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열리는 시각
아직 도시는 잠들어 있다.
작은 창넘어로 올려다 보는 하늘
하늘의 별들이
나를 어릴적 고향집 뜰에서
바라다 보던 밤하늘로 초대한다.
하늘을 양편으로 가르고 흐르는 은하수 양쪽에
무수한 별들이 한치의 간격도 없이 총총총총...
지금 보이는 하늘에서는
은하수를 볼 수 없음은 당연하고
총총히 박혀 있을 별들조차
거의다 볼 수 없고 비교적 밝은 별들만
새벽 하늘에서 졸고 있는듯..
도시에서는 각처에서 새어내오는 불빛과 공해로
어릴적 고향 하늘의 수 많은 별들이 다 보이지 않지만
은하수는 동요속에만 있는 것 아니라
지금도 밤하늘에 있다.
수 많은 별들도 다 보이지 않아도 거기에 있다.
지금 보이는 별들도 동녁 하늘이 붉어 지면
시야에서 사라지지만 거기에 있다.
짙은 구름이 하늘을 덥고 지나가는 사이사이
굴곡마다 보이던 큰 별이 사라졌어도
큰 별은 거기에 있다.우리 마음속에도 있다.
큰 별이 거기 있어도 보이지 않을
밝은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래도 큰 별은 있다. 우리 가슴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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