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기농 식품 고성장

중국 유기농 식품 고성장

친환경 의식 확산…점유율 0.3% 불구 전망 밝아 올 9월까지 1000개 업체 인증 획득 찻잎·곡물 등 해외 수출 물량 달려

현재 세계적으로 유기농식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20~30%에 달하며 2010년에는 1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발전과 함께 건강·위생·친환경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도 유기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6년 기준 중국의 유기농식품 수출액은 3억5000만 달러로 해외 유기농식품 시장에서 0.7%를 차지했는데, 중국의 유기농 입쌀, 야채, 찻잎, 잡곡 등 농·부산물과 동백기름, 호두기름, 꿀 등 가공제품은 해외시장에서 공급이 딸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요 증가에 따라 유기농식품인증을 받은 중국 기업수도 매년 30%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중뤼화샤(中錄華夏)유기식품인증센터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총 864개 기업이 인증을 취득했으며 2009년 9월까지 약 1000개 사를 초과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식품에 대해 일반식품 ▶무공해식품 ▶녹색식품 ▶유기농식품 순으로 피라미드형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중 유기농식품에 대한 신임도가 가장 높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인증을 받은 대부분의 유기농제품은 입쌀, 잡곡, 과일 등 일차적인 농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기술 및 첨가제 사용 관련 문제로 인해 정밀가공 형태를 띤 유기농식품은 상대적으로 드문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에서 유기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인증된 식품들은 대다수가 주요 유통경로인 대형마트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유기식품 인증을 획득한 AUSNUTRIA의 유기농 분유 유기농식품의 가격은 일반식품에 비해 50% 이상 비싼 편이며, 최고 2~3배 높은 경우도 있다. 일례로 둥성(東昇)의 유기농 오이는 500g당 8.9위앤으로 5위앤 안팎의 일반 오이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호주의 Ausnutria가 지난 9월 출시한 유기농분유 올뉴트리아(allnutria, 중국명 能力多)는 800g짜리 분유 한 통의 가격이 248위앤으로 책정되었다. 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유기농식품은 야채, 과일, 식용유 등 다양한 품목에서 출시되어 있으나 유기농제품에 대한 개념과 특징에 대한 소개가 미흡하여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어 있지 못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간단하게 글자로만 표기된 유기농식품의 진실성 여부를 의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현재 중국 유기농식품의 제품가치에 맞는 규범적인 가격체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유기농식품이 식품산업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0.3%에 불과하지만, 정책적으로 중국 유기농식품에 대한 지지가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인데,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녹색식품 및 유기농식품의 발전 지원 의사를 밝히고 이에 따라 녹색식품과 유기농식품 산업발전의 정책방향을 지시한 바 있다.

식품음료신문 기자 : foodenews@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