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기농업기사협회

2011년 3월16일 Facebook 열세 번째 이야기

날마다좋은날 2011. 3.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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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bs.co.kr/1tv/sisa/environ/vod/1317432_1151.html  
    녹색혁명. 도시, 생명을 키우다 -쿠바 아바나-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 녹색도시, 쿠바 아바나.단순한 무농약, 무비료가 아니다. 가장 건강한 도시, 아바나.경제봉쇄 이후로 생존을 위해 선택한 도시유기농법은 척박한 땅을 살려냄과 동시에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켜주었고, 식량자급률도 95% 이상으로 끌어올려주었다.이제 아바나에선 언제 어디서나, 땅에서 갓 캐낸 싱싱한 야채를 먹을 수 있다.도심 한가운데 700ha의 숲이 우거진 곳, 아바나.도시가 지속적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명을 품은 도시, 아바나에서 배운다.1. 아바나, 유기농업의 메카로 거듭나다.중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되었던 쿠바가 농업혁명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련 해체와 함께 쿠바의 경제가 몰락하고 국제지원도 봉쇄 당하자, 생존을 위해 자구책으로 선택한 것은 도시유기농업이었다. 이제 아바나 사람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땅에서 갓 캐낸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다. 도심 곳곳에서 농사를 짓고, 생산지에서 직접 판매를 하기 때문이다. 아열대 기후의 척박한 땅에서, 도시농업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오가노포니코'였다. 콘크리트 벽돌과 돌, 합판 등으로 화단을 쌓고, 퇴비를 섞은 건강한 흙을 넣는 이 흙상자 농법은 면적·장소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 주었다.2. 친환경농사법, 도시를 살리다.도시농업을 위해서는 석회질의 돌무더기가 많은 부패한 땅을 살려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예전에 지속적으로 사용한 화학비료·살충제로 땅의 유기물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pH 수치도 올라간 상태였다. 결국 아바나는 화학농법을 버리고 전통농사법을 선택했다. 생쓰레기를 썩히고, 소똥을 이용해 무공해 천연비료를 만들었다. 식물 고유의 성분을 이용한 천연살충제, 해충과 천적관계에 있는 익충 기르기, 전혀 다른 품종의 작물을 한 공간에 심는 윤작·혼작 등의 친환경적인 농법은 서서히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켜주었다. 10여 년의 노력 끝에 유기농업 실험은 대성공이었고 식량 자급률도 95%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끝없는 실험과 연구, 이를 돕는 적극적인 정부 정책도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도시의 농부, 지렁이흙을 살려낸 숨은 주역은 지렁이! 지렁이가 분해한 분변토는 유기질이 풍부해, 땅을 비옥하게 만들었다. 지렁이는 좋은 품종을 선별해 배양하였고, 이 지렁이들은 흙을 숨쉬게 하는, 자연의 쟁기가 되었다.3. 아바나 시민의 행복조건, 녹색혁명.옥상, 정원, 공터... 도심 어느 곳이든 공간만 있으면 농사가 이루어지고, 나무가 심겨진다. 폐비닐, 못쓰는 양철냄비, 폐타이어 등 모든 도구는 화분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 아바나 시민들은 야채를 키우고, 나무를 심으면서 살아있는 생명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일인당 나무 비율이 무려 4.8그루인 도시, 아바나. 도심 전체를 숲으로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인 듯 하다. 이를 위해 아바나는 녹화사업, 친환경교육, 재활용, 오염된 하천 환경 복구 등을 실천하고 있다.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도시. 자연이 숨쉬는 도시, 아바나. 그 건강함은 지속·발전되어야 한다. ==============================================================유기농업의 선진 대국 쿠바 ‘유기농업으로 나라가 변한다’, 요시다 타로(吉田 太郞)(녹평 2002년 11-12월, 통권 67호)에서 - 쿠바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유기농업 선진국이다. - 세계에서 가장 유기농업이 발달되어, 지금 주목되어야 할 나라는 쿠바 - 면적 약 11만 평방 킬로미터, 일본의 약 30%, 농지면적은 약 670만 헥타르(그 가운데 자연 목초지와 휴한지가 약 300만 헥타르) - 사탕수수 이외의 농지는 약 150만 헥타르가 완전히 유기농법으로 경작된다. 농약도 제초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140만 헥타르의 사탕수수밭에도 살충제는 살포되지 않고 제초제의 살포량도 이전의 3할 정도. - ‘녹색혁명’이 아니라 참된 ‘그린 혁명’을 실현하게 된 계기는 91년 소련 붕괴에 따른 심각한 경제위기였다. 석유, 농약, 화학비료, 농기계의 수입이 격감하고, 미국의 무역봉쇄가 여기에 가세했다. - 그 가운데서도 특히 심각한 것은 식품이었다. 농업생산량은 절반가까이 떨어지고 수입식품도 반감.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거의 손에 넣을 수 없었고, 빵은 하루 1개로 제한, 한 사람의 1일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30%나 내려갔다. 영양실조로 5만명 이상이 일시적으로 실명. - 대량아사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위기적 상황, 석유자원에 의존하는 근대적 농업으로부터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유기농업으로의 전환은 기사회생의 국가적 수단이었다. - 유기농업으로의 전환 8년째인 98년에는 농업생산량은 거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그 후에도 생산량 증대가 계속되고 있다. - 1991년부터 시작된 도시농업은 인구 220만에 이르는 수도 아바나의 야채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시내산(市內産)으로 조달하는 데까지 성장했다. - 유기농업으로 쿠바가 전환한 사실도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유기농업 NGO인 ‘쿠바 유기농업 그룹(GAO)’은 1999년에 ‘또 하나의 노벨상’으로 알려져 있는 ‘바른 생활상’을 수상했다. 2001년 5월의 제4회 유기농업 국제회의에는 라틴아메리카 각국에 더하여 북미와 유럽도 포함해서 수백명이 모여 성과를 나누었다. - 쿠바의 유기농업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고부가 가치 상품의 개발’이 아니라, ‘자급(自給)’에 있다. 레온 국장은 말한다,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토지에서 생산된 것을 먹는 것, 그것이 가장 안전하고 건강에도 좋은 것입니다.” - 실제로, 쿠바는 국가적으로 유기농업을 장려하여, 농업의 존재방식, 나아가서는 나라의 존재방식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유기농업에 의한 자급’이라는 또 하나의 혁명을 다시금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 있는 것이다. -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의 라는 프로그램에서 로세트 박사: “화학비료와 농약이 대량으로 사용되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에 지나지 않는다. … 미국은 근대적 농업의 생산성저하라는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동일한 수확량을 올리는 데에 30년전의 3배나 많은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병해충을 방제하는 데 예전에는 한 두 차례 뿌렸던 농약을 10차례나 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농업방식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는 세계에서도 유일한 예가 쿠바이다. 쿠바는 경제위기 때문에 유기농업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언젠가 우리도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인 것이다.  또 발전도상국의 농업은 근대적 농업 모델을 채택하는 것 말고는 발전할 수 없다는 통상적인 사고방식이 있지만, 쿠바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해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소규모농업으로도 국민을 훌륭히 먹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자급률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국가적으로 유기농업으로 전환한 쿠바의 예는 전례가 없는 것이다. 인류사상 최대의 실험이다.” - 지금 세계의 농업은 경제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제에 따른 국제분업에 의해서 번롱(翻弄) 당하고 있다. 지구는 생태적으로 폐쇄계이다. 석유나 그 밖의 지하자원도 머지않아 고갈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쿠바가 경험한 일은 일본을 포함하여 어느 나라이든 결국은 직면할 사태라고 해도 좋다. 그 때, 가장 일찍 위기상황을 타개한 쿠바는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밝은 희망을 가져다주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