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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의 희망, 멘토링 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날마다좋은날 2009. 7. 6. 08:40

한국농업의 희망, 멘토링 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인구의 증가,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규모를 보면 2008년 630조원으로 2002년 177조에 비해 3.6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신선농산물, 꽃) 사이버거래 규모가 2001년 1천2백억, 2008년에는 5천4백억원으로 350% 증가를 보이는 것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IT업계의 거목 빌 게이츠는 ‘앞으로 식료판매의 3분의 1이상이 온라인으로 판매 될 것이다’고 예언하고 있다.

 

   농업분야에도 생산중심의 관행농업에서 경영관리나 유통,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하여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농산물 e-비즈니스’ 분야에 관심을 갖는 농업인이 증가하고 있다. 농산물 전자상거래, 즉 e-비즈니스는 관행의 농산물 유통체계와 달리 정보통신기술IT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유통체계를 형성하여 발전해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농업인들은 농사일로 분주한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보 교환과 수집, 벤치마킹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여 농산물 e-비즈니스 관련 정보화교육, 워크숍, 세미나, 정보화촉진대회, 사이버전진대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인들의 e-비즈니스 관련 활동에 열정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활동성과가 낮고 체계적이지 못하여 농가의 수익적 요소와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e-비즈니스 분야에 도전하는 농업인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농산물 e-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선도적인 사이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15개소를 대상으로 멘토링 기법을 도입해 ‘농업인 e-비즈니스 활성화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기존의 전산교육 위주의 실천력이 낮은 정보화 교육을 지양하고, 현장문제 해결형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는 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 경영담당자, 농업인, 사이버농업인단체 등의 강력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인 멘토링Mentoring)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지도자 즉 멘토Mentor)가 가르침을 받는 멘티Mentee)가 합의된 목표를 가지고 멘티를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개발해 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체계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인 e-비즈니스 활성화 프로그램’은 지역특성에 맞는 현장문제 해결형 e-비즈니스 경영전략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단위 사이버 농업인 리더그룹 육성으로 농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멘토역할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인 e-비즈니스 활성화 프로그램'의 특징은 사업 착수하기 전에 참여예정 농업인들과 1박 2일 숙박 일정으로 현지 연찬을 통해 교육과정과 교육시간을 결정한다. 농사일과 겹치지 않도록 야간 7시에서 11시까지 시범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모여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 구성, 교육장소, 교육시간 등을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참여하는 농업인, 관련공무원, 강사진이 같이 고민하고 프로그램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늦은 밤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강의를 해주는 강사진도 늦은밤까지 기꺼이 강의를 맡아주고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해당 시군센터, 도기술원 공무원들의 봉사정신과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농업인들은 ‘기존의 교육프로그램과 차별화되어 있고, 현장에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인터넷 마케팅 기법, MBTI성격유형) 전략, 회계 및 세무과정, 토의 중심 멘토링, 마케팅 핵심전략 발굴 등 총 90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프로그램이전에는 고객관리 미흡, 브랜드화에 대한 관심 저조, 농장운영 능력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프로그램 이수후에는 고객감동 마케팅, 브랜드화로 고객관심 제고, 우수농장 벤치마킹으로 경영개선 등 농업인 의식변화, 농가소득 증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현장감 있고 실속있는 프로그램 내용으로 배운 내용을 농장에 바로 적용하여 농가의 매출이 20~30% 향상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또 하나는 프로그램 수강을 위해 해외여행 취소, 타지역농업인의 관심 고조, 프로그램 대상지역을 확대 건의 등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도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농업인의 공동참여로 연간 90시간내외로 운영되고 있으며, 억대부자농 육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기존의 농촌진흥사업이 농업연구와 지도사업의 연계부족, 농촌진흥청-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의 수직적 관계로 추진됐다면, ‘농업인 e-비즈니스 활성화 지원사업’은 농촌진흥기관 가족 모두가 e-비즈니스 멘토 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농촌진흥사업의 최종 고객인 농업인과 한마음으로 정보통신기술IT)을 농업경영에 접목하여 농산물 유통혁신과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농업인의 경영·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여 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농촌진흥사업의 새로운 영역이 아니겠는가.

 

  고객인 농업인을 위해 봉사하는 하나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장과 함께하고 거기에 열정이 더해진다면, 수요자로부터 언제나 환영받을 수 있으며,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장에 답이 있다.

 

  - 글쓴이 :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기술경영과 오상헌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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