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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GM 옥수수 재배 금지

날마다좋은날 2009. 4. 22. 07:52

독일, GM 옥수수 재배 금지
 
“환경 위협 합당한 이유 있어”

독일 정부가 유전자변형(GM)옥수수 〈MON810〉의 재배와 판매를 금지했다. 이를 계기로 GM농산물의 안전성과 생태계 교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독일 〈슈피겔〉 등에 따르면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 및 소비자 장관은 최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몬산토가 개발한 GM옥수수 〈MON810〉이 환경에 위협을 준다고 여길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재배와 판매 금지조치를 내렸다. 또 이번 결정이 정치적 이유 때문이 아니고 과학적 요인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810〉은 몬산토가 1997년에 개발한 해충(나방) 저항성 GM옥수수 품종으로 독일에서 유일하게 재배가 허용됐던 GM농산물이다. 1998년 유럽연합(EU)은 이 품종의 상업적 재배를 허용했으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은 환경교란과 확산 위험성, 다른 식물종에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를 들어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그동안 〈MON810〉의 재배 금지조치 해제를 권고해온 EU는 독일이 제시한 과학적인 근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U의 검토결과에 따라 GM농산물 안전성 논란과 재배 확산 움직임, 표시제도 등에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부터 전분당업체들이 과자와 빵·음료에 넣는 원료를 만들기 위해 GM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는데다, GM식품 표시제 확대 실시를 앞두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GM농산물의 안전성과 위해성에 대해서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오트스리아 정부의 의뢰를 받아 연구한 위르그 젠텍 빈대학 수의약학 교수는 〈MON810〉과 〈NK603〉을 복합해서 만든 2중 저항성 GM옥수수를 쥐에게 먹인 결과 생식능력이 떨어졌다고 발표했었다.

윤덕한 기자