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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재배기술-생장조정제의 이용법

날마다좋은날 2008. 5. 28. 12:41

재배기술-생장조정제의 이용법
 

 가. 생장조정제의 정의

 식물생장조정제란 식물체내에 미량으로 생성되어 식물체내의 생리적인 작용을 크게 변화시켜 식물의 생장과 발육을 촉진 또는 억제하는 유기물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식물체 스스로 합성하는 천연화합물과 인공적으로 생합성되는 인공화합물을 통틀어 말한다.

 이러한 식물생장조정제의 종류에는 오옥신, 사이토키닌, 지베렐린, 아브시신산 및 에틸렌 등이 알려져 있다. 이 물질들은 인공적으로 합성되어 농업에 크게 이용되고 있으며, 포도에 있어서도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생장조정제의 이용은 환경조건과 수세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처리시기 및 처리농도 등에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나. 무핵과 생산

  (1) GA(지베렐린)

 포도 무핵과 생산을 위해 지베렐린은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로 사용되는 품종은 거봉과 델라웨어이다. 그 원리는 개화전 꽃봉오리에 지베렐린을 처리하면 화분 발아력은 저하되지만, 개화는 빨라져 암술과 화분이 미성숙하여 수정이 미흡한 상태로 착과되어 씨없는 포도가 생산된다.  

    (가) 처리농도 및 시기

 씨없는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베렐린을 2회 처리하는데, 1차 처리는 씨없는 포도를 만드는 처리이며, 2차 처리는 과립비대를 위한 것이다. 1차 처리는 만개 12~14일전, 전엽 8~9매시에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표 5), 거봉 품종은 만개시에 처리하는 것이 무핵과 생산에 효과적이다. 

1차 처리적기의 폭은 3~4일로서 처리가 적기보다 빨라지면 과방이 지나치게 신장되고 꽃떨이 심하며, 적기보다 늦으면 유핵과가 혼입되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처리적기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2차 처리는 만개 10일후 착립된 다음 처리하는데, 1차 처리로 씨없는 포도가 되면 과립비대가 불량하여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따라서 2차 처리는 씨없는 포도 생산과는 관계가 없고 단지 과립비대를 촉진하는 효과만 있다. 처리폭은 만개 10일후 유과기부터 수일이지만 아무리 늦어도 3주까지 처리를 마쳐야 한다.

지베렐린 처리농도는 델라웨어와 같은 중 · 소립계는 1,2차 모두 100ppm이고, 거봉과 같은 대립계 품종은 25ppm이 적당하다.

          (나) 처리효과

처리된 꽃송이는 무처리 꽃송이보다 개화기가 빨라지고, 개화도 고르게 된다. 종자는 없어지지만 포도알의 크기는 유핵과와 같은 크기로 되며, 숙기가 빨라진다. 포도송이가 커지고 착립수도 증가하여 무처리구 보다 20~40%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거봉 품종은 꽃떨이 현상이 심한 품종으로 무핵과 유기를 위한 지베렐린 처리시 착립효과가 탁월하여 착립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GA처리가 거봉 착립에 미치는 영향

처 리

착뢰수
(개)

착립수
(개)

착립률
(%)

유 · 무핵과 분포

유핵과

무핵과

소립과

GA 100ppm

156

76.9

49.2

0

76.9

7

무처리

149

33.3

22.3

20.0

13.3

23.7  

         (다) 사용상 주의사항

지베렐린을 처리하면 송이가 커지므로 착과 포도송이 수를 유핵 재배시보다 20~25% 적게 한다.특히 거봉의 무핵과 생산시 꽃송이의 정리가 선행되어야 좋은 과방을 얻을 수 있으므로 처리할 화방의 선단부를 1cm정도 절개하고 어깨송이를 비롯하여 과실꼭지부위(과경부)쪽 소화경 6~8개를 제거한 후 중간부위 8~10cm만을 이용한다.

지베렐린 처리시 강우에 의해 효과가 감소될 수 있는데, 1차 처리후 8시간 이내에 5~10mm이상의 비가 오면 재처리를 해야 한다.

 2차 처리는 6시간 이내면 큰 영향이 없으나, 강우량에 따른 차이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재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재처리 농도는 1차 처리의 경우 동일한 농도이며, 2차 처리는 과피에 약해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1/2정도 약하게 처리한다.

    (2) 스트렙토마이신

 항생제인 스트렙토마이신이 포도 무핵화를 유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 1차 처리시기의 폭이 지베렐린보다 넓어 사용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앞으로 스트렙토마이신의 사용문제에 관해서는 좀더 연구되어야 한다.

     다. 과립비대

    (1) 지베렐린

포도 무핵과의 과립비대를 위해 지베렐린을 사용하고, 유전적으로 종자의 흔적은 생기지만 종자로서의 활력이 없는 톰슨씨들레스, 힘로드, 청수 등의 품종은 과립이 작기 때문에 상품성의 증대를 위해 과립비대의 목적으로 지베렐린을 사용한다. 처리시기 및 농도는 무핵과 유기방법 중 2차 처리와 동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청수 품종의 지베렐린 농도별 과립비대 효과에서 지베렐린 100~150ppm사이가 효과가 좋아 약제처리 범위가 비교적 넓다.

포도 청수 품종의 지베렐린 처리에 의한 과립비대 효과

처리농도

과방중 (g)

과립중(g)

과립직경(mm)

당도(%)

산도(%)

무 처 리

194.4

3.7

1.70

17.0

0.51

GA 25ppm

276.4

3.9

1.80

16.3

0.48

GA 100ppm

427.6

4.8

1.83

16.0

0.49

GA 200ppm

431.8

5.2

1.97

16.4

0.50

    (2) KT-30(풀메트)

풀매트는 KT-30으로 불리던 약제로서 사이토키닌 활성을 가진 화합물이다. 이미 사과, 포도 등에 이용되고 있는 사이토키닌은 BA보다 과립비대 효과가 커서 일본에서는 실용화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농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델라웨어 무핵재배시 풀메트 이용방법은 개화전에 지베렐린에 가용 처리함으로써 무핵률을 향산시키고, 개화기 처리는 착립률을 증가시키며, 개화후 가용처리는 과립비대를 증진시킨다.

 거봉, 피오네, MBA 및 델라웨어도 같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거봉과 피오네의 경우 제 1차 처리액에 가용되면 착립증대 효과가 너무 커 결실과다가 되기 쉽고, 과경도 비대되어 경화되는 등의문제가 있어, 제 1차 지베렐린 처리시에는 가용하지 않은 것이 좋다. 머스캇 베리에이도 실용적으로는 개화 후 1회 처리로서 과립비대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처리농도는 3~5ppm정도가 적당하며, 그 이상의 농도에서는 과립비대 효과가 크므로 열과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

    라. 꽃송이(화수)신장

포도 새단 품종은 과경장이 짧아 과립이 밀착되는 특성이 있어 상품가치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과방 길이를 신장시켜 상품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지베렐린을 신초생장 초기에 살포하면 꽃송이가 길어지는 특성을 이용하여 새단 품종을 재배하는 지역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과방장 신장의 효과 유무에 많은 의문점이 대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농가에서의 처리방법은 잎 4~5매시 5ppm을 수관 전체에 살포하여 꽃송이의 길이를 신장시킨 후, 과립비대의 목적으로 2차 처리를 실시한다.

    마. 착립률의 향상

  (1) 후라스타

거봉 등 대립계 품종에서는 꽃떨이 현상에 의한 착립률 불량이 재배상의 중요한 문제점이다. 착립률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재배적인 방법으로 뿌리끊기, 적심 등을 이용하지만 그 효과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재배상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신초의 과도한 생장을 억제하여 착립을 증대시키는 생장억제제의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착립률 증대에 효과적인 약제로는 B-9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거봉 재배 농가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약제가 인체에 해로운 발암성 물질로 판명된 후 사용이 금지된 상태이다.

 최근 수세안정과 인체에 해가 없는 생장억제제인 후라스타가 개발되어 거봉의 착립증대에 사용되고 있다. 처리시기 및 농도는 전엽 7~8매시에 500배액을 수관 살포한다. 후라스타는 신초 마디에서 길이생장을 촉진 시키는 내생 지베렐린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과도한 신초생장을 막고 착립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후라스타 처리가 거봉착립에 미치는 영향 ('93, 농약연구소)

처리시기

처 리 농 도

0

250배액

500배액

 1,000배액

5 ~ 6잎

16.1개

40.4개

41.2

42.7

16.1

43.3

43.8

42.9

16.1

39.1

38.9

36.2

     (2) 에테폰(에스렐) 

에테폰은 식물에 미치는 생리작용 중 성숙촉진 현상을 나타내어 과수에서 일반적으로 성숙조절에 이용하고 있다. 포도에 있어서도 성숙조절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착립의 증대를 위한 약제로도 이용된다.

에테폰은 대립계 포도인 거봉과 피오네에서 전엽 7~8매시 전착제를 가용하지 않고 25ppm을 처리하면 착립률이 현저히 증대된다. 그러나 에테폰은 새가지 끝 부분에 약해가 발생하기 쉽고 수세정도에 따라 약해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처리시기 및 농도를 결정하기 어려우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에테폰 처리가 거봉, 피오네 포도의 착립률에 미치는 영향('86, )

품 종

처 리

솎아낸 포도
알수(개)

수확 포도
알수(개)

총 포도
 알수(개)

거 봉

에테폰 25ppm

45.7

29.2

74.9

무 살 포

3.5

23.2

26.7

피오네

에테폰 25ppm

54.3

26.5

80.8

무 살 포

4.3

23.5

27.8

  바. 기타 생장조정제의 이용

     (1) 숙기 촉진

지베렐린을 처리하면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무핵화 가 될 뿐만 아니라, 무처리구보다 15~30일 정도 숙기촉진 효과가 있다. 포도 캠벨얼리의 경우, 포도 송이 전체가 착색이 시작되었을 때 에테폰 1,000~5,000ppm을 처리하면 숙기를 5일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주의 할 것은 에테폰 단용 처리는 심한 탈립과 성숙현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0.05M의 아세트산칼슘을 혼용해야 한다.

    (2) 숙기 지연   

생장조정제는 숙기의 지연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약제가 개발되지 않아 실용화 단계는 아니다. BOA(benzothiazole-2-oxyacetic acid, BTOA)를 숙기 지연의 정도에 따라 5~40ppm을 착립후 4~5주경에 처리하면 수일 내지 수주 동안 숙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숙기가 일정하게 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있다.

무핵화한 델라웨어의 경우 아미토신을 처리하면 숙기가 지연되는데, 높은 농도로 처리하면 착색이 양호해지고 살포시기에 따라 숙기를 현저히 지연시킨다. 즉 만개후 25~45일간에는 늦을수록 숙기가 지연되며, 만개 25일에 2,000ppm으로 처리하면 7일 정도 늦어진다. 한편, 0.05M의 아세트칼슘을 가용하여 경핵기 이전에 500~1,000ppm으로 처리하면 숙기가 4~7일간 지연된다고 하였다.

   

 

* 출처 : 농진청 표준영농교본-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