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꽃솎기 앞당겨야: 기온높아 과수 개화시기 7일가량 빨라져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의 꽃피는 시기도 일주일 가량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꽃봉오리 및 꽃 솎기 작업도 앞당겨야 한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과수 한그루당 수확하는 과실은 전체 꽃 수의 8 내외가 적당하며, 나중에 열매솎기를 감안해 나무 세력에 적정하게 양분이 과실이 될 꽃에 충분히 집중될 수 있게 꽃봉오리나 꽃을 솎으면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사과의 경우 중심꽃과 곁꽃에 양분이 집중되도록 꽃솎기작업을 한다. 꽃이 안핀 과원이라면 불필요하거나 위치가 나쁜 꽃송이와 겨드랑이 꽃눈을 솎는다.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솎아주는 비율이 다르다. 〈백봉〉종은 꽃가루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체 꽃송이의 70%를 솎는다. 꽃가루가 적게 발생하는 〈창방조생〉〈백도〉는 50 내외로 솎는 것이 좋다. 배는 한곳에 꽃송이가 2개 달렸을 때는 충실하지 않은 1개를 솎아내고 나머지 1개 꽃송이에서 꽃봉오리가 3~4개 달리도록 작업한다. 원예연구소 과수재배과 윤익구 농업연구사는 “꽃솎기는 열매솎기에 비해 작업이 쉽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지만 저온 및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작업을 미루거나 솎는 비율을 관행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031-240-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