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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정원

날마다좋은날 2009. 5. 3. 10:57

타샤의 정원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에 위치한 작가의 집입니다]
Tasha Tudor(탸샤튜더)는 미국을 대표하는 90살 이 넘은 동화작가입니다.
언덕 경사면에 세워져 포도나무나 덩굴장미 등으로 덮인 낡은 건물
지붕위에는 비둘기, 헛간 마당에는 산양과 닭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언덕위에 허브정원이 있고 집앞의 경사면에는 꽃들이 가득합니다
이 개척시대의 농가같은 집에서 화초를 키우고
무엇이나 직접만들어 먹으며 살아갑니다
이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립니다
타샤는 정원을 손질하고 산양젖을 짜 치즈나 요구르트를 만들고
정원에서 딴 과일로 파이를 굽고, 차를 직접만들고
재배한 아마를 자아 천을 짜고 염색을 하고..

타샤가 무리지어 피는 수선화를 좋아하는 덕분에
수선화가 많아서,고민없이
척척 잘라 집 안에 들여놓을수 있다.
 하지만 튤립은 수명이 짧아서 더 귀하다.
타샤는 정원에 핀 튤립의 모습보다
화병에 담긴 튤립 모양새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튤립은 일찌감치 
베어져 꽃다발로 묶인다.
정원의 튤립들이 색을 맞춰서 
신중히 배치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p75~78

그래서 해마다 봄이면 
드라마틱한 구근식물 쇼가 펼처지고,
가을마다 타샤는 털옷을 껴입고
단단한 삽을 들고 나가 구근을 심는다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 마크 트웨인처럼
타샤도 이따끔 적설량과 찬바람에 대해
과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가'충격적인 양'의 구근을
심는다고 할 때는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타샤는 구근을 하나씩 심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두 아직도 구근을
심고 있을것이다
p214~215

"행복은 물질로 가득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득해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왜 그토록 행복을 바라는 걸까요?
아마 그것은 텅빈마음을 가득 채우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나는 내가 가진것에 만족합니다"

천국 같은 정원으로의 나들이
며칠전 우리부부는 일산 쪽으로 집 구경을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동네 구경을 하러 간 길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파트 단지가 아닌 진짜집
(한지붕 아래 우리 가족만 살수있고, 
그런집들이 모여 동네를 이루는)을 보러 갔다.
당장 이사 이사 계획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몇년후..(글쎄 모르지.서울이란 곳에 사노라면
잿빛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눈을 감아야 할지도)
살고 싶은 동네가 있을까 싶어
일하다가 바람을 쐬고 싶으면 그렇게 남의 동네를 얼씬댄다
"살벌한 세상속에서 나는 정원으로부터 기쁨을 찾을 수 있어요"
정원에 씨를 뿌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정원을 정성껏 가꾸면서 후회없는 인생을 보내고 싶어요."
우리가 꿈꾸는 꽃과 골동품과 조용한 삶이 거기 모두 있으니..
이런 충만감을..... 얻을 수 있어서 
우리가 책을 보는 게 아닐까
p225~227              
                                  옮긴이로 부터 ....공경희
 출처:타샤의 정원 "타샤 튜더,토바 마틴(지음) "공경희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