절한 기준을 요구해야 하며 관련 조치는 토양 및 수질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취해져야 한다.
즉 위와 같은 기준을 토대로 유기농산물 생산 기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토양의 비옥도 유지와 작물생산, 그리고 생태계의 유지를 위해 윤작은 필수적이며 두과 또는 녹비작물의 이용을 통해 생물자원의 시스템 내로의 환원은 물론 이를 통하여 고정된 질소의 이용율을 높인다. 또한 저항성 품종의 선택을 통해 병이나 기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위험을 극소화시킨다.
표 1. CODEX 규정에 의한 유기농산물 생산 기술의 주요 내용
단 계 |
주요 내용 |
작물 및 품종의 선택 |
o 그 지역의 토양 및 기후 환경에 적합하고 병충해에 강한 저항성 품종을 우선적으로 선택 o 유전적으로 변형되지 않은 유기종자나 번식체 이용 |
전환기 |
o 적절한 생태시스템 조성을 위하여 작물의 파종 전 최소 2년, 영년작물의 경우 유기산물로서 수확전 3년 |
토양 비옥도 유지 |
o 두과작물, 녹비작물, 심근성 작물 재배를 통한 윤작이 기본 o 부족시 보조적으로 유기농가에 의한 유기물, 유기축산 농가의 부산물 이용 o 이외 식물, 동물, 미생물원으로 된 기타 허용자재 이용 |
병충해 방제 |
o 병충해 저항성 품종의 선택, 윤작, 생태적 연결 통로의 구축, 천적의 보호등을 통한 적절한 생태 시스템 구축 o 해충의 생태에 관한 이해를 통한 이의 차단 o 열처리등을 통한 물리적 방제 o 그 외 그지역에서 유래한 식물, 동물, 미생물원으로된 허용자재 이용 |
잡초방제 |
o 잡초발생이 적은 포장의 선정, 잡초제어가 효과적인 윤작 작목의 선택, 계획적 경운, 멀칭등의 재배 수단에 의한 방제 o 열처리 등에 의한 물리적 방제 |
이처럼 생태계 유지와 환경보전 역할 수행을 위한 유기농법의 기본 이념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유기농법 기술이 전체적으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개발되고 이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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