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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류란?

날마다좋은날 2008. 7. 26. 11:05

♠ 맥류란?

 

맥류는 벼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곡식으로 보통 가을에 씨앗을 뿌려서 이듬해 초여름에 거두어 드립니다. 줄기는 둥글고 속이 비어 있으며 잎은 가늘고 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보리, 밀, 호밀, 귀리, 트리티케일등이 대표적인 맥류로서 주로 사람의 식량이나 가축의 사료, 그리고 맥주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가공용이나 공업용 원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총체 사일리지 형태의 가축 조사료로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맥류(밀)가 자라는 모습 
 
[보리]

보리의 원산지는 서부아시아의 온대지방 특히 홍해에서 코카서스 및 카스피해에 이르는 지역(두줄보리)과 티벳의 타오푸, 라사등을 중심으로한 동부아시아(여섯줄 보리)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으며 기원전 1세기경에 부여 및 고구려에서 재배되었다는 자료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보리는 세계적으로 밀, 벼, 옥수수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작물입니다. 주산지는 북위 30-60도, 남위 30-40도로 유럽, 소련, 아메리카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에서 고루 재배되었으나 최근 면적이 감소하여 주로 전북, 전남, 경남등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보리의 성분은 탄수화물 75%, 단백질 8-9%, 지방 1.8-2% 정도 입니다. 외국에서는 주로 맥주의 원료와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과거부터 주식으로 보리밥을 지어 먹었으며 최근까지도 즐겨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타글루켄이라는 식이섬유의 함량이 곡류중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으로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리는 맥주의 주요 원료입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가 바로 보리로부터 생산된 것입니다. 그 밖에도 엿기름, 된장, 고추장, 식혜, 보리차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라면, 보리건빵, 보리빵등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총체보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체보리 사일리지란 보리가 익기 15일 전쯤 줄기, 잎, 이삭등을 모두 수확하여 사일리지를 만들어 가축에게 먹이는 것을 말합니다. 조사료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매우 잘 맞는 이용방법입니다.
보리는 크게 여섯줄 보리와 두줄보리로 나누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여섯줄 보리가, 유럽은 두줄보리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두줄보리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맥주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맥주보리 라고도 합니다. 또 보리의 알맹이가 껍질에서 잘 떨어지는 쌀보리와 잘 떨어지지 않는 겉보리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가을에 심는 가을보리, 봄에 심는 봄보리가 있습니다.

 

10월상순부터 11월초에 씨뿌리기를 하면 7일에서 10일 후에 어린 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데 이를 발아라고 합니다. 발아된 보리는 추운 겨울이 될 때까지 서서히 자라나서 잎이 7-8매가 됩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습니다. 3월에는 키가 자라고 줄기가 더욱 많이 생겨납니다. 4월부터 5월에는 이삭이 올라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6월 초부터 중순에는 열매가 익어 수확을 하게 됩니다. 

                                                              보리의 생육과정 
  

보리의 알곡 모습(왼쪽 : 겉보리, 가운데 : 쌀보리, 오른쪽 : 보리쌀 
 
[밀]

밀의 원산지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코카서스에 이르는 지역, 특히 코카서스 남부인 아르메니아 지방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국을 거쳐 전파되었으며 기원전 1-2세기 경에 경상도, 평안도에서 재배된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밀은 세계에서 생산량과 소비량, 그리고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작물입니다. 소련, 중국, 미국, 인도, 터키, 아르헨티나, 호주등이 생산이 많은 국가이며 우리나라는 소비량이 쌀다음으로 많은 제2의 주식이지만 재배면적은 매우 적으며 전남, 광주, 전북, 경남등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밀이 자라는 모습                                         밀의 이삭        

 

                 

          밀의 작은 이삭들                    밀 이삭의 형태                 밀알의 단면도 
 
밀의 성분은 탄수화물 70%, 단백질 11-12%, 지방 1-2%입니다. 특히 밀의 단백질은 글루텐과 글리아딘으로 구성되어 있어 빵, 국수, 과자 등 여러 가지 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글루텐이 없다면 우리가 즐겨먹는 빵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 있는 현상입니다.

이와 같은 밀의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밀가루의 이용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빵, 국수, 과자 이외에도 된장, 간장, 막걸리등에도 이용되고 부산물인 밀기울은 가축의 사료로서 중요합니다.

이와같은 밀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가. 심는 시기에 따라
- 가을밀 : 가을에 심어 다음해 6월에 수확(우리나라등 온대지방)
- 봄밀 : 봄(3월경)에 파종하여 그해 6월에 수확(만주등 추운지방)

 

나. 종실의 색에 따라
- 적색밀 : 종실(밀알)의 색이 붉은 색
- 백색밀 : 종실(밀알)의 색이 백색(전 세계적으로 선호하는 경향)

 

다. 밀가루의 특성에 따라
- 경질 : 빵제조에 적합(단백질함량 높고 잘 부플음)
- 중간질 : 경질과 연질의 중간(국수, 케익, 과자, 빵등 용도다양)
- 연질 : 국수 또는 과자제조에 적합(단백질 함량낮고 부플음적음)

밀의 일생은 보리의 일생과 유사합니다.
 
 
[호밀]

 

호밀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트란스코카서스 지역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로의 전파는 1921년경 강원도에서 처음 재배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리, 밀 보다 가뭄, 추위 등에 잘 견디므로 척박지에 많이 재배되는 경향이며 소련, 유럽북부등이 주산지로서 소련이 세계호밀 재배면적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유럽북부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숙기가 늦어 많이 재배되지 않았으며 주로 녹비 및 청예용 사료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청예용으로 최근에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밀의 종실 성분은 탄수화물 65-75%, 단백질 8-12%, 지방 1-3% 정도입니다. 호밀가루는 부플지 않기 때문에 흑빵, 누룩, 위스키 제조등에 이용되며 최근 종실을 이용하여 건강식 식품을 제조하기도 합니다. 또한 보리, 밀 등이 자식성인데 반하여 호밀은 타식성 작물로서 종자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국으로부터 종자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호밀이 자라는 모습 
 
[귀리]

 

귀리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및 아르메니아 지방이며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에 원나라 군대가 처음 전파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귀리는 여름이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주재배지는 소련, 유럽, 미국, 카나다 등으로 호밀보다 재배면적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예용으로 일부 재배되고 있으며 종실용으로는 극히 일부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귀리의 생육 모습

 


귀리의 이삭 모습 

귀리의 종실 모습(왼쪽 : 겉귀리, 오른쪽 : 쌀귀리) 
  
종실성분은 탄수화물 55-65%, 단백질 12-14%, 지질 4-6% 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소화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식량, 죽, 오트밀로 애용되며 우수한 청예사료가 생산된다. 특히 말먹이로서 매우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트리티케일]

트리티케일은 라이밀이라고도 불리며 밀과 호밀을 교잡해서 인류가 인공적으로 작성한 최초의 작물입니다. 밀은 병충해와 가뭄 등에 약하므로 이들에 강한 호밀을 교잡하여 병충해와 가뭄에 강한 밀을 만들기 위해 소련, 카나다, 유럽등지에서 1900년대 이전부터 노력하여 1960년대에 완성시킨 작물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재배면적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품종육성을 시작하여 신기호밀, 신영라이밀등의 품종을 육성한바 있습니다. 용도는 밀보다 품질이 다소 낮아 사료용으로 이용되며 식물체는 조사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